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 / 공광규겨울에 다 내리지 못한 눈은매화나무 가지에 앉고그래도 남은 눈은 벚나무 가지에 앉는다거기에 다 못 앉으면조팝나무 가지에 앉고그래도 남은 눈은 이팝나무 가지에 앉는다거기에 또 다 못 앉으면산딸나무 가지에 앉고거기에 다 못 앉으면아까시나무 가지에 앉다가그래도 남은 눈은 찔레나무 가지에 앉는다앉다가 앉다가 더 앉을 곳이 없는 눈은할머니가 꽃나무 가지인 줄만 알고성긴 머리 위에 가만가만 앉는다.
첫댓글 ㅋㅋ 이 시, 저도 재미 있게 고개 끄덕이며 읽었더랬습니다~~^^
첫댓글 ㅋㅋ 이 시, 저도 재미 있게 고개 끄덕이며 읽었더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