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노회 국내선교부 다문화선교 세미나 개최해
[동포세계신문] 올 7월 법무부는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2007년 100만 명을 넘어선 외국인이 9년 만에 200만을 넘어선 것이다. 200만 가운데 중국계가 100만 명이 넘는다. 법무부는 또 5년 내 국내 체류외국인이 300만 명이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영등포노회에 속한 지역은 구로구, 영등포구, 금천구, 양천구, 강서구, 광명시 등이다. 이 지역은 한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체류하는 지역이다.
토요일이나 주일엔 전국에 사는 중국동포와 중국인들(한족)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룬다. 대림동 길거리를 걸으면 중국어만 들릴 정도다. 그래서 대림동을 사람들은 중국어 마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중국어를 배우는 한국인들이 대림동을 찾는다.
이러한 시대흐름을 반영해 영등포노회 국내선교부 산하 다문화선교위원회는 8월 30일 제1회 다문화선교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영등포노회 소속 갈릴리교회(인명진 원로 목사)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노동자 선교사역을 시작하였다. 서울조선족교회(서경석 목사)는 중국동포들이 불법체류자로 고통당하며 신음하고 있을 때 동포들의 합법체류를 위해 전력투구했다. 서울중국인교회(최황규 목사)는 한족 선교의 중심이 되었다.
세미나는 먼저 예배로 시작되었다. 진방주 목사(영등포노회 국내선교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김의식 노회장(치유하는 교회)은 설교에서 자신도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다문화의 현실과 어려움을 깊이 체험했다고 하면서 급격하게 다문화사회로 진입한 한국사회에서 외국인을 향한 선교는 중차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영등포노회 다문화선교 위원장인 최황규 목사의 사회로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양명득 목사는 오랜 세월 호주에 살면서 다문화선교를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 연합교회의 다문화선교의 현황과 실제를 설명했다. 호주연합교회는 1985년 ‘호주연합교회는 다문화교회이다’라고 선포하였다. 그리고 신학대학마다 다문화선교를 필수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하였다. 양 목사는 한국도 신학대학에서 다문화선교를 신학생들에게 필수과목으로 가르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는 다문화선교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였다. 영등포노회 다문화선교위원회는 신학대학에서 다문화선교 필수과목 채택을 노회와 총회를 거쳐 헌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서 갈릴리교회(김동환 부목사), 서울조선족교회(김용길 부목사), 동포사랑교회(이순기 목사), 서울중국인교회(최황규 목사), 서울샤론교회(김사무엘 목사)가 다문화선교 현황과 비전에 대해 발표를 하였다.
마지막으로 노회와의 협력관계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몇 가지 의견이 제기되었다.
‘노회 소속 목회자들이 다문화선교의 시급성을 공감하고 인식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프랑스나 유럽을 보라. 다문화 정책의 실패로 끊임없이 테러가 발생한다. 한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호주 같은 경우 유일하게 테러가 일어나지 않는다. 다문화 정책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신학대학에서 다문화선교를 필수과목으로 가르치는 곳이 거의 없다. 이건 심각한 문제다.’
‘노회 소속 교회에서 다문화선교를 하는 목회자를 1년에 한 번씩 초청해 다문화선교에 대한 교회차원의 인식을 확대해나갈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