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타 & 수제면 로드
쫄깃하고 푸짐한 면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따끈한 국물 요리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쌀쌀한 날씨에 쫄깃한 면발이 따끈한 국물과 어우러지면 금상첨화일 터. 면요리 하면 손으로 치댄 수타와 반죽을 숙성시켜 뽑아낸 수제면이 제격일 것이다. 동네에서 수타 & 수제면으로 이름 좀 날린다는 유명 음식점들을 찾아보았다. 탱탱한 식감을 자랑하는 수타짜장면, 수타우동, 수제손칼국수, 수제라멘, 그리고 생면스파게티 등 국수요리 전문집의 쫄깃하고 푸짐한 면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영등포구 양평동 수타전문 중국음식점 ‘진홍’
맛과 질은 물론 깔끔하고 밝은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중국요리 전문점
오목교 건너 양남사거리에 위치한 진홍은 중국 본토 수타면 요리집으로, 맛과 질은 물론 깔끔하고 밝은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중국요리 전문점이다. 레스토랑형 실내를 갖춘 대형중국음식점으로 도심 가까이에 넉넉한 주차장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가족끼리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중국요리하면 뭐니 뭐니 해도 대표 메뉴가 짜장면. 진홍의 수타짜장면은 탱탱한 면발과 맛으로 유명하다.
이영준 대표는 “중국집의 기본은 짜장인데 우리 집은 짜장면이 제일 맛있지요. 짜장 맛이 좋으면 그 집 음식은 맛있다고 보면 됩니다.”라며 맛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다. 재료가 좋아야 음식 맛이 좋다며 재료비에 들어가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 것이 이 집 맛의 비결이다.
유리 칸막이 건너 오픈된 주방에서는 손으로 면을 뽑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길을 지나가다 수타면 요리집을 발견할 수는 있지만 손으로 직접 면을 뽑아내는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은 법. 탁탁 소리 나게 길게 치댄 반죽을 죽죽 늘려 면으로 변신시키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진홍의 짜장면은 쫄깃한 식감이 최고. 두툼한 면발이 살아있는 옛날 짜장 스타일로 야채와 고기가 큼직큼직 썰어져 있다. 수타면으로 만든 짬뽕도 맛난데 갖은 해물이 듬뿍 들어간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 가 격 : 수타유니짜장 5000원, 삼선짬뽕 7000원, 탕수육(소)1만 3000원
? 위 치 :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1가 19번지
? 문 의 : 2672-9700~1
당산동 영등포구청역 부근 사누키 수타우동 전문점 ‘교다이아’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전국 맛집 33곳 선정
입에 맞는 음식을 내놓는 곳도 맛집이고, 몸에 좋은 음식을 내놓는 곳도 맛집이다. 하지만 가슴에 남는 음식을 만드는 맛집이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맛집이 아닐지. 사누키우동 전문점 교다이야는 일본 야마다야에서 수타면을 만들던 쉐프가 독립하여 만든 수타우동 전문점으로 면발로는 국내 최강을 인정받은 맛집이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전국 맛집 33곳 중 한 군데로 선정된 음식점이기도 한데. 얼마 전 목동 SBS 방송국 인근에서 당산동 영등포구청역 부근으로 이사하였다.
면발이 탱글탱글 힘이 들어가 있는데 이 맛이 감동. 오픈된 주방 한 켠에서 주인장이 직접 수타면을 뽑고 있는데 면 뽑는 속도와 솜씨가 장난이 아니다. 커다란 방망이에 착착 감겨드는 수타 반죽을 착착 접어 미니 작두로 쓱쓱 썰어내면 그게 바로 면이 되어 식탁에 올라온다. 쫄깃한 우동면과 끝내주는 국물 맛이 최고지만 종업원들도 무척 친절하다. 어떻게 먹는지 방법도 상세히 알려주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수시로 물어본다. 양이 모자랄 경우 면을 더 요구할 수 있는데 이것 역시 공짜다. 기본적으로 양이 무척 많은데 우동을 주문하면 1인용 나무 쟁반에 꼬들한 일본식 단무지와 고추장아찌 다진 것, 김치, 그리고 유부초밥 2개가 함께 나온다.
? 가 격 : 가께우동 5000원, 자루우동 6000원, 덴쁘라우동 7000원, 정식 4000원 추가
? 위 치 :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3가 314번지 영등포구청역 5번출구
?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 (15시~17시까지 준비시간, 토요일과 명절 휴무)
? 문 의 : 2654-2645
할머니가 반죽을 밀어 만들어주시던 그 맛 목동 ‘강가네 손칼국수’
담백한 국물 맛 면발도 쫄깃쫄깃
쌀쌀해진 날씨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요즈음 할머니께서 밀어서 썰어 끓여 주시던 바지락 칼국수를 온 식구가 둘러 앉아 먹던 맛이 그리워지는데. 집에서 끓여먹던 칼국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강가네 손칼국수다. 목동 3단지 건너 농협 건물 우측에 위치한 강가네 손칼국수는 소박한 외관의 동네 음식점이지만 손으로 직접 썰어낸 쫀득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 맛으로 인근에서 유명한 칼국수집이다. 같은 장소에서 14년째 운영 중이신 사장님은 그날그날 요리할 반죽을 직접 마련하신다고. 이 집의 메뉴는 딱 3가지. 여름에만 특선 냉콩국수가 더해지고 나머지 계절에는 새알팥죽과 팥칼국수, 해물손칼국수 주문만 가능하다.
음식 잘하는 집은 주종목으로만 승부하는 법. 강가네 손칼국수는 북어와 바지락, 마른새우 등을 넣어 끓인 육수에 갖은 야채가 어우러진 시원하고 담백한 맛의 해물칼국수와 팥을 직접 매일 삶아서 그 국물에 면을 삶아낸 팥칼국수가 주종목이다. 팥칼국수는 입맛에 따라 설탕과 소금을 첨가해서 먹으면 된다. 메뉴는 단출하지만 손맛이 듬뿍 밴 칼국수 면발에 반해 한 번 맛본 손님들은 이후로는 단골이 된다고 한다. 면만으로는 속이 헛헛할까 국수가 나오기 전 제공되는 열무꽁보리 비빔밥을 고추장에 쓱쓱 비벼 먹고 있자면 주문과 함께 밀어낸 반죽을 썰어 끓인 칼국수가 나온다. 사장님께서 그때그때 직접 담근 김치도 맛있다.
? 가 격 : 해물손칼국수 7000원, 팥칼국수 7000원, 새알팥죽 8000원
? 위 치 : 서울 양천구 목2동 762-6 NH농협은행 목동지점 옆
? 문 의 : 2654-1777, 2654-8049
신도림 디큐브시티 5층 수제 라면 전문집 MIST
미슐랭가이드도 인정한 일본라멘의 참맛을 찾아 신도림行
쌀쌀해진 날씨 탓에 따끈한 국물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2호선 신도림역을 찾아가보는 것을 어떨까? 미슐랭가이드 원스타 식당으로 평가받은 ‘미스트(MIST)’가 신도림 디큐브시티 5층에 위치해 있다. 22시간 정성으로 끓여낸 라멘 국물과 제면실에서 직접 뽑은 수제면이 어우러진 ‘미스트’의 정통 일본 라멘 맛이 잃어버렸던 입맛을 되찾아주고 있는 것. ‘미스트’는 제대로 된 라멘 맛을 추구하여 독립된 제면실을 갖추고 각 쉐프들이 고객들을 마주보면서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라멘은 1870년경 항구도시를 중심으로 중국의 면류 음식이 전래되고, 이후 1910년경 그 음식들이 점차 발전하며 소금으로 만든 시오 라멘과 간장으로 만든 쇼유 라멘이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매장의 제면실에서 직접 만드는 면발은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쫄깃하고, 오랫동안 끓인 국물은 재료들의 밸런스와 맛이 어우러져 깊은 맛을 자랑한다. 라멘에서 빠질 수 없는 차슈도 일품이다. 엄선된 돼지고기를 각종 허브와 화이트와인, 소금물에 재운 뒤 알맞게 구워내기 때문에 입 속에서 녹는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요리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오픈 주방에서는 주문과 함께 수제 반죽을 뽑아 라면을 끓이는데 요리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먹는 것만큼이나 신난다.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라멘 맛을 한층 돋우어 준다.
? 가 격 : 소유라멘 8500원, 시오라멘 8500원, 스이교자 4900원
? 위 치 :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360-51 디큐브시티 5층
? 문 의 : 2211-0549
홍대 생면 파스타 맛집 노스트레스키친
뻔한 파스타는 질렸다. 파스타로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맛집과 카페가 즐비한 화려하기 그지없는 홍대거리. 그런데 홍대에 예쁜 인테리어에 맛으로 승부하는 생면 파스타 집으로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보았다. 바로 노스트레스키친. 노스트레스라는 재미있는 상호명처럼 노스트레스키친의 음식을 맛보는 순간 스트레스가 싹 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홍대 앞 명소인 상상마당 쪽 건널목을 건너 내려오다 보면 노스트레스키친을 만날 수 있는데. 메인 메뉴뿐만 아니라 깜찍한 데코가 올라가 있는 맛있는 우유푸딩의 맛도 일품이고 직접 구운 식전 빵도 맛나다. 노스트레스키친은 생면파스타가 유명한 홍대 맛집으로 생면 파스타 전문점답게 파스타 종류가 여러 가지이다. 여러 가지 분위기가 공존하는 아기자기한 카페에는 작고 예쁜 인테리어 소품들이 가득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기메뉴인 소안심 토마토파스타는 토마토소스와 칠리소스가 어우러진 버섯과 쇠고기의 풍미가 절묘하다. 쫀득한 식감의 파스타 씹히는 맛도 좋지만 접시 전체에 파마산 치즈가루를 뿌린 비주얼도 흠잡을 데 없다. 베이직한 메뉴인 까르보나라는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맛이고, 오이스터 크림 스파게티도 짭조름한 바다향이 입 안 가득 퍼지는 부드러운 느낌이다. 책 종류들도 많아서 시간 넉넉히 잡고 도심 속 휴가를 즐기러 오기에도 딱이다.
? 가 격 : 까르보나라 1만 2000원, 소안심 파스타 1만 4000원, 고구마 크림치즈 피자 1만 3000원
? 위 치 :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4-8 2층
? 문 의 : 6083-1252
석주혜 리포터 vietnam94@naver.com
출처:양천강서영등포내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