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장은 하나님께 자신의 소송장을 제시한 욥(29-31장)을 대항해서 마치 하나님의 변호사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엘리후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1-7절 지나친 자기 확신에 빠진 젊은 엘리후는 욥에게 이제부터 자신이 하는 말을 놓치지 말라고, 자기 말은 잠언과 같다고 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를 두려워하지는 말라고, 하나님 앞의 동등한 피조물로서 발언권을 주겠다고 허세를 부립니다. 세 친구와 논쟁하던 욥은 엘리후에게는 무 반응으로 일관합니다. 심지어 이후에 하나님도 엘리후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으십니다.
8-12절 엘리후는 욥을 향해 하나님 앞에서 완전할 수 있는 사람은 없는데 어떻게 감히 순전함을 주장하는가? 라고 따지는데, 사실 욥은 그렇게 말한 적이 없습니다. 욥은 죄를 숨김없이 회개했고 큰 죄를 저지른 적도 없는데 지나치게 가혹한 고통을 당하고 있으므로, 자신이 당하는 고난이 죄의 결과가 아님을 항변했을 뿐입니다. 고난당하는 자와 함께 하려면, 그가 내뱉는 말들을 표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그런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고통스러운 심정을 헤아리면서 다가가야 합니다.
13-30절 엘리후는 하나님을, 꿈을 통해 죄를 짓지 않도록 일러주시는 분(15-18절), 고난을 주어서라도 잘못을 교정하시는 분(19-22절), 중재자를 보내어 회개의 길로 인도하고 회복하시는 분(23-25절)이라고 설명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엘리후의 정의는 전적으로 옳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너무나 크신 분이어서, 엘리후가 파악한 신학적 정답으로 한정되지 않으십니다. 욥이 죄를 지어서 심판하신 것이 아니고, 욥에게서 회개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난을 주신 것도 아니듯, 인간의 지혜로 판가름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품은 정답으로 고난에 신음하는 이를 함부로 판단하고 무작정 가르치려드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31-33절 엘리후는 욥에게 고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면 회개를 돕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입을 다물고 자기 말을 계속 들으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 죄인이지만, 고통당하는 이의 복잡한 사연을 당신의 죄 때문이라는 결론으로 단순화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매일성경, 2023.11/12, p.122-123, 하나님의 변호인을 자처하는 엘리후, 욥기 33:1-33에서 인용).
① 33장은 하나님께 자신의 소송장을 제시한 욥(29-31장)을 대항해서 마치 하나님의 변호사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엘리후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지나친 자기 확신에 빠진 젊은 엘리후는 욥에게 이제부터 자신이 하는 말을 놓치지 말라고, 자기 말은 잠언과 같다고 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를 두려워하지는 말라고, 하나님 앞의 동등한 피조물로서 발언권을 주겠다고 허세를 부립니다. 세 친구와 논쟁하던 욥은 엘리후에게는 무 반응으로 일관합니다. 심지어 이후에 하나님도 엘리후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으십니다.
② 엘리후는 욥을 향해 하나님 앞에서 완전할 수 있는 사람은 없는데 어떻게 감히 순전함을 주장하는가? 라고 따지는데, 사실 욥은 그렇게 말한 적이 없습니다. 욥은 죄를 숨김없이 회개했고 큰 죄를 저지른 적도 없는데 지나치게 가혹한 고통을 당하고 있으므로, 자신이 당하는 고난이 죄의 결과가 아님을 항변했을 뿐입니다. 고난당하는 자와 함께 하려면, 그가 내뱉는 말들을 표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그런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고통스러운 심정을 헤아리면서 다가가야 합니다.
③ 엘리후는 하나님을, 꿈을 통해 죄를 짓지 않도록 일러주시는 분(15-18절), 고난을 주어서라도 잘못을 교정하시는 분(19-22절), 중재자를 보내어 회개의 길로 인도하고 회복하시는 분(23-25절)이라고 설명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엘리후의 정의는 전적으로 옳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너무나 크신 분이어서, 엘리후가 파악한 신학적 정답으로 한정되지 않으십니다. 욥이 죄를 지어서 심판하신 것이 아니고, 욥에게서 회개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난을 주신 것도 아니듯, 인간의 지혜로 판가름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품은 정답으로 고난에 신음하는 이를 함부로 판단하고 무작정 가르치려드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④ 엘리후는 욥에게 고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면 회개를 돕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입을 다물고 자기 말을 계속 들으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 죄인이지만, 고통당하는 이의 복잡한 사연을 당신의 죄 때문이라는 결론으로 단순화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