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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레킹 1,2일차
언 제 : 2013년 10월02일부터 10월06일(4박5일)
누구와 : 산악회 회원과
어디로 : 서안, 황룡, 구채구 등
2011년 산악회에서 가깝게 지내는 회원들 동부인으로 중국(북경, 숭산, 운대산,태항산)을 다녀오고 그 해 송년 만남에서 다음 여행지를 정하며 여행경비 충당을 위해 모임을 결성하자는 의견이 다수로 나와 작년 초부터 월회비를 거출 조금이라도 여행 경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차곡차곡 준비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한 해가 지나 일정이 잡히며 시월이 다가 온다. 올 한해는 년 초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죽자 살자 아름다운 도전 국내 40명산 산행에 매달리다 보니 어떻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모르게 세월이 흐른 듯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실감난다. 이번 여행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상하이보다 조금은 늦게 현대화의 물결이 터진 서안(구 장안)의 문화 유적을 둘러보고 황룡과 구채구에서 물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함이다. 날로 발전해가며 G2자리를 넘겨받은 중국의 변모하는 모습과 그 뒤에는 어쩔 수 없다는 것처럼 파헤쳐지고 사라지는 그러면서 애착같이 지키려는 역사와 문화 속으로 들어가 볼 기회이다. 중국은 열 번 이상을 다녀왔는데도 머리 속에 다음에는 이런 곳도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나는 곳, 우리나라의 소박한 아름다움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곳은 아직도 미완이며 그래서 더 생각이 나며 또 다시 발길이 그곳으로 향한다.
1일차(10월02일)
10월2일 새벽 4시 기상, 전날 준비해둔 여행가방을 승용차에 챙기고 와이프와 집을 나선다. 인천공항에서 8시30분 서안으로 출발하는 비행기 탐승을 위하여 전날까지 교통편을 알아 봤지만 공항으로 가는 전철이며 버스 등은 6시까지 공항 도착이 무리라고 생각되어 할 수 없이 승용차를 이용 공항 지하주차장에 주차 후 아들 근무지가 공항근처라 다행(주차비가 비싸서)으로 차량위치를 사진으로 전송, 출근하면서 사무실에 가지고 가라고 연락을 해 놓는다. 공항 3층 A구역에 도착하니 모두들 반겨준다. 우리보다 한참 먼 곳에서 출발한 분들도 벌써 도착하여 있어 알아보니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했단다. 우쒸~ 공항버스가 장난을 친 것인지는 모르지만 홍제동에서 소요시간이 한 시간이 넘는 것으로 인터넷에 기록이 되어 있어 우리만 승용차 타고 온 듯 대부분이 공항버스를 이용했다고 한다. 추측 건데 도로 정체를 감안하여 민원이 안 생기도록 그렇게 소요시간을 인터넷에 게시해 놓은 듯하니 별도리 없지 않은가? 하여 든 바로 수속 짐 보내고 탑승 수속 후 한숨을 돌리며 여행의 설렘을 느끼며 8시30분 대한항공 807기가 드디어 힘찬 엔진소리를 내며 인천공항을 벗어난다. 서안까지는 3시간10분의 비행시간이며 1시간의 시차가 생기니 도착하면서 1시간이 젊어진단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반도의 가을풍경은 금방 사라지고 구름 속으로 그리고 중국시간으로 10시40분 서안 국제공항에 도착 수속 후 가이드 김일 씨와 조우하여 여행 설명과 이곳에 대한 상세하리 만큼 잘 안내해주며 중식 해결을 위하여 운무가 자욱한 도시로 진입 국경일에 걸맞게 차량의 정체가 심하다. 서유기로 유명한 삼장법사의 불경을 모신 곳이라는 대안탑 앞에서 하차, 인파 속으로 들어간다. 좀 지나 한양관이라는 식당 앞에 도착, 낯설지 않은 모습에 평온함을 느끼며 전통 한국요리 집으로 들어간다. 최초에 중국을 경유 백두산에 갈 때만해도 밥맛이 전 혀였는데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먹는 음식 맛 그대로이다. 그만큼 한국인들이 중국여행을 많이 한다는 뜻도 되겠다. 식당 내부도 한국인들의 정서에 맞게 고전미 물씬 풍기는 그러면서 중국의 문화를 가미시킨 실내 장식 등, 맛있게 점심해결 후 대안탑을 관광 너도나도 즐거움이다. 서안은 주나라부터 당나라까지 약 1,100년 동안 13개 왕조의 행정수도의 역할을 했던 곳으로 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출발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주와 같은 중국의 역사와 문화가 있는 곳이다. 그러면서 지금 서있는 이곳이 중국의 강남이라 설명하지만 실감이 나질 안으며 버스에 승차 섬서성 역사박물관으로 이동 중 대안탑 입구의 분수가 역시 넓은 땅을 소유한 나라라서 그런지 규모가 대단하다. 분수는 저녁에 한번 와 보고 싶은 곳으로 분수주변에는 볼거리에 지친 여행객들의 휴식처로서 수많은 인파가 운집해 있다.
승용차며 버스들의 전시장처럼 다양한 차종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버스가 어렵게 주차장에 들어서고 유치원생들처럼 그 자리에 꼼짝 말고 대기하라는 말만 던져 놓고 가이드는 입장권을 받기(이곳 박물관은 무료) 위하여 서둘러 사라진다. 차후에 알게 된 것이지만 후배에게 미리 줄을 서게 하여 좀 더 쉽게 표를 받아왔다는...... 안 그랬으면 긴 시간을 허송세월 할뻔한 것을 베터랑 가이드의 지략으로 쉽게 관광을 하게 되었다. 하여 든 중국의 국가 급(?) 역사박물관에 들어가며 입구가 요상하다. 기념품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키기 위함인지 상점 진열장을 지나서 2층으로 된 박물관으로 들어간다. 이곳의 전시물들은 1840년 아편전쟁 중에 섬서성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들이며, 초반은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유물로서 대략 신석기시대부터 토기며 돌 칼등이 전시된 모습에 식상하며 인파에 물 흐르듯 지나 조금씩 발전되어가는 전시물을 뒤로 첫날의 피로감이 쌓이는지 하나 둘 입구 방향으로 나온다. 박물관의 규모로 보아 장시간에 거쳐 전시물을 보아야 제대로 보겠지만 빡빡한 여행 일정을 핑계 삼아 다음 행선지인 서안성벽으로 이동한다. 일정에는 마지막 날 오전에 돌아 본다고 했지만 시간을 아끼기 위하여 휴식시간을 단축(황룡 및 구채구에서 지체 될 수 있으므로) 오늘 보기로 결정 도시의 정체 속으로 들어 간다. 여기저기 파헤쳐지며 개발이 한참 시작되는 이 도시는 몇 년 후 다시 찾으면 변화에 어리둥절해 질 듯 현 실세의 고향이니 아니 그럴 수 있겠는가? 오후 4시30분에 거대한 성벽 앞에 도착한다. 이곳이 명대성벽(서안성벽)이란다. 서울의 성벽처럼 도시화의 미명 아래 파헤쳐진 것을 시민들이 하나 둘 모아 온 돌로 다시 복원한지가 60년 전이라고, 서안성벽은 수비 형으로 되어 있으며 중국에서 보존하고 있는 건축물 중에서 가장 견고한 고성중의 하나로서 둘레의 길이가 13.7 킬로미터, 성벽높이가 12미터, 성벽 위 폭이 15미터로 높고 두터운 것이 성벽의 가장 큰 특징이다. 성벽 위에서 자전거도 빌려주고 전동차를 타고 관람도 가능, 성을 한 바퀴 도는데 한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만큼 넓다는 뜻이겠다. 역시 수많은 인파의 북적거림 속에서도 욕심 같으면 자전거로 한 바퀴 돌아보고 싶지만 가이드의 약속시간이 있다 보니 약간의 맛만 보는 것으로 결정, 높은 성 마루에 있으니 주변 조망이 볼만하다. 여기저기 타워크레인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빌딩들 옆으로 한참 파헤쳐진 도시, 그리고 특유의 운무로 짜증이 날것도 같은데 뒤에서 바라보는 갑철이 형님 내외분은 다정하게 손잡고 성루를 걷는다.ㅋ 건축물의 견고함과 섬세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으로 역시 큰 나라 답 다는 느낌을 받으며 성루를 벗어나 문방사우 등을 진열해 놓고 직접 그곳에서 여러 가지 서체를 자랑이라도 하듯이 먹을 갈아 바로 글쓰기를 보여주는 서울 인사동과 비슷한 서문원거리를 관람 후 저녁은 현지 식으로 해결하고 야시장인 이슬람 화족 거리를 구경한다. 이곳의 야시장은 날이 어두워지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소수민족인 화족들의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양 꼬치, 샤브샤브, 국수 집 등 다양한 식당을 운영하며 화족특산품과 건과류를 판매하기도 한다. 이슬람교를 믿기에 술과 돼지고기는 이곳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특색이 있다. 어마어마한 인파 속에서 밀려서 갔다 밀려서 나와 무엇 하나 시식을 하고 싶어도 지쳐서 모두들 입구에 대기 중 숙소로 이동하며 종루의 멋진 야경에 조금은 위안을 삼고 1일차 여행을 마감한다.
2일차(10월3일)
현지시간 새벽 4시30분 모닝 콜이 울린다. 우리나라와 같은 계절로서 기온은 섭씨 20℃ 숙소 창문으로 바라 본 이 도시는 70년대의 서울처럼 운무에 가려져 있다. 오늘은 이번 여행 중 제일 중요한 행보다. 해발 4천 메타에서 3천 메타 정도까지 워킹이 이루어진다. 호텔에서 도시락을 준비 공항에 도착하니 6시5분 수속과 대기, 그리고 아침으로 나온 도시락에 눈길이 가지만 먹고 싶은 마음이 생기질 안는다. 버리기는 그렇고 마침 청소하는 분에게 주니 고맙단다. 가이드와 작별 후 7시55분 해발 3천 메타 넘는 곳에 위치한 구황(구채구와 황룡)공항으로 비행기가 이륙한다. 소요시간이 약 1시간정도면 도착한다고 했으니 예전 성도에서 육로를 이용 구채구를 가기 위해 차량으로 8~9시간이 소요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참 좋아진 세상임을 새삼 느낀다. 같은 성에서 움직여도 그런데 한참 떨어져 있는 섬서성 서안에서 출발하면 얼마의 시간이 소요될까?? 오늘도 날씨는 괜찮고 우리부부는 어제처럼 와이프가 창이 있는 곳으로 좌석배치가 되어 하늘 아래의 멋진 비경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잡는다. 얼마나 갔을까 구름이 벗겨지며 순백의 설산이 내 눈에 들어오며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러면서 아래로 하강하던 비행기가 다시 떠 오르고 또 다시 그자리로 돌아오고…… 날씨 운이 좋아야 구황 공항에 내릴 수 있다는 가이드의 말이 떠오른다.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하여 가지고 온 조정래의 정글만리 1편을 읽다가 돌아본 기내에는 아무런 요동도 없고 안내방송도 없다. 불안 그러면서 못 내리면 돌아 가겠지 라는 긍정, 머리가 어지러워진다. 저 아래 구름이 눌러 앉아 있는 어느 지점이 공항인 듯 수번을 오락가락 하던 비행기가 드디어 결심을 했는지 구름 속을 헤집고 내려가기 시작한다. 약간의 두려움과 순간처럼 스쳐 지나가는 안개 그리고 시야가 열리며 주변의 산이 보이며 거대한 인간의 조형물이 어렵게 날갯짓하여 활주로에 내려 앉는다. 삼천이라는 고도를 생각은 했지만 공항을 빠져나오며 기내에서 나누어 준 과자봉지의 배부른 형태를 호주머니에서 만지작거리며 높은 곳이구나 느낀다. 공항 건물 내부는 동절기에 입을 수 있는 옷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외부로 보여지는 풍경은 분명 이곳은 겨울이다. 공항 앞에서 두꺼운 옷으로 갈아 입는 모습들이 여기저기 보이며 이곳을 안내해 줄 맹성룡 가이드에 이끌려 버스에 승차 비행기가 1시간30분을 하늘에서 놀고 내려왔단다. 그나마 우리는 양호한 편이라며 우리보다 먼저 도착해야 할 비행기는 아직도 하늘에 있다며 공항의 위치가 그러니 어쩔 수 없단다. 여행 후 자료를 찾아보니 해발고도 3,417m에 위치해있으며 이보다도 더 높은 곳에 위치한 공항이 몇 곳이 더 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된 관계로 바로 점심식사 해결을 위하여 시내로 들어가며 차창 너머 외지에서 보는 초겨울의 을씨년스러움이 지나치며 티베트라는 곳이 라마교(티벳불교)의 성지라고 느낄 수 있게 멀리서 펄럭이는 룽가와 타루쵸들이 오색으로 인상 깊게 다가 온다. 이곳은 동 티베트지역이고 저녁에 비가 자주 내리는 관계로 습하여 버섯이 많이 생산된다고 한다. 노루궁뎅이, 석이, 목이, 송이 등 특히 식당에 가면 버섯요리 중 목이버섯 요리는 내 놓으면 모두 먹으랜다. 그만큼 좋은 것이라고.ㅋㅋ 20여분을 내려가 천주사 향토요리라고 한글로 되어 있는 간판이 걸려있는 식당에 도착, 몇몇은 힘들어 하는 기색이지만 고소관계로 먹지 말라는 소주로 반주 삼아 한잔 하면서 진짜로 맛난 점심을 해결, 황룡의 에머랄트 빛 물을 보기 위하여 4007m 고개를 지나야 되겠기에 만반의 준비가 끝나고 드넓은 초원지대를 버스는 힘겹게 오름 짓을 한다. 주변에는 고산에서만 산다는 야크들이 유유히 노니는 모습에 가이드 왈 야크가 원이름은 야크가 아니랜다. 어느 날 한국 관광객이 야크 무리가 있는 곳을 지나는데 공교롭게 수놈의 그것이 행동을 시작하니 그것을 보고 “ 야 크다” 라고 한 것이 이름으로 바뀌었단다. ㅋㅋ 굽이진 길을 지나 전방에 만년설의 지붕이 보이는 언덕(설산량:雪山梁)에 도착, 황룡골짜기를 만든 설보산 정상(5,588m)을 바라본다. 수년 전 쓰쿠낭 원정 당시 얼구낭 정상에서 바라 본 최고봉 쓰구낭의 위용처럼 만년설의 산군이 가슴 찡하게 다가오며 너도나도 4,007m라는 표시석에서 인증샷, 바람이 거세니 더는 머물지 못하고 다시 길고 긴 구비 길을 내려간다. 조금씩 차량들이 정체가 시작되며 인파가 도로를 가로지르는 곳을 지나 케이블카 승차권(1인 80원) 및 황룡 입장권(1인 200원) 구매를 하기 전 53년 이전에 태어난 분들 손들어 보랜다. 경노우대(약 50%)를 해준다고, 우리 일곱 부부 중 반 이상이 그러하니 머나먼 이국 땅에서 경노우대를 받는다.ㅋㅋ 케이블카 탑승을 위해 엄청 긴 줄이 형성되며 우측 계곡에서 힘차게 흐르는 물줄기의 투명색깔을 바라보며 무엇이 달라 보여서 저렇게들 힘들게 그곳으로 가려는지 궁금하니 더욱 그곳이 궁금하다. 탑승장이 3,100m이며 내리는 곳이 3,600m라니 각오는 해야 될 듯 한대에 4명씩 계속 오르고 내리는 차량에 탑승 어지러울 정도로 빠른 속도와 흔들림을 감수하고 내려선 곳은 나무들이 울창하게 살아가는 곳이다.
약 3Km 거리를 이동하여 오채지로 가면서 중간에 설보정(5,588m)의 만년설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고소로 힘들어하는 주변 분들과 느리게 이동하는 법을 배운다. 15억의 인구 중 오늘 이곳을 관광하기 위하여 얼마나 왔을까 만은 이곳도 만산이다. 즐거운 사람 힘들어하는 사람 등등 별의 별 사람들이 모두 모인 이곳은 금색호수라는 뜻에서 황룡이라고 하며 또 다른 설은 우왕의 배를 황룡이 등에 업고 강을 건넜다 하여 황룡이라고도 한다고 한다. 어째든 설보정이라는 만년설을 업고 있는 산 속 계곡에 자리잡고 해발 3,700m에서부터 3,100m까지 에메랄드 빛 물을 이동시키는 유명한 곳이다. 1992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2000년에는 세계 생물보호 권 보호구로 지정되었다. 길이가 약 7.5Km을 내려가면서 멋진 비경을 관람할 수 있지만 고도가 높은 관계로 고소증상이 따르는 것이 흠이다. 한 시간10분을 힘들게 지나 그렇게도 멋있다고 소문난 오채지에 도착, 포토포인트에는 들어갈 수도 볼 수도 없다. 엄청난 사진쟁이들의 극성으로 어제 저녁 야시장에서 겪었던 밀고 당김이 시작 간신히 와이프만 사진 한 장 찍어주고 이동 그나마 위쪽으로 이동하여 편안하게 볼 수가 있다. 붉은색, 자주색, 하늘색, 녹색, 비취색으로 보인다는 오채지(五彩地)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여러 가지의 다양한 색깔의 물이 한 곳에 있을까 만은 넘쳐서 흘러나가면 요술을 부리 듯 다른 색으로 변해버리는…… 그 아래 사찰의 풍경까지 영롱한 물색에 반해 어느덧 황룡고사에 도착 입구에서 향에 취하여 들어가보지도 못한다. 이 사찰은 도교사원으로 아래에 또 다른 사찰이 있어 고사와 중사로 나뉜다. 안내 기록에 의하면 우(雨) 임금을 지도해 물을 다스였다는 황룡진인을 모시는 사당으로 명나라 때 지어진 건축물이다. 고지대에서 느끼는 진한 향이 속을 메스껍게 뒤집어 놓으니 어서 빨리 자리를 벗어나자고 와이프 성화다. 그래도 이 먼 곳까지 왔으니 내부는 돌아 봐야 마음이 편할 듯 이 나라 특유 향을 느끼며 내부로 들어가 금색 옷을 입은 황룡진인을 관람 후 심호흡을 하면서 입구에서 기다리는 와이프와 사당을 벗어난다. 모두 뿔뿔이 각자의 관람스타일로 3400여 개나 되는 크고 작은 웅덩이에 고여있는 총천연색의 물을 보면서 그 외에 또 다른 볼거리에 쉼터에서 잠시 휴식 일행들을 만나며 계곡의 물 흐름 속에서도 자라는 나무들에 오묘한 자연을 느끼며 17종의 오색 찬란한 황룡 두견화의 멋진 모습을 보기 위하여 6월초에도 와 볼만 한 곳으로 느껴진다. 연못의 수면에 비춰진 산 그림자와 구름 그림자가 하도 뚜렷하여 진상인지 허상인지 구분이 안 된다는 사라영채지, 분경지, 명경도영지 등 미사여구로 이름 지어진 소를 지나 칼슘 침전물로 이루어진 금사포지에 흐르는 누런 색의 물 줄기가 마치 황룡의 등줄기처럼 그래서 이곳 이름이 황룡이구나 느낌이 오며 계속 이어지는 변화무쌍한 물길 따라 비폭류휘(飛瀑流輝)라는 폭포에 당도한다. 폭포의 이름보다는 좀 물줄기가 약하여 실망스럽지만 삼단으로 퍼져 떨어지는 광경은 백마의 갈기가 바람에 휘날리는 듯한 모습이다. 해발 3,245m라고 안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목적지가 다가 오는 듯 마지막 쉼터에서 모두 모여 6시가 다 되어 출입구를 벗어나 또 다시 인파와 차량들과 전쟁이다. 버스가 아래에 주차되어 있어 한동안 추위와 피곤과 기다림과 승차 한숨 돌린다. 점심식사 후 고산증세를 대비하여 준비한 산소통 반납과 구비구비 곡예 길에 길게 이어지는 차량들의 헤드라이트 그리고 다시 4천 메타의 고개를 넘어 숙소에 도착 늦은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