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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티에리 앙리 없이 독일 원정에서 첫 승을 따낸 아스날
ⓒAFP/유로포토 | 10명이 싸운 함부르크를 상대로 아스날이 2-1 승리를 거뒀다. 결승에 진출했던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그들이다.
골키퍼 퇴장 6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 홈팀 함부르크는 G조 예선 첫 경기서 최악의 출발을 경험해야 했다. 11분, 골키퍼 샤샤 키르슈스타인이 로빈 판 페르시를 넘어뜨리며 퇴장당한 것이다. 지우베르투가 페널티킥을 선취점으로 연결했고, 후반 8분 토마시 로시츠키가 점수차를 두 배로 벌렸다. 홈팀은 부바카르 사노고의 늦은 만회골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옌스 레만이 UEFA 챔피언스리그 853분 무실점 기록을 끝내는 순간이었다.
비키 시도 실망스러운 리그 성적을 안고 경기에 돌입한 양 팀은 서로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펼쳤다. 이후 라파엘 비키가 의외로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냈다. 그 수비형 미드필더는 초반 10분 새 두 차례 왼쪽 측면을 따라 위로 치고 들어갔다. 하지만 사노고와 다니엘 유보야, 두 포워드들은 적절한 위치 선정 능력을 보이지 못했다.
페널티킥 잠시 후 토마스 돌의 팀은 선수들이 10명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홈팀 수비진을 괴롭히던 판 페르시가 키르슈스타인의 압박 속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함부르크 골키퍼는 레드 카드를 받으며 그의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그렇게 접어야 했다. 슈테판 바흐터가 대체 수문장으로 투입됐지만 지우베르투의 페널티킥을 막을 도리는 없었다.
선방 분데스리가 클럽으로선 엄청난 타격이었고 아스날은 경기 주도권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판 페르시가 1분 뒤 로시츠키의 멋진 침투 패스를 받아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드는가 싶었지만 바흐터가 발로 잘 막아냈다. 하지만 완전히 일방적인 경기는 아니었다. 부상 당한 라파얼 판 데르 파르트 자릴 차지한 표트르 트로쇼프스키가 전반 30분이 막 지날 무렵 쏘아 올린 코너킥이 빈센트 콤파니의 머리에 맞았으나 득점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프타임이 가까워질 즈음 유보야가 슛을 날려보지만 레만의 방어막을 뚫진 못했다.
로시츠키 골 하프타임 돌 감독이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백3를 채택하며 공격 비중을 높인 것이다. 그럼에도 아스날의 젊은 선수들은 위기에 빠지지 않았고 후반 8분 격차를 더욱 벌렸다.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건너 온 로시츠키가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과시하더니 근사한 중거리 슛으로 아스날에서의 1호 골을 신고했다. 상대 골문 좌측 상단에 꽂히는 슈팅이었다.
사노고 만회골 그 체코 대표 선수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터뜨리기는 2002년 10월 아스날전 이후 처음이다. 로시츠키, 지우베르투, 세스크 파브레가스 그리고 알렉산드르 흘렙이 그들의 리듬을 찾은 이후론 중원은 그들의 것이었다. 하지만 사노고가 스코어를 2-1로 만들며 마지막까지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아스날은 9월 26일 포르투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함부르크는 CSKA 모스크바로 원정을 떠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