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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천의 하루 밤낮은 인간들의 200년
사대왕천의 하루 밤낮은 인간들의 50년이며, 그 신들의 수명은 500년
삼십삼천의 하루 밤낮은 인간들의 100년이며, 그 신들의 수명은 1000년
야마천의 하루 밤낮은 인간들의 200년이며, 그 신들의 수명은 2000년
도솔천의 하루 밤낮은 인간들의 400년이며, 그 신들의 수명은 4000년
화락천의 하루 밤낮은 인간들의 800년이며, 그 신들의 수명은 8000년
타화자재천의 하루 밤낮은 인간들의 1600년이며, 그 신들의 수명은 16000년
<팔관재계 경(A3:70) http://cafe.naver.com/happybupdang/2882>
* 천신들은 명(命) 대로 산다. (사고나 요절 없다)
우리는 명대로 사는 게 아니라 업(業) 대로 산다. (사람마다 업이 달라 수명도 다르다)* 황홀한 천상계, 환희동산 (nanda, ananda) http://cafe.daum.net/santam/IQZL/422
▒ 야마천의 산스크리트 명은 야마(Yama)
이 말을 음역하여 야마(夜摩), 염마(閻魔), 염라(閻羅) 등으로 번역한다.
야마는 인도신화에서 인간 제1호, 따라서 죽음도 제1호로 기록된 자이다.
인간 세상에서 처음으로 죽은 뒤 야마는 사람의 자취가 전혀 닿지 않은 길을 거슬러 천계에 도달했고,
그곳에서 왕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그 후로 이 천국에 줄지어 죽은 자가 도착했으며 급기야 천국은 만원이 되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천국에 온 자 중에는 천국과 어울리지 않는 악인도 있었다.
그래서 야마는 그들을 가려내 지옥으로 추방했다.
따라서 야마 자신은 천국의 지배자인 동시에 지옥의 지배자이기도 했고, 재판관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인도신화가 히말라야를 넘어 중국, 한국, 일본 등으로 건너오면서
재판관과 지옥의 지배자인 면만 받아들여 '염라'로 됐던 것이다.
<☞ 야마와 관련한 인도설화: 뛰어난 지혜로 남편을 되살린 사비트리 공주 http://cafe.daum.net/santam/IaMf/207>
▒ 야마천에 태어나는 과보
야마천에는 -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사음하지 않은 과보로 태어난다.
항상 사음을 떠나되 심지어 여자의 그림을 보아도 욕정을 내지 않고, 그 여자 그림에서 그 훌륭한 모습을 상상하지 않으며, 마음이 미혹되지 않는다. 그 몸을 해치는 여자를 멀리 피한다. 그리하여 사음하지 않음을 생각하고는 기뻐하면서 생기지 않은 욕심은 방편을 써서 생기지 않게 하고, 사음하는 사람은 권하여 바른 법에 머무르게 하며, 욕심의 과오는 좋아할 것이 아님을 그에게 설명한다. 만일 이리하여 사음을 버리면 그의 몸의 업은 가장 깨끗하고, 바른 견해로 탐하지 않으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야마천의 항상 즐거운 곳에 살 것이다.
▒ 야마천의 즐거움과 방일
[정법념처경 제 56 권 관천품 야마천] 그 천상의 세 곳에 화생(化生)한다.
즉 첫째는 연화대(蓮華臺) 속에 태어나고, 둘째는 구바라야꽃술 속에 태어나며, 셋째는 만다라꽃에 태어난다.
천자들은 거기 태어나서 항상 온갖 즐거움을 갖추어 끊임없이 천상의 쾌락을 누리는 것은 어떻다 비유할 수 없다. 그 즐거움 가운데서 다만 조금만 말하면 마치 바다의 한 방울 물인 듯 여기서 말하는 즐거움도 또한 그와 같다. 만일 인간에서 선업을 지은 이도 이 천상의 쾌락을 들으면 그 마음은 곧 고무(鼓舞)될 것이다. 왜냐 하면 그는 업의 과보를 알기 때문에 이 즐거운 과보를 바라 선업을 부지런히 닦아 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진하는 사람은 존재로서의 한량없는 고통을 부수기 위하여 애욕의 독을 파괴한다. 그는 존재 가운데에는 조그만 즐거움도 없음을 본다.
그 때에 그 천자는 그 하늘의 상락(常樂)이라는 딴 곳에 태어나서는 언제나 거기서 5욕의 공덕으로 유희하며 향락할 때 백천의 천녀들은 노래로 찬탄하며 그를 공양한다. 동산숲 속이나 연못 등 이런 곳에서 갖가지로 가무하고 즐기더라도 서로 방해하지 않고 자기의 업으로 즐거움을 누리며, 동산숲·평지·산봉우리·연꽃숲 속 등 이런 곳에서 항상 천상의 쾌락을 누린다. 그 때에 천자들은 천녀들에게 둘러싸여 여러 곳, 즉 낱낱의 동산숲, 낱낱의 즐거운 놀이터, 낱낱의 7보로 된 산봉우리에서 천상의 쾌락을 누리면서 만족할 줄 모른다. 즐겁고 묘한 온갖 연못을 보고 묘한 소리를 들으며, 천상의 음식을 먹고 부드럽고 묘한 하늘옷을 입고 즐거운 향내로서 오랫동안 5욕을 누리며 서로 즐거워한다.
<1> 그 때에 각시(覺時)라는 새가 있어 방일한 천자들을 위해 다음 게송으로 말하였다.
이 삼계에 사는 중생들
누구나 다 죽어야 하건만
어리석은 사람들 생사에서
그것을 싫어해 떠날 줄 모른다.
모두는 반드시 죽어야 하나니
다들 부지런히 방편 구하라.
죽음의 원수가 한번 닥치면
아무도 나를 구원할 이 없다.
하늘 사람·야차·음악신·
귀신·용·나찰 등
시간의 바퀴는 그들을 다 죽이나니
그러므로 그것을 죽음이라 한다.
그 행동은 매우 빨라서
중생들을 다 파괴하나니
그러므로 부지런히 복업을 닦아
부디 방일을 행하지 말라.
이 각시란 새는 이렇게 방일하는 천자들을 위해 죽음이란 결정적이어서 의심할 여지가 없음을 말하였다. 그러나 천자들은 방일하기 때문에 이 설법을 듣고도 쾌락에 염증을 내어 떠나지 않는다. 감관은 그 자체의 성질이 가볍게 움직이기 때문에 쾌락을 많이 누리는 사람은 그 가볍게 움직이는 감관을 제어하기 어렵고, 또 즐거움이 아주 훌륭하기 때문에 그 가볍게 움직이는 감관을 제어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그 천자들은 진실하고 견고한 이로운 말을 듣고는 그 뜻을 깨닫지 못하며, 깨닫는다 하더라도 애욕의 독의 해침을 입었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비록 진실하고 이로운 말을 들었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법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처음으로 아름다운 경계에 집착하여 갖가지로 향락한다. 즉 다섯 가지 음악소리로 기쁘게 웃으며 가무하고 갖가지로 유희하며 동산숲 속의 연못에서 천녀들과 함께 논다.
이렇게 유희하여 갖가지로 향락하면서 차츰 나아가 광지(廣池)로 간다.
그 못의 주위는 1백 유순인데 거기 연꽃이 있다. 그 꽃은 부드럽고 7보가 섞였다. 천자들은 그것을 보고 백 배로 기뻐하여 서로 보이며 모두 우러러본다. 그 못을 둘러싸고 같이 가면서 유희하며 즐거워한다. 큰 연화대의 높이는 5유순이요, 너비는 10유순인데 천자들이 생각하는 대로 된다. 선업의 힘으로 천자들이 유희하며 향락할 때에는 천자들의 생각을 따라 크게도 되고 작게도 된다. 천자들의 생각을 따라 그 큰 못 안의 연꽃 속에는 모든 것이 다 구족하다. 그러므로 그 못을 수념지(隨念池)라 하고, 그 꽃을 수념연화(隨念蓮華)라 한다. 이렇게 두 가지를 다 같이 수념이라 한다. 그리하여 천자들은 그것을 처음 보고 백 배나 기뻐하였다. 선업에 의해 그 못 언덕에서 가무하고 기쁘게 웃으며,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모두 천상의 쾌락을 누린다. 그 때에 천자들은 그렇게 유희한 뒤에 다시 천상의 맛난 음료수를 마시되, 그것은 취하는[醉] 허물이 없다. 그들은 그것을 마시며 즐거워한다. 그들의 공덕은 생각하는 대로 무엇이나 다 얻는다. 즉 생각하는 대로의 향기, 생각하는대로의 색깔, 생각하는 대로의 맛, 생각하는 대로의 온갖 보배 그릇이 있다. 그 못에 있는 보배 그릇에는 훌륭한 음식이 가득해 못에서 나온다. 즉 미묘한 하늘술이 못에서 흘러나온다. 천자들은 그 맛난 것을 마시고 다른 곳으로 향하여 유희하면서 가다가, 색깔·냄새·맛·촉감 등을 다 구족한 소타(蘇陀) 덩어리를 본다. [※소타: 산스크리트어 sudha의 음사. 감로(甘露)] 그들은 그것을 먹으려고 기뻐하면서 그곳에 가서는 모두 함께 그것을 먹는데, 손으로 먹기도 하고 보배 그릇으로 먹기도 한다.
<2> 그 꽃못 위에는 온갖 사랑스러운 묘한 색깔을 가진 7보로 된 벌들이 있는데, 벌들은 그 즙을 마시고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여기서 받는 천상의 즐거움은
이루 다 갖추어 말할 수 없지만
무상의 힘은 자재하므로
오래지 않아 금방 닥치리.
쾌락은 마치 물거품 같고,
아지랑이가 물 아닌 것처럼
온갖 쾌락도 그와 같아서
모든 것 반드시 파괴되리라.
간절한 욕망에서 벗어난 사람
그는 욕심의 허물을 떠나
선정을 닦고 방일하지 않나니
번뇌 없는 깨끗한 즐거움을 얻으리.
이러한 즐거움을 얻은 이라야
비로소 그것을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존재를 즐거움이라 하나
마치 독약에 꿀을 섞은 것 같다.
이렇게 벌들은 선업으로써 여러 천자들을 위해 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러나 천자들은 이 설법을 듣고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 때에 천자들은 연꽃잎 속에서 이렇게 생각한다.
'지금 여기 뭇 산들이 있고 갖가지 보배 봉우리가 여기서 나와 광명을 구족하고 온갖 새들의 묘한 소리가 있으며,
봉우리 가운데에는 바위굴·강·못·평지·험한 벼랑· 보배를 박은 땅 등이 있어서 우리는 거기서 유희하리라.'
'만일 여기 바위굴·강·못·평지·흐르는 샘물 등이 있으면 우리는 거기서 유희하며 즐거워하리라.'
이렇게 생각할 때에 그들 선업의 힘으로 곧 많은 동산숲·꽃못·산봉우리·바위굴·편편한 꼭대기 등이 나타나 모두 즐길 만하다.
5욕 속에서 오랫동안 향락하고는 즐거운 경계에서 갖가지로 향락하면서 만족할 줄 모른다.
그 때에 천자들은 다시 이렇게 생각한다.
'여기 온갖 산골짜기가 있고 색깔과 모양과 먹이가 다 같은 온갖 새들이 있어 그것을 보고 즐거워하리라.
만일 그 새들이 여기 오면 우리는 그것을 타고 허공으로 올라가 천녀들과 함께 허공에서 유희하고 상락의 딴 곳의 하늘을 내려다보며 기쁘게 하여 즐거움을 누리고, 두루 관찰한 뒤에는 천녀들과 함께 다시 훌륭한 쾌락을 누리리라.'
<3> 그 때에 실어(實語)라는 새는 방일한 천자들을 제어하기 위해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사나운 바람에 모인 새들 날면
그 나는 모양은 매우 빠르다.
그러나 중생들의 그 목숨은
저 새들보다 더 빠르다.
부는 바람도 돌 때가 있고
가는 새도 돌아올 때 있지만
목숨이 한 번 끊어진 뒤에는
다시는 돌아올 기약이 없다.
오는 세상을 두려워하면
그를 지혜의 눈이 있다 하나니
만일 이 일과 어긋날 때는
그는 매우 우치한 사람이다.
그 실어라는 새는 이렇게 선업의 힘으로 천자들의 마음을 제어하기 위하여 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러나 천자들은 방일하기 때문에 어리석어 깨닫지 못하여 마음으로 믿거나 이해하지 못하고 또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때에 그 천자들은 다시 다른 곳의 많은 천자와 천녀들이 꽃못 언덕에서 천상의 맛있는 것을 마시고 여의수(如意樹) 밑에서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향락하는 것을 본다. 그들은 다시 다른 곳으로 가서 허공에 있는 궁전을 볼 때 천자와 천녀들은 하늘 꽃다발로 장엄하고 천상의 5욕을 모두 구족하여 유희하며 향락한다.
그 때에 천자들은 광지의 큰 연꽃 속에서 오랫동안 향락한 뒤에 다시 이렇게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여기 가지와 잎을 내어 그 그늘로 궁전을 덮으리라. 그리하여 구시라새의 소리와 온갖 묘한 보배로 꽃숲을 장엄하고, 온갖 보배 색깔의 가지와 잎으로 덮어 궁전을 만들고 우리는 거기서 유희하며 향락하리라.'
'지금 여기 가지와 잎으로 덮인 궁전 안에 색깔·향기·촉감 등이 가장 좋은 천상의 훌륭한 맛이 나뭇잎에서 흘러나와
우리는 천녀들과 함께 그것을 마시고 즐기리라.'
'지금 여기 향기와 맛과 촉감을 갖춘 가장 좋은 소타의 맛이 생길 것이다.'
'지금 여기 보배 나뭇가지에서 보배 진주로 된 영락의 장엄이 묘한 하늘갓과, 광명이 구족한 팔찌 장엄 등
천상의 갖가지 장엄 기구가 생기고, 광명의 장엄이 나뭇가지에서 흘러나오리라.'
'지금 여기 향기로운 바람이 불어와 나뭇잎이 서로 부딪쳐 노랫소리보다 더 묘한 소리를 내리라.'
'지금 내가 사는 여기에 갖가지 7보의 잡색으로 장엄한 궁전이 생기고 천상의 쾌락을 다 구족하여 생각을 따라 다 나게 하리라.
그렇게 생기면 이 광지 주위의 허공에 가득하여 천녀들과 함께 가무하고 유희하며 기쁘게 웃으면서 향락하리라.'
그렇게 갖가지로 유희할 때 노랫소리는 5백 유순에 가득하고 5욕의 공덕을 다 구족한 다섯 가지 음악 소리로 한량없이 즐거워한다. 그리하여 그 자신들이 지어 모은 훌륭한 업이 다할 때가 되어도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즉 선업이 다하여 타락하려 할 때 다른 곳으로 가서는 어떤 길에 태어나서 어떤 괴로움을 받을 것인가? 어떤 즐거움과 선악의 업을 받을 것인가? 지금 나를 끌고 어디로 갈 것인가? 내게 어떤 길을 보일 것인가? 지옥에 있을 것인가, 아귀에 있을 것인가? 축생에 있을 것인가, 인간에 있을 것인가? 두려운 곳에 태어날 것인가, 두렵지 않은 곳에 태어날 것인가? 방일의 어둠 속에 빠져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전연 깨닫거나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것을 깨달은 때에는 선업은 이미 다하여 무상의 큰 바람은 그들을 타락하게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천자들은 방일을 많이 행하므로 원수가 거짓으로 친한 체하는 것 같아서 진실한 이익이 아니요, 거짓의 이익이 되는 것으로서 선업은 이미 다하고 장차 다른 과보를 받게 될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깨닫고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악을 짓고 방일을 많이 행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임종 때에야 비로소 깨닫는다.' 그들은 그 방일의 원수를 많이 친하여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꽃못에서 유희하고 가무하면서 선업의 힘으로 매우 즐거워한다. 그리고 다시 연꽃잎 속에서 유희하는 천자들과 허공의 궁전에 사는 천자들이 서로 어울려 함께 향락하는 것을 즐겁게 본다.
<4> 그 때에 수파륜(水波輪)이라는 새는 선업의 힘으로 방일한 천자들을 위해서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중생들의 목숨이 머무르지 않는 것은
마치 강물의 물결과 같고
물거품처럼 견고하지 않건만
천자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만일 바람이 불어치지 않으면
물거품은 혹 오래 머무를 수 있으나
덧없는 천상의 복이 다하면
빨리 죽어 오랫동안 머무르지 못한다.
마치 등의 기름이 다하면
그 빛도 다 없어지는 것처럼
그와 같이 또한 업이 다하면
천상의 즐거움도 그 따라 멸하리.
방일하면 좋은 법 잃고
방일은 든든한 결박 되나니
그러므로 이 방일 때문에
타락하여 지옥에 떨어지도다.
방일은 심한 고통을 간직했고
방일하지 않음은 즐거움을 간직했다.
그러므로 즐거움을 구하는 사람
방일한 행을 버려야 한다.
이렇게 그 수파륜이라는 새는 그 천자들로 하여금 방일을 버리고 마음을 잘 제어하게 하기 위해 이 게송을 말하였다.
그러나 천자들은 방일하기 때문에 이런 진실한 말에서 법을 들었지마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였다.
<5> 그 때에 야마천왕 모수루타(牟修樓陀)는 천자들이 방일의 즐거움에 집착한 것을 알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어 그들의 방일한 행을 없애기 위해 변화를 나타내어 몸의 교만을 끊어 버린다. 그리하여 광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청정(淸淨)이라는 큰 산을 변화로 만든다. 야마천왕 모수루타는 다시 생각하여 허깨비의 천자를 만들되, 그것은 천자들의 원수와 같다. 즉 얼굴빛은 단정하고 그 행동은 빠르며 가무하고 유희하는 것은 상락지의 그들보다 열 배나 더 훌륭하고 묘한 천녀를 변화로 만들어 상락지의 천녀들보다 열 배나 더 훌륭하다. 이 상락지 천녀들은 일체 그보다 못하다. 일체란, 이른바 모양은 단정하고 얼굴빛은 묘하며, 기쁘게 웃고 가무하며 갖가지로 유희하는 것도 다 뛰어나고 훌륭한 것이다.
그 때에 뛰어난 천자는 변화로 된 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 산다. 허깨비의 천자와 천녀들은 그 산봉우리에서 노래하고 음악하는 소리는 미묘하여 듣는 사람은 다 애착한다. 그 허깨비의 천자와 천녀들은 그 변화로 된 산봉우리에서 차츰 내려와 유희하고 가무하면서 진짜 천자들을 향해 온다. 그 때에 진짜 천자들이 허깨비 천자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니,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열 배나 더 뛰어나다. 그들은 미묘한 소리로 천녀들과 함께 노래하고 유희한다. 그리하여 두 종류의 천자들은 서로 본 뒤에 허깨비 천자들의 노래는 차츰 더욱 훌륭해진다.
이 때에 진짜 천자들은 그들의 훌륭한 몸을 보고 곧 그 몸의 교만을 버리고 진짜 천자들의 의복의 교만은 다 파괴된다. 그리고 진짜 천자의 5욕의 경계의 일체의 쾌락은 그 허깨비 천자들의 5욕의 경계의 쾌락에 눌린다. 야마천왕이 방편의 힘으로 진짜 천자들의 온갖 교만을 차츰 희박하게 한다. 그 때에 허깨비 천자들은 진짜 천자들과 한 곳에 모여 진짜 천자들의 위덕과 광명을 다 압도시킨다. 마치 염부제의 햇빛이 나타나면 별이나 달빛이 다 없어지는 것처럼 허깨비 천자들의 위덕이 진짜 천자들의 광명을 다 없애는 것도 그와 같다. 그리고 허깨비 천자들은 뛰어난 노랫소리를 내어 진짜 천자들의 음성을 눌러 나타나지 못하게 한다. 허깨비 천자들의 음성은 염부제 사람들의 노랫소리를 천자들의 음성에 견주게 하는 것처럼, 몸의 크기와 얼굴 모양의 모든 뛰어난 모습도 그와 같아서 마치 야마천이 사람의 모양보다 뛰어난 것과 같다.
그 때에 진짜 천자들은 부끄러움이 마음을 덮기 때문에 광지 언덕으로 간다. 이 때에 허깨비 천자들의 온갖 쾌락거리는 다 진짜 천자들의 것보다 뛰어나므로 그들은 여러 가지로 노래하고 진짜 천자들을 위해 다음 게송으로 말한다.
방일은 바로 고통의 나무요,
그것은 큰 고통의 뿌리이니라.
그 방일은 능히
일체 중생을 파괴하나니
세계의 즐거운 경계 따르면
그것은 다 결박의 인(因)이다.
그것을 얻는 대로 자꾸 늘어나는 것,
마치 불이 마른 섶을 얻은 것 같다.
그와 같이 만족할 줄 모르면
그것은 즐거움이라 할 수 없고
만일 애욕의 즐거움을 떠나면
그야말로 즐거움이라 할 수 있나니.
이렇게 야마천왕 모수루타는 방편의 힘으로 그 천자들의 교만을 부수었는데, 그 노래의 가장 묘한 소리는 과거에 듣지 못하던 것이었다. 그것은 그 천자들을 유인하여 진짜 천자가 그 노랫소리를 들음으로써 법을 듣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하여 천자들은 그 게송을 듣고는 본래 닦은 마음의 힘에 훈습되었기 때문에 곧 그 노래의 이치를 깨달았고, 그것을 깨닫고는 방일을 싫어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저 천자들은 모두가 우리보다 훌륭하여 스스로 방일을 떠나 게송으로 말하였거늘 어찌 우리가 비열하여 방일을 행하겠는가?' 그리하여 모수루타천왕은 방편의 힘으로 천자들로 하여금 염증을 내어 방일을 끊게 하였다. 그 훌륭한 방편은 그들의 이익이 되었다. 그 천자들은 몸을 즐거워하는 교만 때문에 장차 타락할 것을 알지 못하고 타락할 때에 이르러 후회의 불에 스스로 타고, 다음에는 지옥의 큰 불에 불타는 것이다. 그런데 야마천왕은 이 방편으로 그 진짜 천자들로 하여금 마음으로 염증을 내어 이익을 얻게 한 것이다.
<※인용출처 원문보기 http://blog.yahoo.com/_FJAHHSVNERJOIENQWU6JAIW7XA/articles/516187>
첫댓글 '전설의 고향'으로 존재감을 널리 알리신 염라대왕님~ 대단하신 분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