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날씨가 좋아
이대로 집에 있기는 너무 아쉽다.
그래서 최근 오픈한 카페
앤드테라스 파주점을 찾았다.
경기 파주시 오도로 91.
10:00~21:30, 031-957-8612.
노펫, 주차공간 여유로움.
입구에 들어섰는데 엄청 넓고
멋진 실내조경으로
마치 식물원에 온듯한 느낌이다.
인테리어도 모던하며
각층마다 콘셉트도 다양하여
본인 취향에 맞는 층과 자리를
골라 앉는 재미도 있다.
흔히들 우리는 차와 커피를 헷갈리는데
정확한 차의 정의는 차나무의 잎을 가공하여
음료화 시킨 것을 의미한다.
차나무는 동백나무과 식물로 6대 다류인
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는
모두 이 한나무로 부터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커피열매를 가공한
커피나 대추나무 열매를 가공한 대추차는
차의 정의에서는 벗어난다.
드넓고 파릇파릇한 공간에서
기분 좋게 샐러드와 빵으로 배도 채우니
저절로 하늘이 보인다 ㅎㅎ
구름이 흘러가고..
바람도 시간도 흘러간다.
좋은 하루도 나쁜 하루도
흘러가니 참 다행이다.
흐르지 않고 멈춰만 있다면
물처럼 삶도 썩고 말 텐데
흘러가니 얼마나 아름다운가.
세월이 흐르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으니
참 고마운 일이다.
조선(朝鮮) 영조(英祖) 35년. 왕후(王侯)가 세상(世上)을 뜬 지 3년이 되어 새로 왕후(王侯)를 뽑고자 하였습니다.
온 나라에서 아름답고 총명하며 지혜로운 처녀 20명이 뽑혀 간택(揀擇)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이 중에 서울 남산골 김한구의 열다섯 살 난 딸도 있었지요. 드디어 간택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라는 임금의 분부에 따라 처녀들은 자기 아버지의 이름이 적힌 방석을 찾아 앉았습니다.
그런데 김 씨 처녀만은 방석을 살짝 밀어놓고 그 옆에 살포시 앉는 것이었습니다. 임금이 하도 이상하여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자식이 어찌 가친 존함이 쓰여 있는 방석을 깔고 앉을 수 있으오리까”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임금이 문제를 내기 시작합니다. “이 세상(世上)에서 제일 깊은 것은 무엇인가?” “동해바다 이옵니다.” “서해바다 이옵니다.” “남해바다 이옵니다.” 그런데 김 씨 처녀만은 “사람의 마음속이 제일 깊은 줄로 아옵니다.” “어찌하여 그러는고?” “네, 아무리 바다가 깊다 해도 그 깊이를 잴 수가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그 무엇보다도 깊어 깊이를 잴 수가 없사옵니다.”
이어 임금님이 다른 문제를 또 내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무슨 꽃이 제일 좋은고?” “네 복사꽃 이옵니다.” “모란꽃 이옵니다.” “양귀비꽃 이옵니다.” 그런데 또 김 씨 처녀만은 “네, 목화 꽃이 제일 좋은 줄로 아뢰옵니다.” “그건 어이하여 그런 것인고?” “다른 꽃들은 잠깐 피었을 때는 보기가 좋사오나, 목화 꽃은 나중에 솜과 천이 되어 많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니 그 어찌 제일 좋은 꽃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어서 임금님은 세 번째 질문을 하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고개는 무슨 고개인고?” “묘향산 고개지요.” “한라산 고개 이옵니다.” “우리 조선에서 백두산 고개가 제일 높지요.” 이번에도 김씨 처녀만은 또 이렇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보릿고개가 제일 높은 고개 이옵니다.” “보릿고개는 산의 고개도 아닌데 어이하여 제일 높다 하는고?”
“농사짓는 농부들은 보리 이삭이 여물기도 전에 묵은해 식량이 다 떨어지는 때가 살기에 가장 어려운 때입니다. 그래서 보릿고개는 세상에서 가장 넘기 어려운 고개라고 할 수 있지요.”
이에 임금은 매우 감탄하였습니다. 이리하여 김 씨 처녀는 그날 간택에서 장원(壯元)으로 뽑혀 15세 나이에 왕후(王侯)가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정순왕후이었지요.
이렇게 하여 ‘보릿고개가 제일 높다.’라는 속담이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도 지식이 아니고 지혜로움을 기르지 않으면 안 됩니다. 흘러가고 흘러가니 역사도 인생도 아름답습니다. 구름도, 강물도, 바람도 흘러갑니다. 그리고 생각도, 마음도, 시간도 흘러갑니다. 좋은 하루도 나쁜 하루도 흘러가니 우리 인생이 얼마나 다행인가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첫댓글 우와 이렇게 좋은 까페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