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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삼클럽 회원 수원시티투어 동행기 2015.5.9(토)
2003년 3월26일- 사삼클럽이 태동한 날이다. 어언 만12년도 더 지났다. 지난 10년간 수많은 국내,해외 명산,명승지를 여행하면서 쌓인 우정을 되새기는 기회로 박정희 클럽장이 경목홈페이지에 공지하여 오늘 "수원시티투어"에 18명의 사삼클럽가족이 모였다. 수원역 4번출구에서 모여 오후 2시부터 투어가 시작된 것이다. 1시40분경 약속장소에 가니 대부분의 신청가족이 모였다. 반갑게 환한 미소를 띄면서 안부와 함께 오늘 여행얘기에 관심을 가진다. 광교(수원)로 이사온지 3년이 넘은 필자인지라 오늘 가게되는 관광지는 여러차례 다녔지만 반가운 사삼클럽 멤바들과의 여행이 무엇보다 기쁘다. 아내가 아직 못가본 화홍문,방화수류정을 보여주는 기회도 되니 더욱 좋다. 45인승 수원시티투어버스가 빈자리가 하나없이 만원이다.
2시정시에 버스가 출발하면서 해설안내양의 안내가 시작되었다. 스케쥴을 보니 "해우재" "수원화성행궁" "화홍문,방화수류정" "동장대,연무대" "화성박물관" 순이다. 관광명소마다 하차하여 20~30분의 시간을 주고 안내양이 설명을 해주었다. 토요일이라 시내교통이 번잡하여 길에서 많은 시간을 빼앗겼지만-- 복잡한 시내를 지나가며 차내에서 화서문,서북공심돈,장안문,포루,봉돈에 관해 설명이 이어진다. 장안문은 북문으로 정문이라고-정조임금이 한양에서 이곳으로 오는 첫번째 문이기 때문에 북문이 정문이 되었다. 크기도 국보 제1호인 숭례문보다 크다고- 성곽의 높이는 4-6m로, 전체 길이는 5.74km로 걸어서 2시간~2시간반이 걸린다. 처음 도착한 곳은 해우재(解憂齋)였다.
해우재(解憂齋)-근심을 해결해주는 곳 즉 화장실 전시장이다. 왜 하필 많은 유적지를 두고 처음으로 소개하는 곳이 해우재일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팜프렛을 보니 수원이 우리나라 화장실문화운동의 시작점이라는 것은 몰랐던 사실이나 그래도 화장실을 주제로 관광명소로 소개함은 좀--타당치 않는듯. 예전 시골의 변소에서부터 세계의 화장실 픽토그램-등 흥미로운 그림이 많았다. 해학적인 그림에서 그저 웃음이 나온다. 아이들은 멋모르고 뛰어다닌다.
한국,영국,인도네시아 픽토그램이 재미있다.
백제시대 남자변기와 여자변기
시골에서 흔히 보던 광경이다.
옆으로 수원천이 흐른다.
다음 방문한 곳은 화성행궁이다. 행궁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화성행군은 1789년(정조 13년) 팔달산 동쪽 기슭에 건립되었고,수원부 관아와 행궁으로 사용되다가 1794-96년에 걸쳐 진행된 수원화성 축성기간에 증축,최종 완성되었다. 효성이 지극하여 부친 장헌세자(사도세자)의 원침인 현륭원(현재 융릉)을 13차례나 찾는 동안 화성행궁에 유숙하였다. 건립 당시에는 576칸의 역대 최대크기의 행궁이었고 일제강점기 낙남헌을 제외한 시설이 모두 사라졌다. 1996년에 복원공사가 시작,2003년 10월 일반에 공개되었다. 현재 2단계 복원사업이 진행중이다.
신풍루를 들어가 좌익문 중양문을 거쳐 봉수당으로 직진했다. 가는 길 삼도는 가운데 길이 임금,좌우는 문신,무신의 길이다. 화성행궁의 정궁인 봉수당에는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홍씨의 회갑연인 진찬연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정조가 앉아있는 거처뒤에 김홍도의 그림과 주자의 시가 있는 병풍이 시선을 끌었다. 물론 원본은 아니다. 낙남헌 앞에서 해설안내양의 설명이 이어진다. 낙남헌은 혜걍궁홍씨 회갑연 기간중 과거시험과 양로연 등 여러행사가 열렸던 곳이다. 담옆으로 학교(신풍초등)가 있다. 본래 신풍초등학교 위치는 화성행궁의 부속건물이자 한양에서 화성유수부에 공무로 온 사람들이 머물던 곳이었던 우화관이 있었던 자리다. 북쪽으로 화령전이 보인다. 사진을 찍기위해 빨리 화령전의 운한각을 카메라에 담았다. 화령전과 운한각이 일제강점기에도 원형대로 남은 건물이다. 1801년에 건립된 운한각은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건물이다. 화령전은 정조의 아들 순조가 정조의 어진을 모시기 위해 지은 건물로 제사와 경로잔치를 연 곳이다. 대를 이은 효심을 엿볼 수 있다.
정조대왕의 능행반차도가 길게 그려져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너무나 잘 알려진 그림이다. 수많은 인물중에 가마를 탄 혜경궁홍씨,말을 탄 정조를 찾아라-- 좌마로 표시는 되어 있지만 정작 왕의 모습은 그려져 있지 않다. 함부로 외부에 나타내지 않는다고-정조가 행사중 잠시 머물며 신하들을 접견하던 유여택,활을 쏘던 득중정,집사청을 거쳐 남군영을 마지막으로 처음 들어간 신풍루 문으로 나왔다. 입구안쪽의 소원이 수없이 매달린 노목도 주목을 끈다. 신풍루 앞 넓은 집회장소는 곧 있을 사월초파일 불교집회를 준비하는 연등이 달리기 시작하고 탑등이 서 있다.
신풍루를 향해
봉수당 일월오악도 병풍
혜경궁홍씨 회갑연 낙남헌 신풍초등학교
운한각
득한문과 구여문 좌마에는 왕이 보이지 않는다.
복내문과 가어문 대장금이 촬영되었다.
유여택 해시계
다음 행선지는 수원화성 중 가장 아름다운 건물인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으로 향했다. 화홍문은 북수문의 다른 이름으로 편액이 화홍문(華虹門)으로 되어 있고 일명 무지개문이라 한다. 7개의 수문으로 물이 흘러내리는데 무지개가 핀다고 한다. 예전에는 빨래터이기도 했다. 우측에 있는 방화수류정은 동북각루- 군사적 건물로 주변 경관이 너무 아름답고 건물도 특이하다. 아래에 둥근 섬과 연못이 있어 봄철에는 꽃으로 단장되어 너무나 예쁘다. 지대가 높아서 언제나 시원한 바람이 불고 여름철에도 더위를 잊게하는 곳이다. 수원을 대표하는 사진에 늘 방화수류정이 그려진다.
버스를 타고 얼마 안가서 내린곳은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많이 서 있는 곳-연무대(동장대)이다. 정조시대 군사들 무예를 연마하고 훈련하던 동장대(연무대)에서는 국궁 활쏘기 직접체험장이 있다. 예약이 몇시간씩 이어져 주말보다 평일에 오는 것이 좋다. 손자에게 경험하려했더니 나이가 어려 안된다고 했다. 다른 팀과 같이 왔을 때 체험해보니 재미 있었다. 또 여기서 화성열차가 시작된다. 열차를 타면 화홍문,장안문,장안공원,화서문을 거쳐 팔달산 까지 간다. 계단길을 오르면 정상인 서장대에 올라 수원시내를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다. 우리는 연무대를 구경하고 동북공심돈을 거쳐 동북노대까지 성곽길을 산책했다. 네개의 문 중 동쪽문인 창룡문을 구경하고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왔다.
네문마다 기 색상이 다르다.
마지막 코스는 수원화성박물관이다. 수원화성의 역사와 문화를 총체적으로 볼 수 있는 전문박물관이다. 2층건물로 전시되어 있는데 1층에는 특정주제별로 기간을 정해 기획전시가 되고, 2층은 화성의 축성과정,생활모습을 그린 화성축성실과 화성에서 펼쳐진 다양한 행사를 재현해 놓은 화성문화실이 있다. 화성축성실에서는 화성성역의궤나 홍재전서가 있었는데 홍재는 정조의 아호로 그의 시문집이 홍재전서이다. 다산의 흠흠신서와 목민심서도 시선을 끈다. 일본과 유럽의 건축도 비교해 놓아 당시의 건축기술을 비교할 수 있었다. 사도세자가 어릴때 쓴 君 臣 忠 臣의 글씨도 흥미롭다. 화산용주사 상량문도 있었다. 일반백성들의 모심기와 물대기 모습도,행궁에서의 잔치모습도 재현해 놓았다. 그리고 야외전시장에는 화성 축성시 사용했던 거중기,도르레를 이용하여 돌을 높이 올리고 옮기는 녹로 등이 전시되어 있다.
화홍문에서 빨래를 -
사도세자의 글씨와 용주사 상량문
흠흠신서와 목민심서
건축물 비교
모심기 회갑잔치
화성박물관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시티투어는 끝을 맺고 수원역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보이는 팔달문과 팔달문 인근에 있는 재래시장을 소개했다. 팔달문은 보물 제402호이고 사적 제3호로 화성의 4개 성문 가운데 남문이다. 북문인 장안문과 형태가 같으며, 규모와 건축수법 등이 서울의 숭례문과 비슷하다. 화성의 성문은 당시 다른 성문의 장점만을 취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조선시대 성문 가운데 가장 발달된 것이었다. 팔달문 동쪽에 팔달문시장,영동시장,지동시장, 못골시장,미나리꽝시장 등이 모여 엄청난 상권을 이루고 있는데 주말 뿐만아니라 평일에도 손님이 무척 많아 구경거리로도 훌륭하다. 먹거리도 지동시장의 순대국식당이나 영동시장의 닭집 등 명물이 많다. 필자도 가끔 들리는데 우슬이나. 겨우사리와 같은 약재식물도 많고 시장마다 특징있는 상품이 많아 앞으로 수원시티투어에 포함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일 것 같다.
수원역에 도착하니 5시가 좀 넘었다. 우리 일행중 먼저간 장곡을 뺀 나머지 17명이 미리 예약한 수원역 맞은편 먹자골목의 해물탕집으로 안내하였다. 수원시민이라는 이유로 미리 식당을 수배책임을 맡았기에 사전 예산이나 인원이 들어갈 방,메뉴 등을 감안하여 이 식당을 예약했었다. 다행히 식당에는 문제가 없고 만족하는 것 같아 안심이다. 식사를 하는 동안 주로 처음 태백산 등정때의 고생담과 여러 여행지마다 잊혀지지않는 추억을 얘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다음 1박2일로 강원도 해안길을 걷는 방안도 검토하자며-- 숙제를 남기고 오늘의 뜻깊은 모임을 마감했다. 여행의 길은 언제나 가슴을 뛰게 한다. 아직 우리는 결코 늦지 않았다. 뛰는 가슴이 있고 걸을수 있는 건각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사삼클럽 가족 모두가 누구 하나 변고나 사고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은 큰 복중의 하나라고 스스로 대견해 했다. 여러 동지들 계속 건강하시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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