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하다 보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 잊어버릴 때가 있다. 특히 한 살씩 더 먹어가면 더욱 그렇겠지. 그럴 때 하는 말 "어디까지 얘기 했지?", "지금 내가 무슨 얘기했지?", "내가 무슨 얘기 하고 있었어?"라고 상대방에게 되물어 볼 때가 있다. 이럴 때 뭐라고 해야 할까?
그렇다면 정답은??
Q. 어디까지 얘기했지?
정답 :Where was I?
Where was I?를 직역하면 "내가 어디에 있었지?"가 됩니다. 친구랑 얘기하다가 말고 전화를 받으러 갔다 오자 자기가 무슨 얘기하고 있었는지 잊어버렸을 때 쓰는 표현입니다. 이 표현은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문장 구조를 가진 데다가 우리의 발음구조와 습관상 입에 붙어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기양 외워서 입에 붙여 보시죠.
오늘 나온 답들은 모양이 비슷하네요. 그럼 볼까요? 에린박님의 Where are we?는 "여기가 지금 어디지?"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이것을 오늘의 표현인 "어디까지 얘기했지?"라고 하려면 Where were we?라고 해야 합니다. 선비정신님의 What was I saying? 역시 쓸 수 있는 또 다른 표현입니다. 조금도 손색 없는 표현이지요. 정석맨님의 What did I say?는 헷갈리게 얘기한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귀염맨이 "잉글 가족 중에 금반지라고 있잖아. 그 분 참 착하지 않니?"라고 말한다, 그러자 에린박이 "너 지금 옥반지 말하는 거야?"하고 되묻겠죠. 그런 경우 귀염맨이 What did I say?(내가 지금 뭐라고 얘기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단지 말하다가 잊어버린 경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헛소리한 경우를 말하지요.
☞ Dialogue
A: Jana! I'll go to New York this vacation.
(재나, 나 이번 휴가 때 뉴욕에 간다.)
B: Do you have any reason? (뭐 특별한 이유가 있니?)
A: Yes. One second. Let me take this call. (응. 잠깐만. 전화 좀 받고.)
B: Sure. Go ahead. (그래. 받아.)
A: I'm sorry. Umm... Where was I?
(미안해. 음... 내가 어디까지 얘기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