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23년 9월 25일 (월) 10:00 ~ 11:30
2. 장소 : 책고리 연구실
3. 잠석자 : 공옥희, 김흥제, 문은실, 양육희, 오수옥, 정영임, 채현자, 홍금순 (8명)
4. 낭독도서 : 세이노 <세이노의 가르침> 처음 ~ 46쪽
대면 낭독모임을 가졌습니다.
페터 비에리의 <삶의 격>과 <자기 결정> 책거리를 위해 채현자님이 떡을 해왔습니다.
증편에 팥앙금이 들어있어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떡을 나눠먹으며 어려운 철학서를 완독한 기쁨을
나눴습니다. 낭독모임이 아니였으면 필시 중도에 책을 덮었을 거라며 환하게 웃음을 터트립니다.
새롭게 선정한 책은 세이노의 <세이노의 가르침>입니다.
작가의 필명이 세이노 (Say No)인데, 당신이 믿고 있는 것들에 'No!'를 외치고 제대로
살아가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700쪽이 넘는 책을 정가 7,200원 (10%할인 6.480원)에 구입할 수
있어 뜻밖이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보고 도움을 받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문을 남기지 않고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이 책을 선정하기에 앞서 많은 경험과 연륜을 갖춘 낭독모임 회원들에게 인생의 조언이
따로 필요할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 책의 매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곁들어 얻어갈 것을 구하는 일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과연 그 생각이 맞아 떨어질까요? 46쪽까지 앞부분 낭독이지만 회원들의 반응이 꽤 괜찮았습니다.
솔직하면서 걸쭉한 문체가 사람을 끄는 힘이 있습니다. 다음 낭독시간이 기대가 됩니다.
낭독시간을 마치고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낭독하고 나서, 밥 먹는 기쁨이 제일 크다는 회원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웃습니다. 웃고 웃을 수 있으니 더 정겨운 낭독모임이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홍금순님이 그냥 갈 수 없다며 차를 대접해 주어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추석명절 같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