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윤제균
출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등
장르: 드라마
* '범이가 이야기하는 <대호> : 누구를 위한 선악인가' 클래식리뷰 등제에 도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순서 상 혹은 한국영화 흐름 상 '<대호> (2015)' 전에 리뷰를 했어야 보시기 편하셨을텐데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요즘 국내 콘텐츠에서 자주 등장하는 '복고'라는 코드에 빠질 수 없는 영화이이기에 이야기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오타, 수정, 코멘트 감사히 받겠습니다
* 다소 많이 지루할 수 있습니다
<국제시장>: 새로운 '복고코드' 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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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작년 CJ배급/제작(JK필름 공동) 의 <국제 시장> 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윤제균’ 감독의 작품이고 조,주연으로 ‘황정민’ 및 ‘오달수’,‘라미란’,‘정진영’ 등 출연진만 보아도 (영화코드가 뻔히 보이긴 하지만) 구색을 갖춘 영화라는 게 눈에 들어온다. 특히 ‘윤제균’ 감독은 과거 <7광구>, <댄싱 퀸>, <하모니> , <해운대> , <친구> , <두사부일체> 등 흥행성공여부를 떠나 굵직한 상업영화들을 대거 연출한 이름있는 감독이다. 거기다 CJ제작/배급 이라는 것이 눈에 띄는데 짐작하건데 이 영화를 어느정도 작정하고 만들어보겠다는 얘기라고 할 수 있겠다. CJ는 예전부터 ‘작정하고 만든’ 영화들이 있는데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것은 상업성면에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이다. 즉, 흥행코드, 시대흐름, 등 흥행에 성공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진 영화들이 있다. 자세한건 다음에 설명하겠지만, 어쨌든 내가 생각하기론 <국제 시장>도 ‘작정하고 만든’ 영화계열의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사실 예고편과 수많은 광고들을 보고 있자니 알사람들은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그래서 나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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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시절,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이야기’
카피라이트를 보고 있자니 정말 포장하나 안하고 그대로 적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영화 내적인 부분 보다는 영화 속 인물 ‘덕수’ (황정민 역)을 파헤쳐 보고 싶었다. 극히 평범한 그러니깐 1950년대 세대의 한 가장이라면 얼마든지 겪었을만한 모습을 보여주는 ‘덕수’라는 캐릭터의 왜 천 이백만이라는 국민이 열광했는가. 이 답을 찾기위해선 2012년 <건축한개론> 시절로 우리는 돌아가볼 필요가 있다. ‘명필름’ 제작의 이 영화는 우리에게 ‘복고’라는 코드를 제시했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 사랑이었다.’ 라는 역대급의 카피라이트를 뽑아 냈고 거기에 우리는 열광했다. 여기서 영화계는 ‘복고’라는 새로운 흥행코드의 가능성을 찾는다. 그 후로부터 제2의 <건축한개론>을 만들려고 많은 노력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이 실패하고 마는데 그로부터 2년 후인 2014년 <국제 시장>이 펑하고 터졌다. 또 다시 사람들은 복고의 웃음을 훔치고 눈물을 흘리며 열광했다. 흥행성공요소를 따지자면 영화 내적으로 여러 가지 부분들이 있었겠지만 내 생각엔 그 위에는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진 ‘복고 코드’가 우리에게 잘 통했다고 본다.
<건축학개론>이 후 만들어진 ‘복고’ 영화들은 따라하기 바빴지만 <국제 시장>은 변형된 형태로 우리에게 무언가를 제시했다. 생각해보면 ‘왜 미처 이런 생각을 안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곳에서 우리는 알지만 눈물을 훔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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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것을 새롭게
다시 말해 ‘덕수’라는 캐릭터는 감독이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만들어 줄 것을 예측한 CJ측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사실 여기서 난 ‘작정하고 만든’ 영화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영화코드가 얼마든지 더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슬프게도 항상 그랬듯 관객들은 영화가 잘짜여졌든 아니든 이만큼 열광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다 언젠가 또 다시 변형된 형태로 등장할 것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영화에서 새로운 것은 없다’ 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항상 변형된 어떤 것이 등장할 뿐. 그렇게 생각하면 관객의 입장에서 얼마나 답답한가. 새롭지도 않으면서 다르지도 않다면 그보다 관객을 화나게 하는 일은 없다. 어떠한 영화든지 ‘제2의’ 무언가로 남는 것이 아닌 ‘제1의’ 무언가가 나타나길 기대해 본다.
마치며
2014년도 <국제시장>이 국내 스크린에 걸리면서 혹은 기점으로 제2의 복고열풍을 이끌었다. <건축학개론>으로 인해 양산된 복고코드와 다른 새로운 그러니까 다시말해 조금 더 진화된 형태로 등장했다. 그리고 지금 2015년도 복고열풍을 여전히 견제하게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 '복고'라는 코드는 현재 계속 진화되고 있으며 이제는 '복고'라는 것을 옛 것을 빌려오는것을 지나 옛 것을 그대로 콘텐츠로 데려와버린다. (예를 들어 이제는 아예 예전에 활동한 가수들을 다시 복귀시켜 버리는 사태) 앞으로 어떠한 형태로 진화되어 우리에게 보여줄지 지켜보길 바란다.
첫댓글 2015년은 황정민으로 시작해서 황정민으로 끝난 해죠. 리뷰 잘 보았습니다. 제가 국제시장을 극장가서 못본게 후회되네요 ㅠㅠ
리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국제시장은 스크린으로 보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개인적으로 몰입도 높은 영화를 굉장히 선호하는데 국제시장은 왜인지 몰입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탓인지..
요즘 유행하고있는 응답하라시리즈와 비슷하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몰입도보다는 향수와 친근함으로 승부하는 장르이지만 영화라는 콘텐츠가 단편으로 보여줄 수 밖에 없는데다가 사람들은 영화에서 그러한 감정을 느껴려 하지않으려는 경향이 켜서 그렇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오히려 응답하라와 같은 복고코드를 섞은 장르를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주니 사람들은 편하게 빠져들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