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인들은 동유럽 어떤 나라 사람들보다도 좀 더 절제되고 합리적인 정신과 민주주의를 삶의 기본 질서로 생각하며 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들은 아마 이러한 관습이 건강의 지름길이 아닌가 싶다. 자주 선술집에서 거품이 넘치는 흑맥주나 밝은 맥주 잔을 놓고 느긋하게 이야기하면서 인생을 낭만적으로 즐기는 낙천적인 장면들이 체코인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 같다. 맥주가 있는 곳에는 인생은 즐겁다라는 이 나라 속담대로.
그들의 음식문화는 물론 고기가 주 음식이지만 요구르트와 차와 커피를 많이 마신다. 반면에 채소를 적게 먹는 것이 장수와는 역행하는 음식습관이다. 요지음 서구나 아시아의 영향을 매스컴을 통해서 알고는 채소의 소비 특히 마늘의 소비가 부쩍 늘고 있다. 특히 1989년 말 자유화 이후 서유럽처럼 바이오 식품 생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아침에는 대게 일찍이 출근하는 관계로 빵, 우유, 치즈, 살라미, 요구르트, 커피 또는 차 등으로 간단히 먹고 직장을 향해 집을 나선다. 체코 빵은 우리나라의 옛 재래종 밀, 보리 귀리 등을 대량으로 재배해서 만들기 때문에 아주 맛있고 건강한 식품이다. 점심으로는 샌드위치나 간단한 도시락을 싸 가지고 간다. 또는 여유가 있는 직장인들은 식당에서 수프,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요리와 감자를 즐겨 먹는다. 물론 이때도 물 대신 맥주를 즐겨 마신다. 저녁에는 좀더 화려하게 차려서 먹는다.
손님을 초대한 저녁식사는 아주 훌륭하다. 식사전 초대한 손님들과 식탁에 앉기 전 거실 소파에서 여러 가지의 약초로 만든 체코의 전통주인 벡헤로프카(Becherovka)나 자두 등 과일로 만든 브랜디 종류인 슬리보비쩨(Slibovice) 등의 독주를 소주잔 크기의 잔으로 입맛을 돋군다. 특히 여자를 초대했을 경우는 분위기 돋구기 위해 전주로서 독주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그 후 식탁으로 옮겨 앉아서 식사는 우리말 '맛있게 많이 드세요'에 해당하는 '도우로우 후찌'(Dovrou chut')라는 말과 함께 시작된다. 맥주의 안주 격으로 입맛 돋구는 찬요리인 여러 종류의 치즈, 살라미, 소세지, 채소, 작은 빵 조각 위에 어란이나, 계란, 살라미 등을 예쁘게 장식한 요리를 먹고 주 요리가 생선이면 백포도주를 육류면 적포도주를 마신다.
체코 전통 주식 요리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누구나 좋아하고 쉽게 만드는 요리로는 굴라쉬가 있다. 또 닭고기나 꿩고기 복음요리, 쌀밥 또는 밀가루로 만든 경단에 상추, 완두콩, 붉은 양배추, 양배추 절임 등의 요리와 맥주와 매운 소스에 버무린 삶은 돼지고기에 감자튀김과 강냉이, 완두콩, 당근 채, 상추를 곁들인 요리 등은 식당에서 즐겨 먹을 수 있다. 특히 각종의 버섯요리가 체코인들의 건강한 식단의 비결인 것 같다. 여름 휴가 때는 누구나 숲 속에서 대량의 버섯을 따며 즐긴다. 버섯 축제도 다양하다.
특히 쇠고기 파동 이전의 체코에서 가장 전통적인 쇠고기 요리는 스비츠코바라는 요리로, 부드러운 쇠고기 절편에 독특한 그레이비 소스, 레몬 한쪽, 밀가루 경단 등으로 구성된 간단한 편인데 맛은 일품이다. 특히 돼지 족발은 우리 것과는 다르지만 먹을 만하다. 족발 요리에는 겨자나 크젠이라고 하는 뿌리를 갈아서 만든 아주 매운 소스와 잘 어울린다. 고급 돼지 고기 요리로는 새끼 통돼지 구이가 유명하다. 그 외 체코 오리, 토끼, 송어, 잉어, 각종 산 짐승 요리 등 손 품이 많이 가는 맛있는 음식이 아주 다양하다.
체코 사람들은 달콤한 후식을 즐긴다. 가장 전통적인 것이 콜라치라는 각종 과일을 얹어서 만든 작은 둥근 케이크, 그 외 각종 과자, 파이 등 다양하다. 후식을 들 때는 터키 식 커피나 차를 마신다. 또 애주가들은 헤어지기 전에 위스키나 코냑으로 입가심을 한다. 이는 고급양주의 좋은 향기를 입안에 간직한 채 이별의 키스를 할 때 달콤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다. 한마디로 체코인들의 음식문화는 잘 발달되어 있고 유럽의 어떤 나라 못지 않게 다양하고 맛있다. 이들은 21세기 들어와서는 건강을 위해 더욱 바이오 식품 등 건강식품을 개발하려고 하며 동양의 채식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
체코인들은 과학적인 합리정신과 생활과 절제된 절약정신이 일상 식생활에 잘 반영되어 있다. 하루 세끼도 대게 일정에 따라 계획대로 식사하는 습관이 있고 일주일 식사 계획도 잘 짜서 실행하는 경향이 있다. 체코인들은 전통적으로 자녀들한테 철저한 식사 매너를 가르친다. 우리나라 식당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행동은 절대 금기다.
본 논문에서는 체코인들의 주식으로는 어떤 것이 있으며 기타 음식 생활 문화가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체코와 맥주, 포도주, 그리고 각종 과일 브랜디는 그 들의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여기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또 계절과 명절 등에 따라서 어떠한 전통 민속축제 음식문화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그들의 생활의 지혜, 즉 건강생활과 섭생법도 아울러 알아보고자 한다.
2. 본론: 체코인들의 주식생활
체코인들의 식생활은 다른 나라처럼 지방에 따라 재료의 공급에 따라 다양하다. 지방과 도시의 식생활도 다르다. 오늘날 세계적인 추세인 음식의 국제화도 체코인들의 식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체코인들의 전통음식은 서유럽보다는 음식 만드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뭔가 채우는 속(filling)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국제적인 추세처럼 체코도 오늘 날 다이어트에 중점을 두어 전통적인 크네들리키(dumpling)를 적게 먹고 기름기가 적은 고기를 선호한다. 그렇지만 체코인들의 즐겨 먹는 돼지고기, 크네들리키와 양배추절임이나 신 크림소스를 친 연한 쇠고기요리가 여전히 인기가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유럽의 광우병 파동으로 쇠고기를 사용하는 각종 요리에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사용하는 경향이 점점 더 흔한 것도 사실이다. 체코의 고기요리는 쇠고기보다는 돼지고기를 더 선호하고 닭고기도 인기가 있다. 그 외 각종 야생 육류도 다양하다. 생선으로는 체코가 중세부터 수출하는 잉어와 송어가 유명하다.
감자요리는 빵에 다음가는 인기 있는 곡식 음식이다. 다양한 감자요리가 체코 음식의 한 특징이다. 버섯 따기는 휴가 기간 동안 체코인들의 스포츠나 다름없다. 체코는 특히 버섯 요리가 아주 다양하다.
물론 체코인들은 여기에 각종 고기와 생선 그리고 버섯과 완두콩 등 수많은 음식재료가 들어간 음식을 즐기고 있다. 최근에 들어서는 채소의 소비나 마늘 등의 건강식품에도 관심을 돌리고 있으며, 채식주의자들이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통적인 식생활문화는 베헤로프카나 슬리보비체 등의 전통주에서 시작하며, 여기에 소고기나 돼지고기 혹은 닭고기와 감자, 쌀 등의 본 식단 그리고 콜라치를 비롯한 각종 후식이 포함되어 체코 식생활문화의 기본을 구성한다. 체코 인들의 음식문화는 잘 발달되어 있고 유럽의 어떤 나라 못지 않게 다양하고 맛있다. 이들은 21세기 들어와서는 건강을 위해 더욱 건강식품을 개발하려고 하며 동양의 채식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
체코인의 식생활은 유럽처럼 도시 또는 농촌에 사는 사람들이나 또는 구세대나 신세대에 따라 차이가 있다. 지역적 차이는 지역의 농산물의 생산과 보급에 달려있다. 그러나 오늘날 교통의 발달 등으로 지방과 도시의 차이는 점점 더 적어지고 있다. 또 공산주의 시대와 1989년 벨벳 혁명 이후와도 차이가 있다. 유럽 등 세계적인 추세의 영향을 받고 건강식품에 대한 호기심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원활한 국제적 교류 등으로 민족특유의 음식을 다른 나라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예컨대 피자, 스파게티, 햄버거 등은 이제 어느 나라나 다 만들고 즐길 수 있듯이 체코에서도 인기 있는 요리이다. 미국에서 체코인이 창설한 맥도널드 레스토랑에서 만드는 햄버거 등의 음식은 물론 체코 음식이 아니지만 더 이상 미국 음식만도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들의 식생활을 이해한다는 것은 이들 사회의 발전을 이해하는 것과도 맥을 같이 하며, 전통음식과 현대로 넘어오면서 새로이 나타난 새로운 음식문화의 공존은 체코 인들의 역사와 그들의 미래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이 등장한 패스트푸드(fast food) 음식문화에 대한 적응은 전통적인 '슬로우푸드(slow food)' 음식문화를 어느 정도 대체하고 있지만 아직도 체코는 전통적인 요리를 즐겨한다. 손 품앗이가 많이 가는 민속 전통 요리는 시간 할애만큼 맛과 영향 면에서 월등한 것도 사실이다.
체코의 일상 식생활은 우리나라처럼 생활 형태에 따라 또는 가정이나 개인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세끼 즉 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을 먹는다. 그리고 한두 번 정도 새참을 즐긴다.
아침에는 대게 설탕이나 꿀을 넣은 차를 마신다. 어떤 사람은 단 것 없이 홍차나 과일차만 마시기도 한다. 차대신 커피를 마시기도 하는데 단 것을 넣지 않고 원두커피를 잔에 넣고 끓는 물을 부어서 2-3분 후에 찌꺼기가 가라앉은 후에 마시는데 이런 커피를 터키 커피(tureck k va)라고 한다. 자유화 이후 인스턴트 커피도 점점 더 인기가 있다. 아이들은 카페인 없는 흰 커피(bil k va)나 코코아 또는 과일차를 주로 마신다. 물론 마시는 것과 함께 검정색의 카라웨이 씨(caraway seed)를 넣은 식빵, 롤빵(rohl k)이나 고리빵(houska)에 버터나 잼 또는 각종 소스를 발라서 먹는다. 그리고 대게 살라미, 소시지, 삶은 계란을 곁들인다. 아이들은 데게 10시경에 새참을 먹는데 식빵이나 롤빵에 치즈, 햄 또는 살라미 등을 곁들이고 사과, 오렌지, 바나나 등과 함께 먹는다. 오늘날에는 과일을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
점심으로는 수프, 주요음식으로는 고기에 곁 음식으로 감자, 또는 크네들리키라는 경단이나 쌀밥 또는 파스타(testoviny)와 함께 먹는다. 이 때 고기만 빼고 먹는 음식을 'bezmas j dlo(sweet meal)'이라고 하는데 달콤한 크네들리키, 달콤한 팔라친키, 달콤한 슈쿠반키( ukb nky)라고도 한다. 오후에 사람들은 대게 새참(sva ina)으로 콜라치(체코과일 케익)나 소스나 간다한 살라미 등을 곁들인 빵이나 롤빵을 먹는다.
저녁에는 아직도 전통적으로 하듯이 수프 없이 간단히 식사를 한다. 어떤 가정은 찬요리 즉, 식빵이나 롤빵에 치즈, 소시지, 살라미 등을 곁들인다. 치즈는 훈제 치즈, 곰팡이가 핀 치즈, 빵에 발라 먹는 치즈, 슬라이스 치즈, 크림 치즈 등 아주 다양하다.
체코에서 육류로는 전통적으로 돼지고기를 주로 먹는다. 체코에서 가장 전형적인 요리는 크네들리키-돼지고기-젤리(양배추절임)이다. 훈제 돼지고기도 다양하다. 이는 냉장고가 없던 옛날부터 관습적으로 내려 온 것이다. 쇠고기와 닭고기도 돼지 고기 다음으로 많이 먹지만 오늘날 유럽에서 광우병 파동으로 체코에서도 쇠고기 소비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닭고기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대게 잔치나 축제음식으로는 오이요리, 토끼요리, 거위요리, 양고기 요리도 종종 준비한다. 또 지역에 따라 사슴, 토끼, 비둘기, 오리, 거위, 칠면조, 꿩, 말 고기도 먹는다.
생선으로는 민물고기가 주인데 주로 잉어요리와 송어요리가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때는 잉어 요리를 전통적으로 지켜오고 있다. 크리스마스 며칠 전부터 거리마다 큰 물통에 커다란 잉어를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오늘날에는 한국처럼 육류소비가 옛날 보다 현저히 많아졌다. 생활환경이 더 좋아진 경향이다. 옛날에는 주로 일요일날 육류요리를 하곤 했다.
감자요리는 16세기 말 경 아메리카 대륙에서 전해진 이래 중요한 음식의 하나가 되었다. 주 요리로 다양한 감자요리가 있다. 배고픈 시대의 음식으로서의 감자 요리가 전통이 되어 감자요리는 다양하고 많이 소비된다. 또 감자는 재배가 비교적 쉬워서 많이 심고 즐겨 먹는다. 건강을 위해 감자가 알카리 식품이라 산성 식품인 고기요리에 거의 매번 곁들인다.
전통적으로 체코인들이 즐겨먹은 포한카(pohanaka)라고 하는 음식이 있었는데 주로 옥수수나 메밀(buckwheat)로 만든다. 오늘날에는 건강식품으로 다시 인기가 치솟고 있다. 감자요리와 함께 전통적으로 우유, 특히 발효시킨 신우유를 마시고 물론 맥주를 자주 마신다. 현재는 포도주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빵은 거의 모든 가정이 굽거나 바쁘면 빵 집이나 슈퍼마켓에서 매일 아침이나 저녁에 당일이나 다음날 먹을 빵을 구입한다.
빵과 소금은 체코인들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기본 음식이다. 가정에 따라 빵의 재료가 약간씩 다르나 대게 비슷하고 고기, 요구르트, 치즈, 버터 그리고 잼과 함께 먹는다.
우리의 밥에 해당하는 빵으로는 전통적으로 '호밀 흑빵 itn chl b'을 즐겨먹는다(이는 물론 러시아식 까만 흑빵과는 다르다). 롤빵과 고리빵은 주로 밀로 만든다. 체코에서는 빵의 색깔이 검을수록 더 건강한 음식이라는 말이 있다. The more dark the bread is, the more healthy it is. 우리나라의 하얀 쌀밥보다는 색깔이 진한 보리밥이나 현미 또는 잡곡밥이 더 건강한 음식이듯이.
전통적으로 체코인들은 크네들리키(knedl ky)를 즐겨먹는데 이는 주로 밀가루로 만든 경단이다. 먹다 남은 식빵으로도 만든다. 이 요리는 중년 이후 체코인들이 뚱뚱해지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고도 해서 오늘날 젊은이들은 적게 먹는다. 체코인들도 완두콩(hrach), 애완두콩(hr ek), 녹두(fazole), 렌즈콩( o ka)등 여러 가지 콩 요리를 즐겨먹는다. 특히 렌즈콩 수프는 즐겨먹는 기호 식품이다. 체코인들은 공산주의 시대보다는 오늘날에 콩의 소비가 더 늘어났고 한국 또는 일본식 두부에도 관심을 기울기 시작한다.
체코인들이 즐겨 먹는 식용유는 오월에 넓디넓은 밭에 노란 꽃을 피우는 평지( epka-rape or colza) 씨앗으로 만든 식용유와 해바라기 기름이 있다.
감자와 더불어 사탕수수 재배도 주요한 농산물이다. 체코에서 사탕수수는 주요 수출 농산품의 하나로 '백금 b l zlato'라고 불린다.
체코 밭에서 생산하는 곡식 중 절반은 밀이다. 우리나라의 옛 재래식 밀(p enice)로서 건강한 곡식으로 주요 농산물의 하나다. 대량재배로 단가가 싸서 밀로 만든 식빵이나 고리빵들의 값도 상대적으로 싸다. 밭곡식의 약 3/1을 차지하는 보리도 대량으로 재배한다. 그 다음으로 귀리(oves), 호밀( ito), 옥수수(kuku ice) 등이 주요한 밭곡식이다.
옥수수로는 주로 빵의 재료로 사용한다. 한국처럼 생 옥수수를 삶아서 먹는 것은 자주 볼 수 없다. 콘 플레크(corn flake) 형태 등 가공해서 우유와 함께 먹는다.
체코에서 주로 재배하는 채소는 오이, 토마토, 상치, 양배추, 당근, 파슬리, 샐러리와 양파 등이 있다. 채소는 물론 샐러드 형태로 많이 먹지만 주로 수프 재료로 쓴다. 당근, 양파, 샐러리, 파슬리는 주로 수프를 끓인다. 반면에 토마토, 무, 오이, 상치, 양배추 등은 샐러드를 주로 만든다. 물론 양배추는 젤리라고 하는 신 양배추 절임(souerkraut)이 체코 전통 음식이다. 전통적으로 비타민 C를 보충하기 위해 겨울 내내 신맛의 양배추 절임(kysel zeli)을 즐겨먹는다. 물론 독일 등 중부 유럽의 공통 음식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김치에 해당되며 이것 없는 체코 식단을 생각할 수 없다.
시금치는 한국식으로 묻혀서 먹지 않고 퓨레나 다른 훈제고기나 크네들리키 등과 함께 으깨서 요리한다. 슈퍼마켓에서 삶아서 얼린 덩어리를 사시사철 살 수 있다. 시금치는 비타민이 많은 관계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많이 먹이고자 하지만 대게 아이들은 싫어한다. 야생이나 산나물은 체코에서 별 개념이 없다. 전통적으로 약초나 양념(향신료)로 더러 사용되고 있지만 한국처럼 들나물이나 산나물은 채취하지 않는다. 채소는 재배해서 먹는다. 한국처럼 야생 채소나 산나물은 별로 먹지 않으나 전통적으로 야생 약초는 많이 사용하였다. 반면에 특히 각종 버섯은 즐겨 먹고 여름 휴가 기간에 버섯 따기는 일종의 연중 행사다. 체코는 버섯 연구가 잘 되어 있지만 매년 독버섯 때문에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희생자가 생긴다. 우리나라처럼 숲 속의 화려한 버섯은 건드리지 말라고 홍보한다.
마늘은 한국처럼 전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체코에서는 마늘이 고혈압 억제제와 음식 방부제로도 사용된다. 최근에 항암효과 및 성인병 예방효과가 있다는 의학적 보도 때문에 마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요리에 마늘이 사용된다. 마늘 빵과 마늘이 혼합된 빵에 발라먹는 소스는 인기가 있다. 특히 빵을 기름에 살짝 튀겨서 마늘을 발라서 요리한 것을 토핀카(topinka)라고하는데 맥주 안주로 하면 일품이다. 특히 숙취 해소용으로 마늘 수프(체스네츠카 esne ka)를 먹는다. 강장제로 마늘 수프나 생 마늘을 먹기도 한다. 마늘을 구워서 요리하는 것이 체코 마늘 요리의 한 특징이다. 생 마늘은 맵고 냄새 때문에 꺼린다. 허지만 어떤 가정은 병이 났을 때 생 마늘을 먹기도 한다. 마늘에 살균 효과가 있다는 것과 건강식품이라는 것이 신문지상이나 책을 통해서 알려진 후 마늘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마늘소스를 감자와 희고 연한 치즈(tvaroh) 그리고 우유와 함께 먹기도 한다. 우유가 마늘냄새를 약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아직은 숫자가 많지 않지만 오늘날 채식주의자가 점 점 증가하고 있다.
체코의 채식주의자의 수는 1989년 벨벳 혁명 후부터 젊은이들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는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다. 인도나 동양의 불교영향과 고기가 화학약품으로 오염되어 인체에 해롭다는 뉴스 등으로 채식주의자가 늘고 있다.
건강생활을 위해 채식을 시도하는 자가 늘어나고 불교신자 흉내를 내는 사람도 채식만을 고집하기도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처럼 많지는 않다. 채식주의자는 단백질 성분 등을 치즈에서 보완한다. 이처럼 채식주의자는 종교와 관련된 경우도 있다.
주 요리로 육류로는 돼지고기, 쇠고기, 송아지 고기, 양고기를 주로 사용한다. 가금 요리로는 거위, 오리, 닭 그리고 칠면조고기를 주로 사용한다. 생선으로는 잉어, 송어, 창꼬치, 농어 등을 사용한다. 그리고 사냥한 야생고기로는 사슴, 토끼, 꿩 과 자고 등을 사용한 요리가 있다. 특히 쇠고기 안심 또는 등심에 덤플링을 곁들려 향기로운 크림소스를 넣어 요리한 스비츠코바(Svi kova)란 쇠고기 요리가 전통적으로 가정이나 식당에서 인기가 있다. 그 외 각종 저민고기 커트렛에 감자 샐러드, 불고기, 바비큐 치킨, 잉어요리가 체코의 주 요리이다.
베이컨쇠고기 구이 요리(Du en hov z maso na slanin ) 나 스비츠코바(Sv kov -Du en hov z maso na smetan )는 체코 가정이나 식당에서 준비하는 쇠고기 요리이다. 쇠고기 굴라쉬 요리도 다양하다. 빵을 넣은 굴라쉬(Gul z hov z ho masa zahu t n chlebem) 요리와 크림소스 굴라쉬(Gul z hov z ho masa na smetan )가 있다.
체코는 또 치즈 튀김요리(Sma en s r). 치즈 소우플레(S rov n kup z housek a vajec) 등 다양한 치즈 요리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좋아한다. 밀가루, 빵가루, 계란과 포도주를 섞어 반죽을 한 다음에 그 속에 치즈를 넣어 튀긴다. 물론 다양한 맛을 내기 위해 햄이나 훈제 고기를 넣어도 된다.
돼지 고기 요리로도 다양하다. 양배추절임과 돼지고기 콩요리(Fazole s kysan m zel m a vep ov m masem)는 전형적인 체코의 돼지고기 콩요리로 양배추절임과 마늘, 양파와 진한 크림을 사용한다.
크리스마스 때 시골에서 만드는 버섯 요리로는 보리밥버섯요리(Houby s krupkami)가 유명하다. 버섯, 보리쌀, 마늘, 돼지나 거위비게, 마요라 등으로 준비한다. 그 외 버섯 요리로는 튀긴버섯요리(Houby s sma en )가 있는데 우유, 밀가루, 계란, 빵부스러기 등으로 만든다.
감자요리로는 한국의 감자전과 유사한 각종 감자전요리(Bramborov placky ze syrov ch brambor-brambor k)가 특이하다. 또 감자 푸딩요리, 감자 덤플링 등 체코의 감자요리는 17세기 감자가 소개된 이후 가장 선호하는 음식의 하나가 되었다.
주 요리에 곁들이는 부 요리도 다양하다. 감자와 크네들리키(밀가루 덤플링 또는 감자경단)이 가장 인기 있는 부 요리이다. 크네들리키는 종류도 다앙하고 전형적인 체코 음식이다. 구은 돼지고기나 소고기 요리에 진한 소스와 크네들리키는 가정이나 식당이나 가장 자주 요리하는 체코 전문 요리이다. 크네들리키 다음으로 쌀밥도 부 요리로 자주 등장한다. 전통적인 부 요리로는 보리밥, 콩퓨레, 시리얼 죽, 포리지 등도 있다. 체코는 전통적으로 샐러드를 따로 안 시켜도 부 요리에 채소와 샐러드를 첨가하기도 한다. 밀가루로 만든 크네들리키도 있지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식빵으로 만든 크네들리키도 자주 볼 수 있다. 여러 종류의 감자샐러드 요리도 다양하다. 가을철에는 주로 토마토, 계란과 함께 감자샐러드를, 봄에는 양상치, 오이, 붉은 무, 계란 등으로 신선한 샐러드를 만든다. 렌즈콩과 당근, 양파등으로 만든 샐러드도 체코의 전형적인 부 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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