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아침부터 찜통더위에 가만히 있어도 목젓에 땀빵울이 맺힌다.
이번 여름 들어서 가장 더운날씨같다.
오후에 시간을 내서 가족들과 무작정 원주 치악산 쪽으로 떠나본다.
아는 사람이 안흥쪽에 살아서 전화하고 방문도 해볼려는데 아침부터 전화가 안된다.그래도 일단 떠난다.
루프탑 텐트를 사용하고 부터는 캠핑가는데 짐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들어 좋다.
새말 IC를 통과후 조금 가다보니 안흥마을이 보인다.띄엄띄엄 주택이 보이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유난히 찐빵집이 많이 보여 한군데서 사먹어 보기도 한다..맛있다..^^
가는 도중에 정감이 가는 간판이 있어 잠시 멈춰본다.
오래된 초등학교 폐교를 도자기굽는 장소로 활용하는것 같다.
이승복 동상도 있고 성모상도 있다.건물도 깨끗하게 치장을 안해놓고 그냥 사용하는데 처음에는 조금 음산해 보인다..
전시관 앞쪽에는 장독대도 보이고 야생화도 군데 군데 보인다.정감이 가는 풍경이다..
캠핑하는 사람들이 제일 부러워하는 장작이 잔뜩쌓여 있다 보고만 있어도 배부르다..^^
안쪽 교실에는 전시도 하고 판매도 하는 공간이 있는데 크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다..^^
개밥그릇 도자기..
모녀가 기념사진 한컷..
운동장에서 또 한컷..뒷쪽에 코베아 텐트가 하나 쳐져있다.텐트 쳐놓고 놀러갔는지 사람은 없다..^^
학교 옆으로 개천물이 흘러 상류쪽으로 차를 돌려 올라가본다.
조그만 야영장도 있고 펜션도 보인다.
우리는 상류쪽으로 올라오다 ..캠핑하기 괜찮아 보이는 장소에 차를 세운다.
차에서 내리자 마자 애들은 물속으로 들어간다..깊지도 않고 물이 깨끗해서 기분이 좋다..^^
텐트 치는 도중에 아들은 개천을 종횡무진 돌아다닌다..
대충 텐트 올리고 비가 올것 같아 어닝도 먹거리 준비도 해본다..
화장실텐트...안에 포타포티가 있어 애들이 좋아 한다..나중에 처리는 공중 화장실에 버리면 되는데 냄새도 안나고 깨끗해서
차에 항상 비치하고 다닌다..^^
옷도 안갈아 입고 물속에서 아예 안나오는 아들^^
급하게 먹거리를 준비한다.식빵은 준비해왔는데 계란이 없다..ㅠㅠ
아내한테는 김치만 챙겨오라고 하고 먹거리는 내가 준비한다고 했는데 이런 실수가 있나..
그래도 대충 해본다.
꿀을 중간에 많이 발라서 두장씩 겹쳐 놓은후에 후라이 팬에 버터를 바른후 살짝 구워 낸다..
굽기가 무섭게 없어져버린다.테두리도 버터에 살짝 구워내는데 맛있다.
다음으로 닭가슴살 김밥을 만들어 본다..
먼저 양상추,오이,새싹잎채소,오이순등을 준비하고 닭가슴살을 푹 삶아 놓는다..
김을 반으로 잘라 재료를 넣고 소스를 뿌리고 말으면 끝...우리집 건강식 메뉴..^^
다음으로 저녁 식사를 위해 등갈비를 준비한다..
끓는 물에 푹삶아 낸후 고추장 양념을 발라둔다...^^
버너 그릴위에 구워내면 시중에서 파는 매운 양념 갈비가 된다..
집에서는 늦게 자들던 애들도 캠핑을 나오면 10시도 안돼서 잠자러 들어간다.
하긴 TV가 없으니 할게 없다..^^
우리 부부는 캔커피 한잔 하면서 수다를 떨다 12시가 다돼서 잠이 든다..
아침풍경..텐트밑에 어넥스를 설치하고 애들을 위해서 변기를 안으로 들여 놓았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나는 바쁘다.식구들 먹여 살리느라..
캠핑을 나오면 요리는 주로 내담당이다.야외에서 하는 요리는 빨리 간단하게 해야 되서 아내는 어설프다..ㅎㅎ
한쪽에서는 냉동볶음밥 해동중이고 한쪽에서는 고추장 양념한 등갈비와 닭다리를 굽는 중이다..
등갈비가 맜있게 익어간다..^^
닭다리도 맛있게 구워진다...푹삶은 후에 양념을 발라 구워내서 먹기가 좋다..^^
아침부터 푸짐하게 식사를 하고 우리는 조금 놀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막내가 내일 학교에서 단체로 여행 간다고 해서 오늘은 일찍 집으로 돌아온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다들 이번 나들이에 만족해 한다.
나도 더운 날씨에 휴가는 못가지만 나름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