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설 / 박경리
섣달 그믐날 어제도 그러했지만
오늘 정월 초하루 아침에도
회촌 골짜기는 너무 조용하다
까치는 모두 어디로 갔는지
흔적이 없다
푸짐한 설음식 냄새 따라
아랫마을로 출타 중인가
차례를 지내거나 고사를 하고 나면
터줏대감인지 거리귀신인지
여하튼 그들을 대접하기 위해
음식을 골고루 채판에 담아서
마당이나 담장 위에 내놓던
풍습을 보며 나는 자랐다
까치는 모두 어디로 갔을까
음식 내놓을 마당도 없는 아파트천지
문이란 문은 굳게 닫아놨고
어디서 뭘 얻어먹겠다고
까치설이 아직 있기나 한가
산야와 논두렁 밭두렁 거리마다
빈병 쇠붙이 하나 종이 한 조각
찾아볼 수 없었고
어쩌다가 곡식 한알갱이 떨어져 있으면
그것은 새들의 차지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목이 매이게 척박했던 시절
그래도 나누어 먹고살았는데
음식이 썩어나고
음식 쓰레기가 연간 수천억이라지만
비닐에 꽁꽁 싸이고 또 땅에 묻히고
배고픈 새들 짐승들
그림의 떡, 그림의 떡이라
아아 풍요로움의 비정함이여
정월 초하루
회촌 골짜기는 너무 조용하다
김치경 님
첫댓글
네..그랬죠
재사 지내고 나면
남은 음식 조금씩 채반에 올려
흙담위에 올려 놓던 그시절이 그립군요
교회당 아래
은행나무에 매달려 그네 타던 시절이 생각남니다
뭐니 뭐니 해도 설은 구정이죠..+
세벽이군요..양떼님
그러니요
살아보니
어린 시절의 추억이 가장
오늘도 함께 합니다
우리집엔 은행 나무는 없었지만
밭뚝에 대추나무로 기억하는데 그네를 탓던 기억만이네요 ㅎ
밭 뚝 다 뭉갠다고 할아버지한데 혼나면서요
동네 아이들의 집합장소였기에...
까치 까치 설날~
다가오네요~예전엔 정겹운 설날 그립네요
그때가 최고였지요
그리운 추억으로 대신합니다
해피한 하루 되소서~
그러니요
가장 맛 없는 나이를
또 한살 먹어야 하니요
그냥 즐겁게
맛있게 떡국도 잘 드셔요
바다의 갈매기 촬영 정말 환상입니다
밀려오는 파도의 그림이요
예전엔 그랬어죠
장독위에도 채반에 담아 내어놓고...
그 땐 모든것이 부족하고 아쉬운 생활이었지만 넉넉했던것 같습니다
설빔으로 색동 저고리가 기다리고 있어 마음 설레였구요
새 고무신을 미리 사다놓아 그걸 방안에서 신어보고 좋아라했구요
지금은 명절이라 해도 그런 설레임도 없고 그저 쉬는 날로만....
점점 정서가 매말라가는것 같아 아쉽기도 합니다
배경으로 설 기분 내십시다 ㅎㅋ
오늘도 춥다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베란다 산책으로 즐기세요
게발이 행복하게 해주니요 ㅎ
맞아요
우리 엄마도 꼭 그렇게 하셨던 걸
지금 다시 추억해봅니다
엄마도 그립다 하기엔
세월의 흐름이 너무 멀리 왔어요
이렇게 엄마를 불러 봅니다
대답없는 허공에요
맞습니다
정서가 아주 매말라가는 현실입니다
공유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우리도 이렇게 함께 합니다
이번 설날 우린 밖으로 나갈겁니다 ㅎ
네...
춥다는데
달리 자가용태워서 병원가야 합니다
어제 밤에도 안쓰러워서 울어 버렸어요 ㅠㅠ
걷기만 해도 좋겠는데 말입니다
우 째 그렇게 사람과 같은 경로를 가네요
네...
게발이가 많은 마음에 행복을 주었답니다
아직도 고층을 운동하시지요
특히 내려 오실때 계단 좀심하셔요
큰일 납니다
건강 福을요
요렇게도 이쁜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