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세어라 금순아』(작사 강사랑, 작곡 박시춘)는 '6.25 전쟁' 이
막바지로 치닫던 1953년 부산 오리엔트 레코드 사에서 발매한
「현 인」선생이 부른 히트 곡입니다.
"1.4 후퇴"로 북한 흥남 부두 에서 철수한 "흥남 철수 작전"으로
내려와 부산과 인근에 정착하던 실향민(失鄕民)들의 사연을
노래로 만든 것으로 큰 인기 곡이 됩니다.
가사에 "흥남 부두", "1.4후퇴", "영도 다리", "국제 시장" 같은
당시의 상황을 대변(代辯)하는 단어들이 있어 큰 공감(共感)을
불러 일으켰습니다.애절한 가사와 달리 곡은 경쾌합니다.
『굳세어라 금순아』는 6.25 전쟁 중 가장 극적(劇的)이었던 사건 중
하나인 "흥남 철수 작전"을 통한 전쟁의 참상(慘狀)을 절절 하게
묘사(描寫)하고, 부산 피난 시절의 시대상(時代相)을 담으면서
"국민 가요"로 불릴 만큼 인기를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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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 흥남 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보았다
금순아 어디를 가고 길을 잃고 헤매였더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1.4 이후 나 홀로 왔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 몸은 국제 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진다
영도 다리 난간 위에 초생 달만 외로이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