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이라 댓글로는 올릴 수 없어 답글로 올립니다.
과거 어느 왕조시절에나 왕실의 족친들을 [종친]이라고 함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 당시 왕조시대에나 해당하는 말이지
현대에는 종친이나 종친회를 왕족들의 집합체로 보지 않습니다.
좋은 옛 것에 대한 의식과 이를 살려 나가자는 뜻에는 찬동합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한 만큼 꼭 그렇게 쓰지 않아도 될 것은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입니다.
‘경리의 자손된 도리로 책임 운운’하시는데 다 같이 바른 것은 바르게 가르쳐야 하겠지요.
그런데 화수회를 종친회라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논지에 경리 자손 운운....필요 없지요.
이런 말씀은 빼고 수우 종친님이 주장하시는 의견만 피력하시면 됩니다.
물론 화수회의 어원이 그렇고 왕실 종인들을 종친이라고 하였으니
품격을 높여 종친회라고 해야 한다는 논지이나
지금은 그것을 굳이 따져 왕가. 일반으로 구분하여 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의미가 좀 다르지만 정조 임금도 종친들이 모이는 것을 ‘화수회’라고 축시에 말하고 있습니다.
위의 각 성씨의 종인들 단체 모임을 보면 대부분 왕족도 아닌데 ‘종친회’라고 하였습니다.
왕족 집안도 아닌데 ‘종친회’라고 하는 세상에 우리는 대통령을 낸 집안이니까
여건이 좋으니 종친회를 써야 된다는 논지도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이것이 지금에 와서 위상을 높이고 자랑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이씨 왕조가 무너지자 모두 ‘종친회’로 바꾸었는데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지요.
그보다는 도리어 140여년을 써온 ‘화수회’ 명칭 그대로 쓰는 것이 좋지 않으냐는 것입니다.
한번 의견서를 중앙화수회에 올려 보세요.
한 번 하회를 기다려 봅시다.
아래 국어사전의 뜻도 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 국어 국립원
△ 종친(宗親) 「명사」
「1」한 일가로서 유복친 안에는 들지 아니하는 일가붙이.
「2」임금의 친족. ≒종실(宗室).
△ 종친-회(宗親會)[--회/--훼]「명사」
성과 본이 같은 일가붙이끼리 모여서 하는 *모꼬지. ≒종문회
*모꼬지- 놀이나 잔치 또는 그 밖의 일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
△ 화수-회(花樹會)[--회/--훼]「명사」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이 친목을 위하여 이룬 모임이나 잔치.
종친회도 화수회도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종친회도 일반화, 화수회도 일반화 된 명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