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영국 정보국 장교인 맥스(브래드 피트)는 카사블랑카에서 독일 대사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고
그곳에서 작전상의 ‘가짜 아내’를 만납니다.
매력적인 프랑스 비밀요원 마리안(마리옹 코티야르).
거짓 웃음과 거짓 키스, 허구의 신분으로 맺어진 이들의 관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진짜가 되어갑니다.
그리고 카사블랑카에서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두 사람은 런던으로 돌아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지요. 사랑스러운 딸도 낳았고요.
그런데 어느 날,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습니다.
"당신의 부인이 독일 스파이일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감정은 파워 게임의 도구밖에는 안 되는 그 시절,
이렇게 영화는 비극으로 치닫습니다.
사실, 스토리는 너무나 뻔하지만....
저는 풍광에 매혹되었습니다.
카사블랑카의 이극적인 풍광,
1940년대의 거리와 건물, 복장 등.....
내가 살지 않았던 시대, 과거의 모습을 영화로 디테일하게 볼 수 있다는 것, 이것 때문에 영화 속으로 빠져들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마리안은 남편 맥스와 딸을 위해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맥스는 딸과 함께 늘 동경했던 시골에서의 생활을 하는 것으로 끝...
보는 내내 안타까웠던 영화.
너무나 아름다웠던 한 쌍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