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또는 다리저림 증상
발저림 현상은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과도한 신체활동을 하거나, 직업상 오래 서있는 경우, 체중이 증가한 경우,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발 또는 다리저림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거나 점점 심해지거나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의 불편함을 초래한다면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주로 40-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발생하고 발가락 끝, 발바닥, 발목 아래가 저리다고 느끼지만 때로는 다리 전체가 저리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의 이상 감각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되며 주로 무감각이나 저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원인으로 당뇨병과 관련된 말초신경염이 있으며 또한 혈액 순환 장애에 의해 발생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지간 신경종, 족근관 증후군 및 말초 신경 포착 증후군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과 같은 척추의 문제로 발생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의 저림증은 매우 다양한 원인에서 발생하고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서 치료의 종류가 결정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몇 가지 대표적인 질환을 알아보고 그 치료방법 과 예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뇨발(당뇨병성 족부질환)에 의한 발저림현상
발 및 다리 저림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으로 당뇨발이 있습니다. 당뇨발(당뇨병성 족부질환)이란 당뇨병 환자의 발에 발생할 수 있는 어떠한 종류의 문제 가령 감염, 괴사, 상처, 변형뿐 아니라 말초신경병증으로 인한 무감각이나 통증,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당뇨발의 기본적인 병리는 말초 신경병증과 함께 혈관병증입니다. 혈당이 높아지게 되면 우리 몸을 순환하는 혈액과 동맥, 정맥 등의 혈과, 말초혈관, 모세혈관 등에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해 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신경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면서 말초신경의 손상이 일어나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합니다. 말초신경손상으로 인하여 감각이 저하된 경우에 전체적인 피부가 두꺼워지고,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의하여 발, 다리 등에 상처가 발생해도 이를 잘 느끼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전체 당뇨 환자의 약 50%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로 당뇨를 앓아온 기간이 길수록, 50대 이상의 연령대에 가까울수록, 그리고 혈당 조절이 불량할수록 더욱 쉽게 발생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 가운데 말초신경병증에 의해 주로 발에 잘 발생하는 증상이 당뇨병성 족부괴사증입니다. 족부가 건조해지고 피부가 쉽게 갈라지게 되면 세균의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당뇨의 원인이 되는 고혈당 자체가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게 되며, 전체적인 혈액의 순환이 저하되면서 족부에 발생한 병변이 빠르게 진행하여 괴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고 판정을 받게 되면 대부분 증세를 완화시키는 신경계통 약물과 혈액순환제, 당뇨조절제 등을 처방받게 되고, 족부의 변형이 시작될 시에는 발에 미치는 국소 압력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특수 제작된 당뇨 신발이나 깔창 등을 이용하거나 또는 여타의 각종 보조기 등을 사용합니다. 외부에서 압력을 줄이는 방법으로 해결이 안 되는 경우는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발의 특정부위에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원인을 제거 합니다. 족부괴사증이 있는 경우에 수술적 제거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는 평상시 병원 진료를 정기적으로 받도록 하고, 발의 궤양이나 괴사가 발생하지 않는지를 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러한 당뇨성 말초신경병증의 원인은 무엇보다도 높은 혈당에 있기 때문에 당뇨성 말초신경병증 환자는 평상시 좀 더 철저하게 혈당의 조절을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식이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혈관 및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발저림현상
1) 말초동맥질환
말초동맥 질환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다리가 저리거나 찌릿찌릿한 느낌을 호소합니다. 말초동맥은 몸 전체에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혈관이 막혀 팔과 다리에 충분한 혈액을 전달하지 못해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환자에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보행 시나 심한 운동 시 팔과 다리 근육의 저림입니다. 이를 의학용어로 파행이라 합니다. 파행은 처음엔 운동 시에만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할수록 휴식 시에도 나타나게 되며 병이 더욱 진행될 경우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말초동맥질은 50세 이상 중년 중 흡연자, 당뇨병환자, 과체중인 사람, 운동이 부족한 사람,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에게 자주 발생하고 가장 많이 발병하는 부위는 발가락이지만 하지의 장딴지, 발등, 뒷꿈치 등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주로 혈관이 작고 혈류의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쉬운 발가락의 끝부분에서 발생합니다. 다리나 발에 난 상처가 잘 낫지 않는 특징이 있고, 발이 차거나 피부색이 변하기도 합니다. 발이 차갑고 아프고 발바닥이나 발가락이 저리거나 무감각해지며, 발가락의 색깔이 다른 발가락에 비해 검붉고, 발에 상처가 나도 잘 낫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 말초동맥질환의 가장 큰 특징은 작은 외부의 충격에도 상처가 쉽게 생긴다는 점이며 노인들이 말초동맥질환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상처 회복에 필요한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상처가 잘 아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점차 커지게 되며 세균에 감염될 경우 궤양이 생기거나 괴사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궤양이 계속 진행될 경우 피부가 검게 변하면서 검은 딱지처럼 변하게 되어 상처 부위를 절단해야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합니다.
말초동맥질환을 예방하기위해서는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발 통증 때문에 운동을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병 치료에도 좋지 않으므로 편안한 신발 착용 후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생활습관들도 삼가야 합니다. 금연을 생활화하고, 당뇨,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이 동반돼 있는 경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2) 레이노드 증후군
이는 평상시 따듯한 환경에서는 문제가 없으나 차가운 환경에 노출되거나 심리적 불안, 긴장 등 이 동반되면 손가락 혹은 발가락이 창백해지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병입니다. 원인은 말초 혈관의 수축으로 인해 손가락 혹은 발가락이 창백해지면서 혈액순환이 안되어 손이 파랗게 되고, 손과 발이 저리며, 통증이 오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손가락 , 발가락의 일부가 썩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환자에 대해 혈관 검사를 하면 차가운 환경에서 혈관 수축이 너무 강하게 유발되어 혈류의 흐름이 차단되고 차가운 환경에서 벗어난 후에도 혈관수축이 회복 되지 못하여 장시간 혈류 흐름이 차단 되는 소견을 보입니다.
이러한 경우 주로 20세 이전에 나타나며 병의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은 경우를 레이노드 병이라 칭하고 주로 40세 이후에 나타나며 류마티스 관절염, 동맥경화, 갑상선 기능 저하, 빈혈등 여러 원인에 의하여 위와 같은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를 레이노드 현상이라 합니다.
레이노드 증후군이란 이둘을 통칭하여 부르는 질환군입니다.
원인으로는 전신성 경화증(systemic sclerosis) 또는 공피증(scleroderma)로 불리우는 결체조직 질환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고 그 이외에 전신홍반루푸스(SLE), 쇼그렌 증후군, 류마티스 관절염, 각종 전신성 혈관염, 다발성 근염, 외상 등의 다양한 질환에서도 이차적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직업적으로는 손의 진동이 지속적으로 유발되는 작업환경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에 유발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일부 약물 반응, 동상, 혈액학적인 질환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병에 대한 치료 역시 아직은 확실한 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보조적으로 혈관확장제, 항혈소판제, 교감신경절제술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병에 걸리면 우선 환자는 차가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절대로 삼가해야 하며 손가락과 발가락을 항상 따뜻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국소적 신경장해에 의한 발저림 현상
1) 지간 신경종
발에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신경원성 질환으로는 지간 신경종과 족근관 증후군이 있습니다. 먼저 지간 신경종은 대개 중년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가만히 있을 땐 거의 증상이 없지만 걷거나 딱딱한 바닥에 닿으면 발의 앞부분 특히 발바닥쪽에 화끈거리는 통증이나 남의살같은 먹먹한 느낌을 호소하는 질환입니다. 이는 발가락사이 특히 두 번째-세번째 발가락 또는 세 번째-네번째 발가락 사이의 신경이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자극받아 부어있는 상태로 볼이 넓고 바닥이 비교적 부드러우며 굽이 낮은 신발을 사용케 하고 적절한 약물과 족욕을 병행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에 실패하면, 스테로이드를 병변 내에 주입하는 방법 등을 시도해 보거나 이마저 여의치 않다면 여러 가지 수술적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2) 발목터널증후군(족근관증후군)
족근관 증후군이란 외상이나 종물 등의 여러 원인에 의하여 발목의 내측 복숭아뼈 뒤쪽에 있는 족근관내부의 압력 증가로 인하여 후경골신경의 일부분이 압박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환자는 발바닥에 특정위치를 알 수 없는 광범위한 저린감각이나 마치 모래를 밟는 듯한 기분나쁜 느낌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는 허리병변으로 인한 저린감과는 구별해야 합니다. 치료는 족욕과함께 항우울제, 항경련제등의 약물로 우선 치료를 시도해보고 효과가 없으면 족근관내의 압력을 증가시키는요인을 수술로써 제거해야 합니다.
척추질환에 의한 발저림 현상
1) 추간판 탈출증 (디스크)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뼈 사이에서 디스크가 빠져 나와 뒤에 위치하는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처럼 디스크로 인해 신경이 눌리면 디스크가 돌출된 부위는 물론이고, 엉덩이, 허벅지, 정강이 바깥쪽, 발목, 발바닥까지 뻗치는 듯한 통증과 저림증세가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 마비증세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기침할 때 허리 전체가 울리는 느낌이 드는 경우, 누워서 한쪽 다리를 들어올렸을 때 45-60도 이상 들어올리기 힘들고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평소에 배부 및 복부의 근력강화 운동 및 올바른 자세로 디스크 증세를 예방할 수 있으며 디스크 증세가 발생하였을 경우에는 척추전문의의 진단 및 처방을 따르는것이 바람직 합니다.
2) 척추관 협착증
척추관 협착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척추가 노화되어 뼈가 두꺼워지거나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리게 되는데 이때 다리가 저릴 수 있습니다. 40대 후반부터 60대 중장년층에서 허벅지나 종아리, 발, 발꿈치 뒤쪽에 시린 증상이 나타나고 허리와 엉덩이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무엇보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에 통증이 발생해 걷다 쉬다를 반복하게 되고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땐 편하지만 뒤로 젖힐 땐 통증이 심해집니다. 하지만 전형적인 통증을 수반하지 않는 다리 저림 혹은 발바닥 저림을 호소하는 척추관 협착증 환자도 있기 때문에 이의 감별을 위해서는 전문의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초기에는 증세를 완화시켜주는 약물복용으로 증세를 완화시킬수도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척추관 협착의 진단 후에는 수술을 포함한 근본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를 척추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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