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로 예정된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에서 민군합동조사단이 북한을 외부 공격세력으로 지목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남측은 물론 북측에서도 강경 대응 경고가 잇따르면서 남북관계는 폭풍전야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왕선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부터 악화일로를 달려온 남북관계는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를 계기로 최악의 대치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조사단이 북한을 천안함 공격 세력으로 지목하고 북한을 규탄하는 내용의 대통령 담화에 이어 강경한 후속조치가 잇따라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벌이거나 유엔 안보리에 천안함 문제를 회부하는 방안, 대북교류협력사업을 중단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녹취:천해성, 통일부 대변인]
"현재 남북관계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기 때문에, 각 부처별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 특히 대북사업, 예산이 투입되는 그런 대북사업에 대해서는 일단은 좀 보류하는 것이 좋겠다."
북한은 이미 천안함 사건이 날조라고 주장한 만큼 억울함을 주장하면서 강경조치로 맞설 것이 확실시됩니다.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오고 동해와 서해 육로통행 차단 등을 거론하는 것은 강경대응 의지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北양형섭, 천안함 `北무관'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양형섭 부위원장은 17일 천안함 침몰사건과 북한이 무관하다고 주장하면서 "남조선 괴뢰패당의 대결과 전쟁책동을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전했다.
양 부위원장은 이날 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열린 `광주인민봉기'(5.18 민주화운동) 30돌 기념 평양시 보고회 보고를 통해 남한 당국을 `남조선 괴뢰 보수패당' 등으로 지칭하면서 "괴뢰군 함선 침몰사건을 우리(북)와 억지로 연결시키면서 정세를 대결의 최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17일 조선중앙통신사 `군사논평원'의 글을 통해 천안함 침몰 사건이 자신들과 무관하며 북한이 관련됐다는 주장은 `날조'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 고위 인물이 직접 천안함 사건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금강산 관광 중단 책임을 남한측에 돌리면서 "우리는 민족의 존엄이고 생명인 신성한 우리 체제를 감히 건드리는 자들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납하지 않고 무자비하게 징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6.15 북남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태도는 북과 남의 화합과 대결, 통일과 분열, 애국과 매국을 가르는 시금석"이라면서 한국민들에게 "괴뢰 보수당국의 친미 파쇼독재 부활책동을 단호히 짓부셔 버리기 위한 투쟁에 과감히 떨쳐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회에는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류미영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조충한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의장, 안경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국장 등이 참석했다.
[천안함 격침 사건은 3차대전의 좋은재료가 된다고 누누히 강조해 왔다. 세계 3차대전은 마지막 신세계질서 완성을 위한 피할수 없는선택이다. 서쪽 중동지역에서는 이란, 헤즈볼라, 하마스, 시리아등은 이스라엘과 일전을 벌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들 뒤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있고, 더깊이 들어가면, 중국이 관여하고 있다. 동쪽에서는 김정일의 천안함 격침으로 그야말로 백척간두의 위기속에 놓여 있다. 미국은 이미 천안함 격침을 `군사적 공격(armed attack)'이라고 강하게 밀어붙이기 시작하였다. 김정일이는 이번 천안함격침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겠지만, 이미 그물에 걸려들어 빠져나갈수 없을것이다. 이제 할수 있는일이란, 스모킹 건(smoking gun)에 확실한 연기를 피우는 길밖에 없는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