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충남도청에서 오늘의 답사 참가자 30명이 모여 대전 바위구멍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답사는 2014년도에 "바위구멍여행 한밭에서 피어나다"의 책을 쓰신 저자이자 대전문화유산울림의 이사로 활동하고 계시는 이창남선생님이 해설을 맡아주셨습니다.
우리가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비학산 이었습니다.
비학산은 일제시대에 산위에 은단광고판을 세워둔 곳이어서 사람들이 은단산->인단산으로 불리던 곳이고 최근까지 이 산의 이름이 인단산이었습니다. 학이 날아간 산이란 뜻을 가진 원래의 멋있는 비학산이라는 이름을 되찾아주고자 한 노력끝에 얼마전인 2018년 12월 13일자로 원래의 아름다운 이름인 비학산으로 지명이 정정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대전의 지명에는 일제 잔재지명이 많이 남아있는데 이렇게 원래의 이름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바위구멍은 돌의 표면에 사람이 오래전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오목하게 홈을 만든 것을 말합니다.
바위에 이 정도의 구멍을 만드는 일은 쉽게 뚝딱 할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누군가의 염원과 마음이 담겨있고 집단의 염원이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이창남 강사님은 바위구멍을 "마음을 담다" - "별을 담다" - "예술을 담다" 이렇게 세 종류로 나누었다고 설명하시면서 비학산 바위구멍은 예술적인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하셨습니다.



산을 오른지 얼마 안되어 바로 정상에 도착했는데 그곳에서 첫번째 바위구멍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비학산은 이렇게 대전천이 한눈에 보이고 보문산이 가까이에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정자 앞 데크에 커다란 바위가 있었는데 저런 바위구멍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참가자분은 자연적으로 생겼다고 볼수는 없냐고 물으셨는데 주변 다른 부분과 홈 부분은 결이 다르고 오목한 정도나 모양이 인위적인 것으로 볼 수 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생긴 구멍과 비교해봐도 전혀 다르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조금더 아래로 내려가니 이런 모양의 바위가 있었습니다. 눈 두개를 만들어 자연스럽게 그 아래는 입으로 볼수 있어 누군가는 가오리, 누군가는 이티, 누군가는 두꺼비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바위구멍을 염원을 담은 행위가 아닌 예술적 행위로 볼수 있을것 같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더 아래로 내려가자 이런 가오리 모양의 바위구멍도 있었습니다.

번외로 나예수석 이라고 자신을 예수석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돌도 있어 참가자들이 이런 저런 우스개소리를 하며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첫번째 장소인 비학산에서 다양한 바위구멍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비학산에서 내려와 다음 장소인 대동으로 향했습니다.
대동 배골산은 배나무가 많은 골짜기라 붙은 이름입니다.
우리는 하늘공원으로 가기 전 이 배골산에서 윷판형바위구멍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웇판형바위구멍은 대전에 4점이 발견되었는데 3점은 이곳 대동에서, 한점은 마산동 황자후묘의 산제석에서 발견되었다고 안여종 대표님이 설명해주셨습니다.
이 윷판형바위구멍은 29개의 구멍이 있어 북극성과 28수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발견당시는 아래 사진처럼 더 선명했는데 오늘 우리가 봤을땐 더 마모되어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대동에서 또 다른 바위구멍도 볼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대동산1번지에 있는 연애바위로 갔는데 그곳에서도 바위구멍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하늘공원에서 대전 시가지도 한눈에 들어오고 주변을 둘러싼 주요 산들을 보며 대표님의 소중하고 알찬 대전에 대한 설명을 잠시 듣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난해말(2018년 12월) 백룡고개에 놓여진 대동구름다리를 건너 차로 이동해 다음 장소로 향했습니다.


우리는 세번째 코스이면서 점심전 마지막 코스인 비래동고인돌로 이동했습니다.
비래동고인돌에는 북두칠성이 포함된 별자리로 보이는 바위구멍이 있었습니다. 다만 고인돌을 확인하고 위치를 다시 잡는 과정에서 90도정도 틀어진 상태로 내려놓아 고인돌이 원래와는 다르게 놓여졌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팀에서도 이곳의 바위구멍이 의도된 별자리구멍인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아래는 울림에서 작성한 비래동고인돌의 도면입니다.

우리는 맛있게 점심식사를 한 뒤 마지막코스인 원촌동의 당산 배바위로 향했습니다.
당산 배바위에 현감 한성보의 불망비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자연상태의 바위에 불망비를 만든건 처음 보았습니다.


우린 배바위 위쪽으로 가기위해 산을 올랐습니다. 이곳은 맞은편에 숭현서원이 있고 바로 아래까지 물길이 흘렀던 곳으로 서원진이라는 나룻터가 있던 곳입니다.
지금은 이런 저런 건물로 막히고 물길도 복개되어 차가 다나는 도로가 되어 갑천이 몇백미터 떨어져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배가 들어오고 나가는걸 지켜볼수 있었던 자리였을것 같다는 해석들이 나왔습니다.
그런곳에 이런 십자형태도 새겨져 있고 바위구멍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보통 십자는 새로 해석한다고 하셨는데 날아가는 새 모양인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장소의 특성상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염원이 담긴 것으로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늘은 울림회원들과 대전 시민들과 함께 대전의 바위구멍을 답사했습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고 울림에서만 진행할 수 있는 답사여서 더 의미있는 답사였고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더 좋았습니다.
오늘 해설을 해주신 이창남이사님, 대체불가 안여종대표님도 수고 많으셨고 즐겁게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9.5.5 허혜경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