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워스, 2002, 114분> 감독 스티븐 달드리 주연 메릴 스트립, 줄리안 무어, 니콜 키드먼
The Hours
감독 스티븐 달드리 주연 메릴 스트립, 줄리안 무어, 니콜 키드먼
“이것은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에 사는 세 여인들의 단 하루 동안의 이야기이다. 세 가지 이야기는 겉으로는 모두 다른 듯 보이지만, 주인공들은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과 어떤 이미지로든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시대와 공간은 다르지만 결국 모두 같은 세월을 살고 있다.” 그들의 세월이 겹쳐지는 순간, 당신의 잔잔한 일상이 흔들린다!
1923년 영국 리치몬드 교외의 어느 하루...
버지니아 울프(니콜 키드먼)는 오늘도 집필중인 소설 <댈러웨이 부인>과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로 머릿속이 가득하다. 그녀는 자신을 너무나 사랑하는 남편 ‘레나드’의 보호를 받으며 언니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저녁식사 시간을 얼마 앞둔 버지니아는 무작정 집을 뛰쳐나가 런던행 기차역으로 간다. 그러나 급하게 그녀를 쫓아온 남편과 팔짱을 끼고 집으로 다시 돌아간다. 잠시 동안이라도 벗어나고 싶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지 않은 채 기차표를 품안에 고이 간직하고서...
1951년 미국 LA의 어느 하루....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에 빠져있는 로라(줄리안 무어). 둘째를 임신한 채 세살난 아들- 리차드와 함께 남편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그녀의 오늘은 어제와 다를 바 없이 평온하다. 오늘도 남편은 그녀를 깨우지 않기 위해 자신의 생일날 아침을 손수 차린다. 아들 리차드와 함께 남편의 생일 케이크를 만들던 로라는 갑자기 자신의 일상에 염증을 느끼고 아들을 맡겨놓은 채 무작정 집을 나선다. 호텔방에 누워 자살을 생각하던 그녀. 그러나 다시 부랴부랴 남편과 아들이 기다리고 있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케이크를 만든다. 둘째를 낳은 후엔 자신의 인생을 찾아 떠나겠노라고 다짐하면서....
2001년 미국 뉴욕의 어느 하루.....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출판 편집자인 클래리사(메릴 스크립). 그녀는 지금 옛 애인인 리차드(에드 해리스)의 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어린 시절 자신을 버린 엄마 로라(줄리안 무어)에 대한 상처를 가슴에 묻고 살아온 리차드는 지금 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꽃도 사고 음식도 준비하고 파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클래리사는 리차드를 찾아 가지만, 그는 그녀와의 행복했던 추억을 이야기하며 클래리사가 보는 눈 앞에서 5층 창밖으로 뛰어내리고 마는데...
첫댓글 이 작픔은 작가 '버지나아 울프'(1882~1941)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1925년)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의식의 흐름이라는 소설 기법을 설명할 때 많이 등장하는 작가다. 물론 페미니즘 역사에서도 빠지지 않는 인물인 듯합니다. 옛날부터 의식의 흐름에 대해 관심을 좀 가졌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소설 '안나 카레니나'도 의식의 흐름 기법이 들어가 있다더군요. 소설에서 '의식의 흐름'이란 카메라의 앵글이 어떤 인물에 단순히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 속까지 들어가는 거라더군요.
그러다 보니 심리 묘사가 많아지고 소설이 어렵게 느껴진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겠네요. '안나 카레니나'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감탄한 것이 등장 인물들의 심리를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았을까 하고 톨스토이에게 감탄하게 되더군요. 심리학을 따로 공부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댈러웨이 부인'(1925년)도 의식의 흐름 기법을 많이 사용했다는군요. 물론 아직 읽지 못했습니다. 여자들 삶의 진실을 추구한 소설로 평가받는 듯합니다. 이 영화 감독인 '스티븐 달드리'의 작품 중에서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는 이미 소개했었죠. 같은 감독 작품인 '빌리 엘리어트'도 조만간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