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로 보는 한국 현대사 사람, 숫자
- 한국 현대사에서 제기된 다양한 인구문제
서울시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남희숙)은 2021년 두 번째 특별전으로
‘사람, 숫자: 인구로 보는 한국 현대사’를 11월 21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었다.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여러 사회 문제를 걱정하던 한국 사회가
이제는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10일 오전 10시 30분, 시민들이 전시장을 찾아 한국 현대사에서 제기된 다양한 형태의 인구 문제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전시는 4부로 나누어 전시되었다. 1부는 ‘사람 100’로 전시장 입구 좌우 큰 화면으로 각종 통계 수자를 번갈아
가며 나타내 보였다. 복잡해 보이기만 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인구 관련 통계를 숫자 100을 기준점으로 삼은
영상을 통해 나타내 보였다. 대한민국이 100명의 마을이라면, 마을과 마을 사람들이 지금의 우리와 같은
모습일까요? 이처럼 100을 기준점으로 인구 관련 자료들을 두루 살펴보고, 우리나라 인구 변화상을
세계 동향과 견주어 알아볼 수 있었다.
2부는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인구폭발’로 1950년대 후반 인구가 급증하며 가족 계획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하였으며 민간에서 먼저 교육과 상담 위주의 가족 계획 사업이 진행되었음을 보여 주었다.
여러 국제기구와 해외기관이 가족 계획을 1960년대부터는 지원하였으며 1961년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출범했고,
1962년부터 경제개발과 근대화를 달성하는 수단으로 강력한 가족계획 사업을 추진하였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듬해인 1949년에 제1회 총인구조사가 진행되었고, 1960년부터는 5년마다 ‘인구총조사’를
통해 우리 존재를 숫자로 산출해 왔다. 1960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6명으로 후진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
으로 당시 인구 성장률은 연 3%로 그 상태가 지속될 경우 23년 후 대한민국의 인구는 두 배로 증가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을 보여 주었다.
당시 활용했던 천공카드 시스템 기기와 카드, 인구 및 주택 국세 조사표, 인큐베이터, 가족 계획 포스터, 브라질
이민 추진과정, 이민지침서, 영화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 포스터 등 자료가 전시됐다.
3부는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성비 불균형’으로 1960년대에 추진되기 시작한 가족 계획이 가시적인
효과를 낳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에 모습을 보여 주었다. 가족 계획의 영향으로 1990년대 초반까지 출산율과 인구
증가율이 크게 감소하게 되지만 남아 선호 사상이 남아 있어 가족 계획으로 여아 낙태가 무분별하게 행해지면서
심각한 성비 불균형이 초래되었다.
가족 계획 지도 교재를 비롯하여 가족 계획 보건 속산기와 완전 피임 다이얼, 가정의 벗(창간호) 피임 가정 보급 교육
사진첩, 초음파 진단 장비 등이 전시되었고, 당시 가족 계획 교육장을 꾸며놓았다.
4부는 ‘카페 100: 백세시대, 나 혼자 산다.’로 카페 100에서는 비혼과 만혼, 저출산과 고령화, 외국인 220만 거주 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인구 문제와 함께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눠 보는 장이 마련되었다. 관람객이 참여한 프로그램으로
자판기에서 컵을 뽑아 커피 받는 곳에 놓으면 국제결혼, 은퇴 후의 생활, 외국인을 바라보는 눈길, 자녀를 몇 명 낳을까?
자녀는 꼭 낳아야 하나? 등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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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제 이렇게 전시장 곳곳에 다녀오셨으며, 다양한 시니어 체험까지 하셨는지
부지런쟁이 재중님을 그 누가 따라가리요.
우리나라 인구문제의 변천과 현재 상황에 대한 전시회가 열렸네요.
인구를 100으로 보고 알아보기 쉽게 통계 처리해서 전시를 해 놓아서 이해도 잘 되고
인구문제 변천사, 현재 인구 부족, 저출산 고령화, 다문화가족수 등 다양한 전시를 보며
현재의 인구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 보고, 좋은 공부도 될 수 있는 전시회인 것 같습니다.
기사쓰기의 달인님 기사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