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뷔 현상과 자메뷔 현상
데자뷔(deja-vu:旣視感:aleady seen) 현상이란 이미 본 듯한 느낌을 받는 현상으로,
과거에 경험한 사상에 대한 일반화의 현태로 나타난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은 시간여행이나 영혼과 관련된 현상으로 추측해 보기도 하겠지만
그런 건 아니고 일종의 착각, 즉 기억의 착각으로 여겨지고 있다.
흔히 있는 예는 처음 간 곳이 왠지 언젠가 와 봤던 느낌이 든다든가
언젠가 꿈에서 봤던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경우,
물론 장소가 아니라 어떤 인물이 될 수도 있다.
아니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니까 언젠가도 꼭 이렇게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것 같은 느낌 등이 드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반대의 경우 자메뷔(jame-vu:未視感:never seen) 현상이 있는데,
이는 데자뷔와는 반대로 이미 잘 알고 있는 장소나 사상을 처음처럼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자메뷔 현상이나 데자뷔 현상은 기억 장애의 일종으로
기억 착오에 해당하는 현상으로 대개 신경증이나 정신 분열병에서 나타나지만
정상인도 심한 피로로 지쳤거나 강한 감정 상태에서 경험할 수 있다.
데자뷔 현상의 예로 오늘 아침 조선일보 A3면에 이하원 정치부 기자가 쓴
<美·中, 또 우리 머리 위에서 공 돌리나>라는 제하의 박스 칼럼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어 올려 본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미국과 중국이 잇달아 내놓은 공식 입장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약속이나 한 듯이 한반도의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제시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새 지도부(New Leadership)'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했다.
중국 외교부 역시 "한반도 평화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가치와 체제가 다른 두 강대국이 김정은 체제에 똑같은 주문을 한 것이다.
두 나라의 이런 입장은 이전에 본 것을 다시 보는 듯한 데자뷔 현상을 연상시킨다.
지난해 3월과 11월 천안함, 연평도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양국은 무엇보다 한반도의 안정을 앞에 내세웠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