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현 : 참, 유 사범님께서 보셨다는 스핑크스는 어떤 건가요?
혹시 기자에 있는 스핑크스가 처음 만들어질 때 모습인가요?
조문덕 : 아닙니다.
유 사범이 본 스핑크스의 모습은 지금의 스핑크스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앞으로 드러나게 될 새로운 스핑크스의 모습을 미리 본 겁니다.
새로운 시대를 대비해 모든 것이 재정비되고 새롭게 깨어나고 있어요.
도 영 : 와우... 그런 거예요?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너무 궁금해요.
원장님, 스핑크스가 낸 문제요. 왜 인간이 주인공이었을까요?
깨달음의 궁극에 다 다르기 위해선 좀더 다른 주제나, 뭐 더 거창한 그런 거를 생각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정답이 인간이라니...
인간과 깨달음.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선 인간이 먼저 되라? 뭐 말은 되네요.
토트 성자가 들고 있는 머카바. 원장님의 말씀으로는 '신의 세포'라 하셨고,
피라밋과 히란야도 우리 근원의 모습을 형상으로 만든 것이고,
태극과 만다라 모두 우리 내면과 우주의 형상이라고 하셨는데,
유독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요. 바로 '생명나무' 예요.
카바라(Kabbalah) 책을 보면 생명나무에 대해 여러 가지 도식(圖式)과 해석들이 나오거든요.
거의 모든 내용에 생명나무의 여러 변형된 형태가 나와 있는 걸로 봐서는
무진장 중요한 도식 같은데,
아무리 뚫어지게 쳐다봐도 뭘 의미하는 건지 도통 이해가 안가요.
그러면서도 명상을 하다보면 생명나무가 그려진 액자 위에
금으로 장식된 사람의 머리가 붙어 있고,
아우... 도대체 뭘 말하려는 걸까요?
정 현 :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책으로만 봐서는 뭘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알기가 어렵습니다.
원장님께서 속 시원하게 풀어주시면 안될까요.
조문덕 : 어디 봅시다. 생명나무라... 음, 바로 그거군요,
인간의 형상을 만들어 주는 기본 틀, 생명의 형상을 만들어주는 DNA 입니다.
생명나무는 영혼이 물질체를 입을 수 있는 일종의 우주 DNA와 같은 겁니다.
도 영 : 예? 생명나무가 인간을 만들어 주는 기본 틀이요?
그럼 생명나무를 거쳤을 때 인간이 만들어 진다는 건가요?
조문덕 :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의식이 인간으로 태어날 때 생명나무란 틀을 거치면 인간의 형상으로 창조가 됩니다.
지금처럼 머리, 몸, 팔, 다리 등 여러 장기들이
생명나무에 맞추어 구체적인 장기와 물질체가 형성이 되는 겁니다.
도 영 : 앗, 잠깐만요, 원장님.
'다스칼로스'란 책에도 '인간이데아'란 틀을 거쳐야 동물이 아닌 사람으로 태어난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그 부분을 읽으면서 그래 그게 맞겠다.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다스칼로스가 말한 인간이데아가 혹시 생명나무를 뜻하는 말일까요?
조문덕 : 맞군요. 생명나무(Tree of life)가 바로 인간이데아입니다.
용어만 다를 뿐 똑같은 뜻입니다.
도 영 : 와우... 정말 놀라워요. 이제야 왜 생명나무, 생명나무 하는지 알았어요.
인간으로 태어나려면 물질체의 형상이 있어야 물질경험을 할 수 있을테고,
그러려면 인간의 원형을 만들어주는 생명나무에 대해 알아야했겠죠? 그거였구나.
아하, 원장님 말씀을 듣다보니 또 다른 의문이 생겼어요.
사람마다 생긴것도 다르고,
인종도 다 다르잖아요. 그리고 동물들은요?
다스칼로스의 말로는 동물은 인간의 이데아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했거든요.
단순히 성령적이기만 할 뿐 인간처럼 로고스(Logos)의 속성이 없어 자아의식이 없대요.
이 말은 동물들은 인간처럼 생명나무가 없다는 뜻일까요?
조문덕 : 그렇지 않습니다.
동물들 또한 물질체를 입기 위해선 물질체를 만들어줄 수 있는
생명나무가 필요하며 기본 형태는 다 똑같습니다.
다만, 그 영혼이 물질체를 입을 때 영성과 전생의 근기에 의해 보이는 형태만 달라질 뿐,
기본 양식은 똑같습니다.
이 생명나무가 도식에 나타난 것처럼 딱딱한 형태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유동적이고, 유기체적이라 움직이게 되어있었어요.
그래서 모든 생명체들이 똑같지 않고 다양한 모습과 기질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동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물도 생명나무를 통해 지금과 같이 다양한 모양을 갖추게 되었어요.
다스칼로스가 인간이데아와 동물이데아가 다르다고 표현한 것은
이를 가지고 갑론을박(甲論乙駁)하는 시비가 붙을까봐 일부러 숨겼을 뿐입니다.
도 영 : 음, 그러니까 기본적인 생명나무는 똑같은데
그곳을 통과하는 영혼의 질과 역할에 따라 모양과 형태가 달라진다는 뜻이군요.
조문덕 : 맞습니다.
지금 과학에서 증명하듯이 인간의 배아와 동물의 초기배아가 어떻습니까. 똑같지요?
하지만 어느 순간이 지나면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확실한 형태를 이루기 시작하고,
동물은 동물로서 다른 변화를 일으키지 않습니까.
도 영 : 아, 맞아요. 원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그게 맞네요.
생명을 잉태시킨 생명나무는 똑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태어난 목적에 따라
인간이 탄생되기도 하고, 동물이 태어나기도 한다 이거잖아요.
와우. 이제야 이해가 가요, 원장님.
그런데요. 어떤 사람들은 전생에 동물이었다가 인간으로 태어나는 경우도 있잖아요.
조문덕 : 그렇지요.
도 영 : 인간의 의식 상태와 동물의 의식 상태가 다른데 어떻게 인간으로 진화될 수가 있을까요?
조문덕 : 동물이 갑작스레 인간으로 태어나긴 어렵습니다.
인간과 같이 지내면서 영적인 교감과 정보를 나누었던 친숙한 동물들이
인간으로 태어날 기회를 잡기 쉽습니다.
그게 아닌 이상 인간으로 태어나긴 어려워요.
동물들도 꼭 인간이 아니더라도 자신들에게 주어진 진화의 길을 갑니다.
도 영 : 그런 거군요. 그래서 구미호(九尾狐) 전설이 생겼나 봐요.
인간이 되고 싶어 인간을 잡아먹어야만 하는 구미호의 슬픈 운명이요.
이건 그냥 전설일 뿐이겠지요?
참, 원장님. 생명나무는 생명이 잉태될 때만 생겨나는 건가요?
조문덕 : 아닙니다.
이 우주 어느 곳에든지 피라밋과 히란야, 생명나무는 항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한 번도 이 우주 공간에 생명나무가 존재하지 않았던 적은 없습니다.
그것은 이 우주의 형상 그대로이고 무수히 많습니다.
도 영 : 그런 거예요? 그럼 이상하잖아요.
영혼들이 생명나무만 통과하면 다 물질체를 입게 되는데
원장님 말씀대로라면 이 지구, 아니 이 우주가 모두 사람이나 동물 같은
생명체들로 꽉꽉 들어차 공간이 없을 정도로 비좁아야 되잖아요.
조문덕 : 아하하... 우리 유 사범이랑 얘기하 다 보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참 생각이 기발해요.
인간이 태어날 때 인간의 몸에 우주에 있던 생명나무 하나가 들어가게 됩니다.
영혼이 인간으로 태어나기 위해선 생명나무를 가지고 있는,
인간이란 생명체를 통해서만 영혼이 물질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우주 공간에 생명체의 개체와 종족들이 적당한 수를 유지할 수 있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유 사범 말처럼 우주 대혼란이 일어날 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