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후자’ 김건희씨의 이른바 ‘공천개입 의혹’ 핵심관계자인 명태균씨가 오늘 <동아일보>와 장시간 인터뷰한 내용이 보도됐습니다.
명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에 대해 ①“오세훈, 이준석, 윤 대통령 부부가 날 찾아다녔을까 안 다녔을까? 사람 넣어서 나를 찾아왔지. 그래서 내가 만나러 간 것이다” ②“윤 대통령 부부 서초동 자택에 몇 번 갔는지 세지는 않았다. 대여섯 번 정도 간 것으로 가 봤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나?” ③“당시 각 부처에 부정부패 문제가 너무 많아 최재형 같은 올곧은 사람이 국무총리에 필요했다. 내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앉혀 놓고 ‘그렇게 안 하면 나중에 잡혀가요, 다’라고 했다. 내가 모든 걸 다 말해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명씨는 또 윤 대통령에게 ①“권력의 사람 쓰임은 옷과 같이 하십시오. 속옷처럼 매일 갈아입어야 할 사람이 있고, 일주일마다 한 번씩 갈아입어야 할 옷이 있고, 계절마다 갈아입어야 할 외투 같은 게 있다” ②“이 세상에 간신 중에 충신이 아니었던 간신은 단 한 명도 없다. 충신이었던 선거 때 기억으로 인해 간신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 겪지 마시라” ③“첫번째 국무총리는 누가 했어야 했나? 최재형 전 검사원장이다. 그 사람이 총리가 됐으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앉힌 사람들 색출해서 각 부처 문제점을 찾아 정리했을 것이다. 이준석은 대북특사로 보내서 김정은이랑 해서 남북의 미래 지도자들로 손잡은 거 타임지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명씨는 김건희씨에게도 “나한테 시키는 걸 나한테만 시키지 말고 다른 사람한테도 시켜라. 나한테도 그 사람을 말하지 말고 다 크로스체크해서 하시라. 올라가서 실수하면 큰일 나니까 항상 일을 시킬 때는 3명한테 하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듣고 보니 명씨 얘기가 크게 사리에 어긋나는 바도 없습니다. 발언이 대단히 구체적이어서, 과장은 섞여 있겠지만 허언증으로 취급하기도 어렵습니다.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윤 대통령 부부가 명씨 조언만 새기고 처신했더라도 온갖 비리 의혹으로 점철된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의 증언에 따르면, 명씨가 윤 대통령을 위해서 한 ‘면밀 여론조사’ 비용 3억6천만원 상당을 못받은 대신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는 것이어서, 범죄 징후가 뚜렷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직접 답해야 합니다.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 부부 등 명태균 인터뷰에 언급된 사람들의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합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단순 ‘정치 브로커’가 아니라 국정에 깊숙이 관여한 ‘비선 실세’ 명태균과 관련한 윤 대통령 부부의 각종 의혹과 국정 난맥상을 밝혀내겠습니다. 그 끝은 용산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이 들을 때마다 경기를 일으키는 그 단어가 맞습니다.
2024년 10월 7일
조국혁신당 대변인 이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