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년 동안 남북은 서로 다른 정치 체제아래 서로 원수처럼 다투며 살아왔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 뜻에서가 아니라 세계 역사 속에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냉전 체제 틈바구니에 끼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보나 지금 세계는 그 냉전체제 싸움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세계에서 하나뿐인 분단국가로 남아있습니다. 이제 서로 나뉘어 싸우며 세월을 보낼 때가 아닙니다. 온 겨레가 꿈에도 그리는 통일을 하루 빨리 이루어야겠습니다.
그러나 통일은 가만히 있어도 되는 게 아니고 모두 힘써야 됩니다. 힘쓰는 것 가운데에서도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게 첫 걸음이고 마음이 하나가 되려면 말이 통해야 하고 말이 통하려면 말글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뜻에서 말글이 하나가 되고 통일 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남북이 말글 기념일을 나라의 큰 잔칫날로 정해 함께 경축하고 우리 말글을 다듬고 하나로 통하게 해야겠습니다. 그래서 한 나라가 되었을 때 지금보다 더 잘 사는 문화강국, 함께 어울려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남북이 말글 기념일을 문화 국경일로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남북의 서로 다른 말글 기념일
온누리에서 말글 기념일을 가진 나라는 우리뿐입니다. 우리가 남에게 없는 말글 기념일을 가진 게 부끄럽게 생각하는 행정 관료를 보았습니다. 우리보다 힘센 나라인 미국, 일본, 중국 같은 나라에 없다고 한글날을 무시하는 데 그렇지 않습니다. 매우 자랑스런 일입니다. 그들은 그런 날을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합니다. 우리가 말글 기념일을 가진 게 우리 글자인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잘난 글자이고 이 글자를 만든 사람과 만든 목적과 만든 날짜를 아는 하나뿐인 글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쓰는 글자는 우리 것보다 못하고 만든 날짜도 모르고 만든 사람도 모릅니다.
남북이 하나가 되려면 서로 같은 것을 찾아야 하는 데 다행스럽게도 똑 같은 말글을 쓰고 있으며 말글 기념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 그 기념일이 다릅니다. 남쪽은 훈민정음 반포일인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해 기념하고 북쪽은 훈민정음 창제일인 1월 15일을 ‘훈민정음 창제기념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둘 다 뜻깊은 날이고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다른 날을 기념하더라도 한 나라로 되면 한 날을 문화 국경일로 정해야 할 것입니다. 남북 말글 기념일이 다른 건 나라가 나누어 진 것과 함께 안타까운 일이지만 모두 우리 글을 중요하게 여기고 기념하는 건 좋은 일입니다.
일본 제국 식민지 때 만든 한글날
한글날은 일제 때인 1926년 한글반포 8회갑(480) 되는 날, 11월 4일에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어학회와 신민사가 공동으로 주최해 처음 시작했다가 2년 뒤인 1928년 한글날로 이름을 바꾸었고 남쪽이 그 이름을 지금까지 이어 기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날짜는 음력을 기준으로 하다보니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1931년엔 10월 29일로 했다가 1933년에 10월 28일로 바꾸었고 1945년부터 10월 9일로 굳어졌습니다. 10월 9일로 한 건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었는데 훈민정음 반포일이 음력으로 9월 상순이라서 양력으로 환산해 10월 9일로 정했고 1946년 미군정 때부터 한글날을 공휴일로 정해 기념하던 것을 1991년 노태우 대통령 때부터 공휴일에서 빠지고 일반 기념이 되었습니다. 북쪽 훈민정음 창제기념일은 남북이 갈라진 1945년 뒤에 만들었고 한글날은 그보다 먼저 일제 때 한글학자와 민족독립운동가들이 함께 만들어 기념했으니 이름과 역사가 깊습니다.
일제 때 한글날을 만든 목적과 배경, 한글날의 업적
일본 식민지 때 일본말을 국어로 정해 쓰는 데도 우리 글자인 한글을 살리고 빛내려는 한글날을 만든 건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이고 그 글자를 살려 쓸 때 우리말이 살고 우리 겨레가 잘 되기 때문에 나라를 되찾고 민족이 잘 되길 바라는 뜻으로 민족 독립운동가와 한글학자가 한글날을 만들었습니다. 일제 식민지가 되기 전인 대한제국 때 한글로 독립신문을 만들고 한글 연구와 가르치기에 온 힘을 바치신 주시경 선생은 “말이 오르면 나라가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가 내린다”고 말씀하셨고 그 정신을 이어받은 조선어학회 회원들과 여러 민족 지도자들이 힘을 모아 한글날을 만들었습니다.
한글날은 단순하게 한글을 반포한 걸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나라를 되찾자는 다짐을 하는 날이고 민족이 잘 되자는 약속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민족 독립과 나라 광복을 꿈꾸는 날이었습니다. 독립운동가요 민족운동 시인인 만해 한용운은 ‘가갸날’이라는 시를 그 때 동아일보에 썼는데 거기에 그 정신과 기쁨이 잘 나타났습니다.
한글날이 있었기에 한글학자와 민족 지도자가 힘 모아 1933년에 한글 맞춤법을 만들고 우리 말글을 다듬고 우리 말모이(사전)를 만들어 1945년 일제가 물러간 뒤 우리 말글로 공문서와 교과서를 만들고 우리 겨레와 나라가 일어날 수 가 있었습니다. 한글날이야말로 우리 겨레와 나라가 마음 놓고 기뻐하고 자랑할 수 있는 잔칫날이고 건국과 광복 기념일입니다. 비록 북쪽은 한글 반포일이 아닌 창제일을 우리 말글 기념일로 정해서 날짜는 다르지만 그 뿌리와 정신은 똑 같습니다.
남북의 말글 기념일과 말글살이
남쪽은 미군정 때부터 한글날을 공휴일로 정하고 기념식을 해마다 성대하게 한 편입니다. 그렇지만 한글을 제대로 살려 쓰고 빛내진 못했습니다. 일제 식민지 교육에 물든 일제 세대가 일본식 한자혼용 말글살이를 주장하고 한글 쓰는 걸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60년 동안 한글 쓰기와 한자 섞어 쓰기가 싸우느라 남쪽 말글살이가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일제 식민지 충견을 양성하는 경성제국대학 출신과 친일 정치인과 경제인이 한국의 지배층으로서 한글을 우습게 여기니 한글이 빛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싸움은 한글의 승리로 끝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 1991년 어리석은 노태우 정권 때 한글을 우습게 여기고 돈만 중요한 줄 아는 무리들이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빼고 얼빠진 김영삼 정권이 영어 조기교육을 주장하고 한심한 김대중 정권이 영어를 우리 공용어로 하자고 하는 바람에 우리말과 한글이 몸살을 앓고 죽을 지경입니다.
북쪽은 말글 기념식은 남쪽보다 성대하게 하지 않았지만 남쪽보다 한글과 우리말을 잘 살려 쓰는 편입니다. 강력한 절대 권력자인 김일성 주석이 특별 지시를 하고 국민이 그에 따른 까닭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10여 년 전에 미국의 과학자 제럿 다이아몬드가 이름난 과학잡지인 디스커버지에 “세계에서 가장 잘난 글자인 한글인데 그 한글을 잘 살려 쓴 북쪽이 가장 이상적인 말글살이를 하고 한자를 섞어 쓰는 일본이 가장 못난 말글살이를 하고 있다”는 글까지 쓴 일이 있습니다. 말글이 하나된 언문일치시대에 제 나라말을 가장 좋은 한글로 씀으로서 배우고 쓰기 쉬운 말글살이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한글날 국경일 제정운동 추진 배경과 목적
남쪽에서 1990년 공휴일이 많아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1991년부터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빼고 일반 기념일로 만들면서 우리말글도 죽고 나라살림도 더 기울었습니다. 국민정신까지 흔들려 남의 나라와 문화는 떠받들고 제 것은 더 무시하고 자존심과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과 한글단체가 한글날을 문화 국경일로 정해 우리말과 우리얼을 살리고 우리 자주문화를 꽃피워 나라를 다시 일으키자는 운동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남쪽의 말글은 한자를 섞어 씀으로서 한글과 우리말이 힘을 쓰지 못하는 데 미국말까지 판치니 한글과 한자, 로마자까지 섞인 잡탕말이 되어서 말글살이가 더욱 혼란스럽게 된 것입니다. 말은 정신을 담는 그릇인데 말글이 혼란스러우니 정신까지 혼란스럽고 나라 말글 위기는 국가정신 위기를 몰고 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심한 사대주의와 외국말 숭배 풍조가 더욱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래서 거리에 영어 간판이 늘고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무리들까지 나타났으며 너도나도 외국말 배우기에 돈과 힘을 쏟아 부었습니다.
거기다가 누리그물통신(인터넷통신)시대를 맞이해 100년 안에 세계 수천 개 언어 가운데 영어, 중국어 등 10개만 남고 나머지 이 땅에서 사라질지 모른다는 미래학자들 예언이 나오니 우리말의 앞날이 더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세계 으뜸가는 한글을 살리고 빛내어 우리 말과 겨레를 지키고 빛내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한글날을 문화국경일로 만들어 우리가 다시 일어나는 계기가 되게 하자고 국경일 제정 법안을 국회에 낸 상태입니다.
남북의 국경일과 기념일
남북 모두 기념일은 세 등급으로 되어있습니다. 남쪽의 국경일과 북쪽의 명절이 1등급이고 일반 공휴일이 2등급, 그 다음 일반 기념일이 있습니다. 지금 남북에 말글 기념일이 있으나 모두 3등급인 일반 기념일입니다. 남북이 함께 중요하게 여기는 날은 광복절뿐이고 민족 고유 명절인 설날과 추석이 그 다음 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쪽은 정치지도자인 김일성, 김정일이 태어난 날을 매우 중요한 명절로 정하고 남쪽은 종교지도자인 예수와 석가가 태어난 날을 공휴일로 정한 게 특이합니다. 남쪽에도 성인의 날이 있지만 북쪽은 어린애, 소년, 청년, 성인의 날이 따로 있을 정도로 인간성장과 인간교육기념일이 많다는 게 색다릅니다.
남쪽 기념일
국경일 법1조 - 국가의 경사스런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국경일로 정한다.
2조- 아래와 같다. 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공휴일 - 신정, 설날(3일), 식목일, 어린이날, 현충일, 불탄일, 추석(3일), 성탄일
일반기념일 - 바다의 날, 한글날, 근로자의날, 소방의 날 등 38개
북쪽 기념일
명절 - 2월 16일 김정일 생일, 4월 15일 태양절 김일성 생일, 9월 9일 북한정권 창건 기념일,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기념일
공휴일 - 1월 1일 설날, 4월 25일 조선인민군 창건 기념일, 국제노동자절(5.1), 6월 15일 단오, 7월 27일 전승기념일, 8월 15일 조국광복의 날, 12월 27일 헌법절
휴식일 -2월 12일 음력설, 9월 21일 추석(휴식일은 공휴일이지만 다른 쉬는 날을 하나 뺌)
기념일 - 1월 15일 훈민정음 창제 기념일, 3월 1일 3․1인민봉기기념일, 3월 2일 식수절, 3월 8일 3․8국제부녀절, 6월 1일 국제아동절, 6월 6일 소년단 창립절, 8월 28일 청년절 (북쪽 정보는 틀릴 수도 있음)
남북의 한글 기념일을 문화국경일로 정해야 할 이유
지난해 12월 20일 중국 심양에서 남북의 국어, 통신학자들이 모여 학술회의를 할 때 나는 남북의 말글 기념일을 문화 국경일로 정해 자주 문화를 발전시키게 하고 통일의 밑거름이 되게 하자고 제안했고 남북 학자들이 동의해서 함께 힘쓰기로 합의까지 했습니다. 말글 기념일을 문화국경일로 만들 필요성과 이유, 그 가치를 적어봅니다.
1. 남북 겨레가 하나로 되는 첫걸음이고 통일을 빨리 되게 해준다.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같은 다른 나라에 살아도 우리가 같은 말을 쓰면 한 겨레임이 확인되고 말이 통해서 마음이 통하고 가까워집니다. 지금 겨레의 가장 큰 소원이 남북통일이고 나라의 가장 큰 일도 남북통일입니다. 남북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일을 할 수 있을 때 빨리 통일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글은 우리 겨레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풀이고 끈이며 고리다. 한글은 우리 겨레의 자존심이고 긍지요 행복을 가져다주는 보물입니다.
2. 우리 겨레의 자주문화를 꽃피게 하고 힘센 나라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
일찍이 100년 전 선각자 주시경은 “나랏말이 오르면 나라가 오르고 나랏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말이 빛나고 오르려면 온 누리에서 가장 잘난 문화창조 글자인 한글을 잘 부려쓸 때 가능하고 빠르게 됩니다. 우리말글로 온 겨레가 빨리 똑똑해지고 스스로 잘 사는 사회를 만들 게 되고 자주 문화를 만들어 냅니다.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같은 힘센 나라와 어깨를 나란하게 걷게 해줄 것입니다. 아니 그보다 앞선 나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3. 21세기 지식정보, 문화경쟁 시대에 승리자가 되게 해준다.
미국이 중동전쟁에서 이긴 건 최신 무기를 가지고 잘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한글은 세계 최신, 최고 문화경쟁무기입니다. 지금 우리가 정보통신 강국, 선진국이 된 것은 우리 겨레가 머리도 좋고 노력을 하기 때문이지만 그 밑바탕에 그 경쟁 최신 도구요 무기인 한글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글을 잘 이용할 때 우리는 승리자가 됩니다. 한글을 사랑하는 길이 우리 겨레가 잘 살고 빛나는 길입니다.
4. 똑똑하고 힘센 겨레,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준다.
지금 겨레의 소원은 통일이지만 개인의 소원은 잘먹고 사는 것입니다. 우리말글, 우리 문화가 우리를 잘 살게 해줄 것입니다. 한글은 시간과 돈을 벌게 해줍니다. 한글은 배우기 쉬워 시간을 벌게 하고, 그 번 시간에 남의 말이나 과학기술 교육을 할 수 있어 잘 살게 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한글이 너무 쉬운 게 흠이고 잘난 게 문제입니다. 물과 공기가 중요한 데 쉽게 얻고 쓸 수 있어서 그 중요함을 깨닫지 못하는 이가 많은 거와 같습니다. 영국은 한해에 영어로 15조원이나 번다고 하는데 우리는 영어를 배우느라 10조원을 쓴다고 합니다. 우리도 한글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5. 우리 겨레의 참모습을 지켜주고 자긍심과 자존심을 키워준다.
한 나라의 중요한 구성 조건이 나라의 땅과 사람과 말글과 풍습입니다. 우리말은 세계 으뜸가는 한글을 잘 살려 씀으로서 살고 빛납니다. 한글을 잘 부려쓰고 빛내는 일은 조상과 후손에 대한 도리요 의무이기도 하다. 온 국민에게 우리 말글의 중요성과 훌륭함을 일깨워주고 잘 이용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할 것입니다. 한글날이 한글 문화권을 만들어 동양문화와 인류문화에 이바지할 것입니다.
21세기는 한글 세기, 배달겨레의 세기가 될 것이다.
한글은 민주, 자주, 애민사상, 홍익인간정신에서 나온 세계 최고 과학작품이고 최신 문화창조 무기요 도구며 으뜸 자랑거리입니다. 이 한글이 빛날 때 민주주의도, 자주국가도, 평화도 올 것이고 과학과 경제도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 민족 참모습과 우수성을 지키고 빛나게 해 줄 것입니다.
한글날보다 남북 겨레가 터놓고 함께 자랑하고 경축할 날이 없습니다. 남쪽에선 서양의 예수나 인도가 태어난 날, 북쪽에선 김일성과 김정일이 태어난 날을 경축하고 있는 데 남북 서로 통하기 힘듭니다. 제헌절도 나라가 하나가 되면 바뀔 날입니다. 말글 기념일은 그 어떤 기념일보다 우리 겨레가 영원히 경축해야 할 경사스럽고 중요한 날입니다.
지금 광복절은 남북이 함께 기념하는 날이고 광복절엔 남북이 만나 함께 만나 경축하고 있습니다. 이제 말글 기념일에 함께 만나 경축합시다. 우리말글 기념일은 남북 겨레에게 공통으로 경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날입니다. 남북이 서로 통하는 일부터 함께 하는 게 통일을 앞당기는 일입니다.
20세기는 남의 나라에 짓눌려 산 부끄러운 세기였다면 21세기는 우리말글로 어깨를 펴고 떳떳하게 사는 우리 겨레의 세기를 만듭시다. 우리 후손은 남의 말글이나 배우는 데 힘과 시간과 돈을 다 바치다가 늙게 만들 수 없습니다. 남의 나라 것이나 숭배하고 남의 말글을 우리 말글보다 더 떠받들다간 선진국이 될 수 없습니다. 남의 말글을 배우지 말자는 게 아니고, 남의 것을 배척하자는 게 아니고 우리 스스로 자존심을 지키고 남의 뒤나 따라다니는 민족과 나라꼴에서 벗어나자는 것입니다. 한글날을 자주문화가 꽃피는 자주 문화독립일, 자주 국가가 되는 자주국가 세우는 날, 온 겨레 잔칫날로 만듭시다.
꿈꾸는 자에게 꿈이 이루어진다. 많은 사람이 가면 길이 없는 길도 길이 됩니다. 21세기는 한글과 우리겨레의 세기가 되는 건 이룰 수 없는 꿈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꿈꾸고 애쓰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한글날을 문화국경일로 만들어 온 겨레가 함께 “한글만세! 배달겨레 만세!”를 외치고 노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