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매장 직원들 팁이 1만 달러? 사연 듣고 보니···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레스토랑 등에서
팁을 주는 문화가 발달했다고 하죠.
아무리 미국이라 해도
식품매장 직원들까지 팁을 받고
액수가 1만 달러(1300만 원)나 된다니
믿기 어렵네요.
뉴포트 애비뉴 마켓이라는
(Newport Avenue Market)
작은 식품점이 주인공입니다.
회사 측의 말을 들어보죠.
“일반적인 손님-점포 관계를 뛰어넘어
우리는 지역 고객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습니다.
코로나 위기에 한 고객은 매장을 방문해
그날 일하는 모든 직원에게
50달러의 보너스를 줬어요.
무려 네 번이나 그러셨죠.
다른 고객은 전체 직원에게
점심 식사를 사달라며
매니저에게 1000달러를 건넸습니다.”
1만 달러 사연에 대해서도 소개합니다.
“한 여성은 지역 장애인 고용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응원하고 싶다며
1만 달러를 쾌척했습니다.
자신의 오빠도 장애가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모금 행사를 열었습니다.
여성 고객이 주신 1만 달러 외에
따로 1만 달러를 모아서
특수 장애인이 독립적으로 일하고
생활하도록 지원하는
지역 재단에 기부했어요.”
좌우지간 이해는 잘 안 될 것 같은데,
뉴포트 애비뉴 마켓의 CEO인
로렌 레드먼 사장이 말합니다.
“우리는 모기업 산하에
두 개의 매장을 소유하고 있어요.
식료품점 운영은 힘들지만 고객과
직원들에게서 보람을 얻는 것도 즐겁죠.
솔직히 말해서 우리의 모든 직원은
마법을 부리고 있거든요.”
어떤 마법인지 알기 전에 소개드리자면···
1991년 설립한 이 회사는
2010년대에 다시 태어났습니다.
창업자 부부는 ESOP(이솝)이라고 불리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를 통해
전체 지분을 노동자들에게 매각했죠.
우리사주제와 달리 ESOP은 직원 대신에
회사가 지분 매입금을 부담해요.
회사 측의 말을 들어봅니다.
“창업자 부부는 직원들을 사랑했고
종업원들도 회사의 성공을
실질적으로 공유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다른 기업에 지분을 (더 비싸게) 파는 대신
ESOP을 도입했죠.
평균 근속 연수가 10년을 넘는 직원들
100여 명의 노력에 보답하려 했습니다.”
100% 노동자 소유기업
뉴포트 애비뉴 마켓이 밝힙니다.
“주인의식이 있다는 건
직원들이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가진다는 의미예요.
사기가 높아진 종업원 소유주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고객에게 투자하죠.
고객들이 어떤 커피 로스팅을 좋아하고
어떤 종류의 수제 맥주와
와인을 원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좀 더 들어볼까요.
“육류 및 해산물의 전문가급 직원들이
어떤 용기에 재료를 담고
어떤 그릴에 구워먹으면 좋은지 추천하죠.
여러 요리 팁,
고기에서 최상의 맛을 끌어내는 법,
특정 레시피에 적합한 부위를 추천합니다.
농산물 섹션에서 현지산, 지역산, 수입산
제철 과일과 채소를 살펴보세요.
치즈 판매원도 만나보시죠.
오랜 경험으로 얻은 지식을
고객이 원하면 바로 제공합니다.
다른 판매점과 차별되는 지점이죠.”
오래 일한 종업원 소유주들은
숙련된 지식과 주인정신을 발휘해
고객에게 최상의 제품을 선보입니다.
회사도 지역 생산자를 지원하며
현지에서 만든 다양한 맥주와
음료를 공급하죠.
덕분에 뉴포 애비뉴 마켓은
지역에서 ‘최고의 식료품점’에
22회나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어려움은 적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위기는 물론이고
대규모 도로 건설 공사 때문에
매장 출입이 어려워졌죠.
그럼에도 고객들이 꿋꿋하게
매장을 찾아주었다고 합니다.
레드먼 사장의 말을 들어보죠.
“도로 공사로 매출이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 매출이 급증했어요.
(경기불황인) 최근에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3%밖에 줄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직원들이 소유한
ESOP 가치도 50% 이상 늘어났어요.”
회사 측의 말로 마무리합니다.
“회사의 공동 소유주로서 우리 직원들은
일을 잘해서 혜택을 받습니다.
고객이 매장을 찾으시면
직원들은 미소로 맞으면서
오늘 저녁에 무엇을 요리할지 알려드리고
차량까지 짐을 운반하죠.
모든 게 진짜 음식,
진짜 재미와 함께 어우러집니다.
이것이 바로 (고객과의)
진정한 결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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