‘백단향의 도시’ 마이소르엔 환상적인 궁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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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단향의 도시' 마이소르엔 환상적인 궁전이... 최영일  와암(臥岩) 님의 블로그 더보기 입력 : 2013.09.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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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단향의 도시’ 마이소르엔 환상적인 궁전이…

거대도시 뱅갈로르는‘제2의 실리콘벨리’로 발돋움 중

드라비다인과 시바(Siva)의 세상, 남(南)인도(스물다섯)

                   (2012년 3월 11일 ~ 3월 20일)

IT 클러스터 등 거대한 도시 뱅갈로르에…

3월 18일(일요일) 아침을 맞는다.

이 여정도 이젠 막바지에 이르렀다.

오전 7시 10분쯤 뱅갈로르(Bangalore)로 향하는 객차 안이 소란스러워진다.

선반에 얹어둔 짐과 의자 밑에 둔 짐을 꺼내는 등 많은 승객들이 수런댄다.

열차는 벵갈로르 시내에 위치한 화이트 필드(White Field)역에 닿는다.

 (마이소르의 아름다운 마하라자 궁전 옆 모습.)

 (뱅갈로르 시내 아파트단지.)

뱅갈로르(Bangalore) 시내에는 기차역이 여러 곳이다.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짐을 들거나 머리에 이고 철로 변을 따라 제각각 흩어진다.

화이트 필드기차역을 벗어나면서 신축한 고층 아파트 군(群)이 철도 따라 연이어졌다.

아파트는 죄다 백색페인트를 칠했다.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큰 도시다.

아파트 신축공사현장도 여기저기 벌어졌다.

 (뱅갈로르 시내에 있는 화이트 필드역.)

이 근처가 뱅갈로르의 IT 클러스터인 모양이다.

이 IT 클러스터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대단지라고 알려졌다.

이 일대 신도시를 두고 뱅갈로르 ‘일렉트로닉스 시티(Electronics City)’라고 부른다.

 (뱅갈로르 시티기차역 구내 모습.)

오전 8시 40분경 일행은 목적지 뱅갈로르 시티기차역에 내린다.

예정시간보다 10분 연착이다.

데칸고원 언저리 950m의 고지대에 위치한 도시다.

그럼에도 역 주변엔 푸른 나무들이 둘러싸 퍽 인상적이다.

 (플랫폼이 대여섯 개나 되는 뱅갈로르 시티기차역 전경.)

교통의 요지답게 기차역 규모도 엄청 크다.

플랫폼만도 대여섯 개를 넘는다.

이런 큰 역엔 플랫폼 위에 육교가 놓여있기 마련이다.

목적지 출발열차가 몇 번 플랫폼에 정차하는지를 알아 육교를 통해 잽싸게 움직여야만 그 열차를 탈 수 있음은 물론이다.

역구내는 인파로 법석댄다.

구내를 벗어나 대기한 자동차에 오른다.

육로로 마이소르(Mysore)를 향해 이동한다.

뱅갈로르,‘제2의 실리콘벨리’로 발돋움 중

아직은 뱅갈로르 시내 상가가 문을 열 시간이 아니다.

남쪽의 일렉트로닉스 시티(Electronics City)라 부르는 신도시 경제특구를 지난다.

철제문이 닫힌 상가거리엔 삼성전자 LCD TV의 입간판이 눈길을 끈다.

남인도에도 현대차와 삼성전자 · LG전자 등 우리 기업이 세계적인 대기업과 경쟁을 벌이고 있어 마음 뿌듯하게 느껴진다.

 (뱅갈로르 중심가 상점 앞에 세워진 삼성TV 선전입간판.)

또 시내 곳곳엔 고가도로공사현장 등 사회기반시설확충공사가 동시다발로 벌어져있다.

이곳이 ‘제2의 실리콘벨리’로 발돋움할 날이 멀지 않다는 걸 실감한다.

공과대학 운동장에선 학생들이 운동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뱅갈로르 시내는 이같은 사회간접자본시설공사가 한창이다.)

이 도시엔 지하철도 운행된다.

1 · 2호선뿐이지만.

이 지하철 건설에는 30여년이 걸렸다고 한다.

일본의 기술과 자본이 참여해 건설했기 때문에 시민들은 일본에 아주 호의적이라고 했다.

지하철이라 불리지만 특이하게도 지하구간보다도 지상구간이 더 많다.

지하철역을 통과하려면 X선 투시와 소지품 검사를 거쳐야할 정도로 출입보안이 엄격하다.

구간 연장공사도 한창이다.

 (209번 국도변에 펼쳐놓은 난전.)

뱅갈로르 교외로 빠진다.

209번 국도를 탄다.

길거리엔 꽃병과 특이한 가면, 그리고 여러 신상(神像)을 놓고 파는 난전이 길게 이어졌다.

교외이지만 큰 사원도 보이고, 깨끗하게 단장된 공장과 신축공사현장도 흩어져 도시가 자꾸 확장되는 모습이 역력하다.

‘백단향의 도시’마이소르엔 정오 지나 도착

밤 열차를 이용했기에 피로가 엄습한다.

아침 출근 러시아워시간대라 마이소르(Mysore)까지 148Km지만 육로로 3시간이 좀 더 걸린다.

나그네는 이동하는 중 졸지 않고 주변경관을 카메라에 담으려 안간힘을 쏟았으나 허사다.

꼬박꼬박 졸고 만다.

 (1.000m 데칸고원 위에도 이렇게 바나나와 야자나무가 숲을 이룬다.)

데칸고원 위에 위치한 도로인데도 주변엔 바나나나무와 야자 숲이 평야처럼 여전히 펼쳐졌다.

209번 국도를 이용하는 구간이 전체거리의 60%에 해당한다.

이 구간에도 제법 큰 도시들을 거친다.

카갈리푸라(Kaggalipura)·하로할리(Harohalli)·하라구루(Halaguru)를 거쳐 교통의 요지 마라발리(Maravalli)까지 이어진다.

마라발리에서 마이소르까지 40% 구간은 33번국도로 갈아탄다.

바누르(Bannur) · 서가나할리(Sugganahali)를 거쳐 목적지 마이소르(Mysore)엔 낮 12시를 조금 지나 닿는다.

 (마이소르에서 묵은 선데쉬 더 프린스 호텔 전경.)

마이소르 중심가에 자리한 숙소 호텔 선데쉬 더 프린스(Hotel Sandesh the Prince)에 여장을 푼다.

이 호텔은 4성급이다.

멋진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도 골고루 갖췄다.

점심을 먹고 룸에서 샤워한 뒤 오후 2시 30분부터 이곳에서의 일정이 시작된다.

 (호텔 내부 벽을 장식한 조각품.)

‘백단향의 도시’마이소르(Mysore)에서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낮 시간의 마이소로 마하라자 궁전 (Maharaja`s Palace)둘러보기

▷1001개 계단을 통해 차문디 힐(Chamundi Hill)에 올라서서 마이소르시내 조망 겸 차문데스와리 힌두사원(Sri Chamundeswari Temple) 탐방

▷시바(Siva)신의 탈 것인 거대한 검은 수소‘난디(Nandi)’보기

▷데바라자 마켓(Devaraja Market) 둘러보기

▷97.000개의 작은 전구가 불을 밝혀 황홀한 장관을 자아내는 마하라자 궁전(Maharaja`s Palace) 야경감상 등이다.

   ◆백단향(白檀香 : Santalum album)이란?

단향목(檀香目)의 단향과(壇香科) 식물이다.

백단향의 심재(心材 : Heartwood)는 향기가 강해 향의 원료로 쓰인다.

목재는 치밀하고 단단해 불상(佛像)과 부챗살을 만드는 귀중한 재료의 하나다.

백단속(白檀束)은 20여 종류가 있다.

특히 인도 마르소르지방에서 생산된 백단향을 최고품으로 꼽는다.

북아메리카 서부 연안지방의 리보케드루스(Libocedrus decurrens)와 동부지방의 연필향나무(Juniperus virginiana) 등은 향기가 있어 연필재로 사용된다.

중국에서는 단향(檀香)이라고 부르며, 일본에선 백단(白檀)이라고 한다.

거대 수려한 마하라자 궁전, 외관부터 압도

일행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마하라자 궁전 (Maharaja`s Palace)부터 둘러본다.

남문을 통해 궁전 안으로 입장한다.

물론 신발을 맡겨야한다.

카메라도 궁전내부에는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마하라자 궁전의 출입문인 남문 입구 모습.)

궁전 안은 남북으로 시원하게 도로가 곧게 뻗었다.

도로를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노란색 고푸람(Gopuram : 인도에 건설된 중세의 탑문)이 우뚝 솟은 바라하스와미(Shweta varahaswamy)사원이 자리했다.

동문까지도 곧은 도로가 이어졌다.

 (마하라자 궁전 안 바라하스와미 사원의 고푸람.)

남문 왼쪽으로 무굴(Mughal) 초기건축 및 정원양식인 차하르바그(char baah : 네 겹) 모양의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졌다.

그리고 뒤쪽으로 엄청난 규모의 화려한 궁전이 버티었다.

이처럼 거대하고 수려한 궁전외관이 나그네를 압도하고 만다.

힌두(Hindu)·무슬림(Muslim)·라지푸트(Rajput), 그리고 고딕(Gothic)양식이 멋스럽게 혼합된 거대한 건축물이다.

 (힌두 무슬림 라지푸트 고딕양식이 혼합된 마하라자 궁전의 옆 모습.)

고딕양식과 힌두양식을 합쳐 시멘트와 돌로 지어진 궁전건물 앞쪽은 지붕마다 무슬림양식의 주홍색 돔이 하늘을 향해 솟았다.

돔 주변마다 자그마한 기둥 위에 우산형태의 라지푸트양식 차트리(Chatri  : 키오스크 : Kiosks)가 세워졌다.

이들 돔 중앙엔 황금으로 도금한 2층 구조의 대형 돔이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아 작은 돔들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화려함의 극치 보여준 궁전 내부 경외감마저

궁전건물 앞쪽은 흰색과 재색 그리고 주홍색을 입힌 반면 뒤쪽은 순백과 베이지색 및 연노랑 색을 칠해 대조를 이루면서 한층 우아함을 표출한다.

특히 건축물 자체가 직선과 곡선이 멋지게 조화를 이뤄 매우 부드럽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해낸다.

특히 궁전 내 바라하스와미(Shweta varahaswamy)사원 고푸람 뒤쪽엔 검은 돌로 조각한 무시무시한 호랑이상이 버틴다.

바로 마이소르전쟁을 통해 감히 대영제국과 맞서 저항 용전했던 영웅 티푸 술탄(Tipu Sultan : 재위 : 1782 ~ 1799)의 별칭이 붙게 된‘티푸의 호랑이’상이다.

이 호랑이상 앞엔 그의 용전 술과 대담성, 그리고 저항정신을 칭송하며 으스대는 많은 현지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티푸의 호랑이'라고 이름 지어진 호랑이 석상.)

궁전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이다

.

화려함의 극치인 스테인드글라스와 거울 등 호화찬란한 색채가 만화경(萬華鏡) 속을 헤매게 하는 느낌을 준다.

또 정교하게 조각된 나무문과 모자이크바닥, 영국 에드워드왕시대의 마이소르 생활상을 묘사한 그림 등을 둘러보노라면 저절로 경외감마저 일으킨다.

 (마하라자 궁전 내부를 보기 위해 입장하는 내외관광객.)

궁전의 대부분 방은 관람객들에 공개돼 내국인과 외국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마하라자(Maharaja : 인도 토후국의 왕)의 접견실인 두르바 홀에는 280kg에 이르는 황금옥좌가 놓여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홀의 벽면에는 당대의 이름난 화가 쉴피 시달링가스와미와 케랄라 왕족 라비 바르마의 그림이 걸려있어 더욱 더 무게들 보탠다.

이 홀은 매년 10월에 열리는 마이소르에서 가장 큰 행사인 두세라(Dussehra)축제기간에만 일반에게 공개된다.

따라서 이 축제기간에 맞춰 많은 외국관광객이 몰려들 정도다.

  ◆마하자라 궁전(Maharaja`s Palace)이란?

마이소르왕국은 1399년부터 영국에서 독립하기 전 1947년까지 힌두교 성향의 워디아(Wodeyar)가문이 서서히 성장하면서 왕조를 이뤄 통치했다.

마하자라 궁전은 14세기 말 워디아 왕이 처음 건축했다.

1793년 파괴되었다가 1803년 복원했다.

 (마하라자 궁전 정면의 모습.)

그 후 1897년 자야라카시마니(Jayalakshmanni)공주 결혼식 때 화재가 발생해 완전히 소실된다.

1912년 켐파난자마난(Kempananjamann)여왕이 영국의 건축가 헨리 어윈(Henly Irwin)에게 명해 420만 루피라는 거금을 들여 신축해 지금까지 전해온다.

이 궁전엔 현재도 워디아 가문의 후예들이 생활하고 있다.

2013/02/12 09: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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