鷲 (수리 : 취)
이 〈취〉자는 새 조(鳥)변에서 12획을 찾으면 눈에 띈다.
▶이 글자가 지니고 있는 뜻은? 「수리」다.
이 글자는 높을 경(京). 가장 우(尤). 새 조(鳥)자로 결합된 글자이다.
즉 「하늘 높이(京:높을. 서울 경) 날다가 지상의 먹이가 포착되면 가장(尤:가장. 더욱 우) 빠르게 목표물을 낚아채는 새(鳥)로 〈수리과의 맹금류〉를 의미하는 글자다.」
▶수리는 매과 수리속에 속하는 새로, 〈천연기념물 제243호〉로 지정되어 있다.
수리류는 전 세계에서 218종이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21종이 기록되어 있다.
검독수리(독수리)·흰꼬리수리·참수리 등 4종은 국내. 외에서도 매우 희귀종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이 수리류 조류는 우리나라 어디서나 번식하나 주로 산악지대 오지의 바위산에서 번식하는 텃새로 그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참수리는 북한지역의 고준지대에서 번식하고 있는 새로 겨울에 남한지역으로 이동하여 월동하는 희귀한 겨울새이다.
▶검독수리(독수리=검수리)는 매목 독수리과에 속하는 대형 조류로 분포도는 우리나라. 티벳. 중국. 몽고. 만주 등지에서 서식하는데 몸길이가 1∼1.5m에 달하여 수리류 중에서 가장 크고 강한 맹금류(?)이다.
검독수리는 우리말로 독수리(秃수리)는 秃(대머리:독)은 한자로 대머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순 우리말로 대머리 수리이다. 명확한 표현은 ‘검수리’가 맞다.
독수리는 먹이의 숨통을 끊는 방법을 모른다.
즉, 사냥하는 방법 자체를 모른다. 먹잇감이 방어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채 겨우 숨만 붙어 있는 경우라고 해도, 죽을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냥 능력이 전무하다.
다른 맹금류들의 전매특허인 급강하는 물론이고, 방향 전환 능력도 상당히 떨어진다. 3미터에 달하는 날개를 펼친 채 하늘을 선회하는 모습은 우아하고 장엄하지만, 그게 전부다.
이는 스스로 사냥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를 사체를 찾아 돌아 다녀야 하는 습성 상, 최소한의 에너지 소모로 가능한 한 넓은 영역을 날 수 있도록 진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먹이 경쟁에서 까치나 까마귀가 덤비면 쪽도 못 쓰고 도망가기 일쑤다 보니 굶어죽는 독수리가 심심찮게 발견된다. 우리나라 철원 지역 등 독수리 월동지에서는 보호를 위해 먹이터를 만들어 보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