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우수한 인재들을 집중 육성합니다."
'부산 스포츠의 산실'인 동아고(교장 조금세)가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체육중점학교에 지정됐다.
교과부, 5년간 시범 운영
체육대학 진학자 집중 육성동아고는 체육 인프라 시설과 교육 환경이 우수해 지난달 교과부로부터 5년간 시범 운영되는 체육중점학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체육중점학교로 선정된 곳은 전국에서 동아고를 비롯해 서울 송곡고, 경기 이포고 등 3개 학교 밖에 없다.
체육중점학교는 체육고교와는 달리 일반고교에서 육상과 수영, 기계체조, 각종 구기종목 등의 이론과 실기를 집중적으로 교육해 체육 전문가를 양성한다.
고교 정규과목을 기본적으로 이수하고 체육 기초종목의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다는 점에서 체육고교와는 다르다. 또 같은 학교 일반고교생과는 별도로 체육중점학교 학생들끼리 내신평가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대학 진학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체육중점학교는 체육대학으로의 진학을 용이하게 해 대학 교수, 체육 교사, 스포츠 연구원, 사회체육 지도자 등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동아고는 이를 위해 전국의 체육대학들과 학생 및 프로그램 등의 교류·협력을 다각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로 개교 59주년을 맞는 동아고가 교과부로부터 체육중점학교로 뽑힌데는 축구와 농구, 씨름부 등이 국내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며 한국 스포츠계의 토대를 구축해왔기 때문이다.
동아고는 교과부로부터 이미 2억5천만의 보조금을 받아 교내 체육시설 증·개축 및 기자재 구입 등에 나섰다. 부산시교육청도 같은 금액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교과부로부터 매년 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기초종목 체육 강사들을 영입할 계획이다.
입학생은 올 연말께 모집하며 입학생 규모는 60명 안팎.
동아고 조금세 교장은 "일반학생들이 체육대학에 진학하려면 비싼 레슨비를 내야 하는 등 사교육비 부담이 크다"면서 "내년 체육중점학교가 운영되면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체육 전문가 양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