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195m이다. 영남 7산 가운데 하나로, 가지산(1,241m)·천황산(1,189m) 등과 함께 이른바 영남알프스를 이룬다. 지질은 편마암과 화강암이 대부분이고, 식생은 소나무·낙엽송·주목 등 침엽수와 참나무·고로쇠나무·음나무 등 활엽수가 어우러진다. 경상남북도의 경계를 따라 뻗은 태백산맥 남단의 주봉 가운데 하나이며, 운문현(雲門峴:700m)을 중심으로 동운문과 서운문으로 나뉜다.
동운문은 남쪽 비탈면의 절벽 밑에 구연동(臼淵洞), 얼음골로 불리는 동학(洞壑), 해바위 등 천태만상의 기암이 계곡과 더불어 절경을 이룬다. 또 북쪽 기슭에는 560년(신라진흥왕 21)에 창건된 운문사가 있고, 남쪽에는 석골사(石骨寺) 등 크고 작은 절과 암자가 산재한다.
문화재로는 운문사에만 금당 앞 석등(보물 193), 내원암석조아미타불좌상(경북문화재자료 342), 대웅보전(보물 835) 등 7점이 있다. 운문사 경내의 400년 된 반송은 천연기념물 제180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