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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충주호 수위가 많이 올라 붕어가 좀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달려 갑니다.
지난 장마비로 거의 만수위까지 올랐던 수위가
태풍이 온다고 왕창 빼버려 다시 많이 내려갔지요.
그래도 붕어가 나온다니 가야지요.
요즘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그러다 보니 꾀가 나서 좌대나 관리형 낚시터를 자주 찾게 됩니다.
이점 이해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문골 낚시터 동영상입니다.
북충주로 빠져 나와 입석으로 향합니다.
총무님도 바뀌었다니 찾아 뵙고 이박사 부장님도 뵐겸...
입석 낚시터를 한바퀴 돌아 보고 이박사 낚시점에 들려 봅니다.
항상 빠른 조황 정보를 전해 주시는 이박사 낚시점.
부장님이 부친상으로 자리를 비우셨네요.
사장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충주호로 발길을 돌립니다.
충주호 내사리권의 문골낚시터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시간이 일러 주변을 돌아 봅니다.
어느새 대추도 알이 많이 굵어졋습니다.
먹음직한 방울 토마토.
이건 왕방울입니다.
몇개 따 먹었는데 달고 아주 맛이 좋습니다.
관리실옆에 있는 과수원의 사과도 어느새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꽃이 무슨꽃인지 아시나요?
도시사람들은 보기 쉽지 않을것입니다.
참깨꽃입니다.
관리실앞에 대량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관리실 뒷쪽에 있는 휴계실.
시원한곳에서 쉬어 가시라고 확장 공사를 해 놓았네요.
휴계실에서 내려다본 충주호입니다.
수위가 많이 오르기는 했습니다.
지난 겨울에 부화한 오골계입니다.
이렇게 새하얀 털을 가지고 있는 닭이...
옷을 벗기면 이렇게 까맣습니다.
맛은 ...
쫄깃쫄깃하고 ...
뭐라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귀한 먹거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좌대를 타러 오신 손님이 전날 사천항에서 사왔다는 문어숙회입니다.
문어 낚시가서 부터 연 몇일째 맛보는 문어입니다.
문골 낚시터의 밑반찬들입니다.
안주인이신 자따삐님이 직접 만들어 놓은 반찬입니다.
자 : 자존심 강하고
따 : 따지기 좋아하고
삐 : 삐지기 좋아한다는...
하지만 전혀 아닌것 같은데...
잉어살 튀김과 볼락 튀김.
볼락은 손님이 바다낚시가서 잡아 온것이라고 합니다.
귀한 손님이 오셨는지 거한 저녁식사 상이 차려졌습니다.
저는 얼떨결에 빈대붙어 진수성찬으로 저녁식사를 합니다.
저녁식사도 했으니 좌대로 입성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좌대에서 문골 낚시터의 안주인이신 자따삐님도 낚시를 하신다고 합니다.
좌대 하나에는 늘 자따삐님의 낚시대가 걸려 있습니다.
사실 자따삐님은 최고의 실력자입니다.
손님들은 못 잡아도 자따삐님은 잡아 냅니다.
함께 출조한 동창생 친구 정병철입니다.
금요일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인데도 아직 좌대의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부터는 예약이 꽉찼다고 하네요.
저희들이 들어갈 좌대입니다.
왼쪽이 친구 병철이...
오른쪽이 제가 탈 좌대입니다.
바로 대편성을 완료한 병철이...
바로앞에는 문어를 가지고 오신 손님과 문골 안주인이신 자따삐님이 탈 좌대...
멀리 장어 낚시를 하시는분들을 위한 좌대.
바위 뒷쪽 급경사지대에도 장어낚시를 하시는분들을 위한 좌대가 놓여 있습니다.
갑자기 물이 빠지면서 뭍에 올라와 있는 좌대도 있네요.
저의 대편성입니다.
2.8칸부터 3,6칸까지 모두 8대를 편성했습니다.
물이 빠졌을때 차가 다니던 길에 찌를 세웟습니다.
수심은 3미터권...
서서히 어둠이 내리면서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초저녁인 밤 8시 30분쯤.
멀리 세워져 있던 3,6칸의 찌가 잠깐 잠기는듯 하더니 살며시 솟아 오릅니다.
챔질...
성공?
낚시대의 울음 소리가 들려 옵니다.
하지만 대를 세우려 하자 물속으로 더 처 박으며 핑~~~
또다시 밤 10시쯤 되었을까?
이번에는 3.4칸대의 찌가 멈칫 하더니 살그머니 올라옵니다.
이번에는 놓치지 말자.
챔질 성공?
이번에도 낚시대가 울고 피아노줄 소리가 들려 옵니다.
옆에 친구가 더 열을 납니다.
이번에는 꼭 잡아~~~
하지만 대를 조금 세우다 말고 터지고 말았습니다.
왜?
그렇게 2번을 터트리고 나니 약도 오르고 맥도 풀리고...
나이가 들면서 밤샘 낚시는 못하겠기에 늘 12시 정도면 잠자리에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결국 날밤을 까자...
친구 병철이는 잔다고 들어가고...
새벽 1시 30분쯤.
이번에는오른쪽 3.0칸대의 찌가 예신을 보냅니다.
신경 바짝쓰고 바라보니 서서히 상승을 합니다.
이번에는 안놓친다.
챔질에 성공 했습니다.
대도 세웠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허무를 맛 보았습니다.
이게 뭔가요?
저녁에 좌대에 입성하며 8호바늘로 모두 바꿔었지요.
그 누구의 조언으로...
누구 탓을 하겠습니까?
허탈한 마음을 누르고 낚시를 다시 시작한 얼마 후...
요런 녀석이...
결국 아침이 찾아 옵니다.
잠 한숨 안자고 버텨 보았지만 ...
너무나 아쉽습니다.
이렇게 허무 하게 날이 밝았습니다.
낚시대가 부러지던지...
아니면 원줄이나 목줄이 터지던지....
이건뭐 바늘이 펴지다니.
이때부터 고민이 시작됩니다.
어쩔거여?
그냥 철수 할겨?
억울해서 않되지...
병철아!
하루 더 하자.
하지만 약속이 있어 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럼 잘가~~~
앞 좌대도 조용합니다.
자따비님도 날밤 샜는데 8치 붕어 한수 만났다고 합니다.
이게 뭐야?
낚시다닌지 벌써 35년이 되었지만 하루저녁에 3번씩이나...
모두 잉어 일거라고 말을 합니다.
제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중 최소한 한마리 정도는 사짜 붕어 였을거라고...
너무나 예브게 올라오는 찌를 보고 잉어라고 생각하기는 싫었습니다.
하지만 잉어라도 좋고 붕어라도 좋습니다.
얼굴이라도 보고 싶습니다.
실컷 자고 일어난 친구 병철이.
뭐 하냐?
해가 떠 오르고 있습니다.
결정을 해야 겠습니다.
사장님!
좌대 하루 더 탈수 있어요?
그럼요~~
그렇게 해서 하루 더 연장에 들어 갑니다.
문어를 잘게 썰어 국을 끓인다고 합니다.
그럼 염치불구 하고 또 빈대...
친구 병철이는 철수하고 관리실부근에 있는 원두막에서 푹 쉬었습니다.
점심때라고 짬뽕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시골 한복판에 있는 허름한 짬뽕집.
예약 안하면 먹을수도 없다는 흰짬뽕.
오후 3시면 재료가 없다고 문을 닫는다네요.
점심을 먹고 또 푹쉬었습니다.
하지만 전화가 계속오며 잠을 깨웁니다.
좌대로 내려가 봅니다.
좌대에는 밧데리가 하나씩 준비되어 있습니다.
휴대폰 충전기도 달려 있고 간단한 전기는 사용 가능합니다.
이번에 새로 짜 진수한 신형 좌대입니다.
문골 사장님은 대목장이라는 목수의 최고봉에 있는 분입니다.
우리나라에 몇분 않되는 자격증을 가진분으로
문화재를 수리하거나 새로 건축하는 일도 한답니다.
그러니 좌대도 직접 제작했다네요.
서서히 하나씩 바꿔 간다고 합니다.
좌대 내부.
충주호 특성상 좌대의 이동이 많아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것이 흠입니다.
깔끔한 화장실까지...
친구 병철이가 가고 유스타님이 자리를 차지하셨네요.
사실 혼자 낚시하기 싫어 유스타님을 초청했습니다.
금요일 오후라 좌대가 꽉찼습니다.
오늘밤은 최소한 바늘 터짐은 없애자...
바늘을 조금 크고 튼튼한것으로 교체했습니다.
사실 전날 입질이 많이지 않았던것은 방류로 인한 것이엿습니다.
3번씩이나 터트리기는 했지만 방류가 없었던 초저녁에 집중되었고
방류가 시작되고 난 뒤로는 별로 입질이 없었습니다.
밤 사이 20센치 가량 수위가 내려갔었습니다.
유스타님이십니다.
이제 준비를 끝내고 결전의 시간을 기다립니다.
바늘도 바꾸고 줄도 바꾸고...
문골 사장님은 바쁘네요.
갑자기 비가 쏟아집니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가 약이 될까요?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비는 약 3시간 가량 게속되었습니다.
밤새도록 멀리서 번개불빛이 산을 넘어 왔습니다.
날이 밝아 옵니다.
밤새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조용하기만한 아침을 맞이합니다.
오른쪽에 있는 좌대.
3쌍의 부부가 올랐습니다.
작은 좌대에 낚시대도 없이 찾은 사람들...
사장님한테 낚시대를 빌려 열심히 낚시를 하기는 했지만...
밤새 써치를 이리저리...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작은 붕어들만 나왔다는것...
산수화를 보는것 같은 아침을 맞이합니다.
밤새 볓번의 입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물은 모습을 들어 내지 않았고 작은 붕어 몇수만 낚아냈습니다.
아쉽지만 철수를 해야겠습니다.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 하루를 더 버텨 보았지만
전날의 피로가 몰려와 졸다 깨다를 반복하다보니
낚시에 집중한 시간이 많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문골 낚시에 준비되어 있는 특이한 살림망입니다.
가끔 고양이나 다른 동물이 살림망을 훼손한다고 합니다.
저의 조과입니다.
충주호에서 이런 붕어가 나옵니다.
그것도 마릿수로...
25센치의 작은 붕어를 들고 사진 한장 남깁니다.
작은 붕어가 마릿수로 나온다는것은...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지요~~
요즘 문골 낚시터는 붕어 낚시보다 장어낚시를 하시는분들이 많이 찾아 오십니다.
이런 씨알의 장어가 종종 나와 준다고 합니다.
이침 일찍 철수를 합니다.
아직 다른 좌대에서는 열심히 낚시를하시는데...
장어 낚시를 하는 좌대입니다.
우리들이 탓던 좌대...
아쉬움이 남아 다시한 번 처다 봅니다.
철수길에 내사리권 초입의 제일낚시터에 들려 보았습니다.
제일 낚시터 좌대 전경입니다.
완만한 경사를 지닌곳이라 오름수위에는 대박을 치는곳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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