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체홉의 희곡을 다 읽었습니다.
매년 체홉의 희곡이 추천되었고 그러다 보니 두번 세번 여러번 읽은 작품도 있습니다.
왜 체홉의 희곡이 계속 끌렸을까요?
그래서 마련해봤습니다.
체홉은 왜 코메디인가? (체홉의 핵심적인 질문) / 체홉의 시대 / 체홉의 위치 / 새로운 인물유형 / 행동을 하지 않는 인물 / 세컨드플랜 / 연출방법 / 연기방법 / 우리 시대 체홉 해석의 방향 ...... 9개의 소주제로 체홉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왜 코메디인가?
고골리, 도스토이예프스키 그리고 체홉
'내가 내가 통제하는 대상에 떨어뜨려서 그들을 풍자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안에 속해서 나의 죄책감을 향해서 비웃어주지 않으면, 나의 통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창작자인 나, 그러니까 창작자인 내가 <벗꽃동산>의 트로피모프가 말하는 것처럼 '지금 현재 나는 주인이 되지 못하더라도 지금의 이 고통을 내가 감수하는 일을 해야한다' '나를 비난하고 나의 잘못을 이렇게 인정하는 것' 이런 일들을 해야 한다. 나를 떨어뜨려서 '내 죄와는 관계없이 너희들만 잘못했다'고 말하는 이런 풍자가 아니다. 지금 현재 왜 이 러시아가 이렇게 참혹한 상황에 이르렀는지를 '너 스스로 너의 잘못을 고백'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러시아 풍자 문학은 이렇게 이루어져있다.
우리가 현재에서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의 과거를 속죄하고 청산해야만 하고 그 속죄는 오직 고통과 특별하고 지속적인 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겁니다...... 달이 떳군요. (사이) 바로 저게 행복이고, 바로 저렇게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어 내겐 벌써 그 발소리가 들려요. 우리가 그걸 보지 못한다해도 그걸 인식하지 못한다해도 그게 무슨 문제예요? 다른 사람들이 볼겁니다.! - 트로미모프<벗꽃동산>
왜 체홉이 코메디인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식을 습하는 공부가 아닌 사유하는 공부를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꾸준히 공부하고, 사유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연극철학자 강량원연출님 고맙습니다. 꾸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벅 + 기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체홉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이 해결하지못할 문제앞에서 견디고 기다리며 살아가고, 그러기위해서 사랑을 한다. 이것은 작가 자신의 이야기이며 수많은 지켜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말이 제일 와닿았습니다. 저의 현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고 내일은 또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봅니다 + 쭌
저는 평소에 희곡작품들을 읽지 않았어서 체홉을 주제로 독서 모임을 가지면서도 대사가 어색하고 분위기를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단순히 누군가와 같이 읽어서 재밌었지 나 혼자 읽으려고 한다면 재미없어서 못읽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근데 이번 강의를 듣고 강의에 나왔던 포인트를 찾고 비교하며 읽는다면 입문자인 저에게 어렵다 느꼇던 희곡을 읽어나갈 원동력이 된것같아 아주 기분 좋습니다!😏 + 조
고등학교 때 읽었던 체홉 작품이 왜 재미가 없었는지, 요즘 읽었던 체홉의 작품이 그때와는 다르게 다가왔던 이유도 이제는 알 거 같습니다. 경험에 따라 작품을 이해하는 깊이가 달라지고, 생각도 달라지기에, 이번 강의가 10년 뒤에, 20년 뒤에 읽을 갈매기를, 벚꽃동산을 더욱 더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 슬
강의를 들으며 체홉 희곡에 대한 저의 편견을 알 수 있었고, 편견을 깨고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신 선생님의 강의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더구나 저의 우상인 스타니슬랍스키에 대해 깊게 알게 되어 최고로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 룡
https://cafe.daum.net/starrynight2019/sCut/23
29살의 체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