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165회] 울릉도 가 고향인 - 섬초롱꽃

[이혁]

https://www.youtube.com/watch?v=aXA9fZr3-B4 

섬초롱꽃

섬초롱꽃입니다. 울릉도에 사는 초롱꽃, 섬초롱꽃. 아주 꼭 닮았습니다. 어둔 밤길을 밝히는 초롱하고..... 그 초롱꽃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등잔 밑만 어둔 것이 아니라고. 섬초롱꽃 밑도 어둡다고. 섬초롱꽃 말 좀 들어달라고..... 애걔걔, 작아 보여도 섬초롱꽃은 벌들이 찾아오는 꽃, 밀월식물 번식력도 강하고, 생존력도 강하고. 공원도 좋고, 정원도 좋고. 어디서든 옹기종기 모여 사이좋게 의논해서 순차적으로 꽃 피우는 꽃. 그리고 초롱 밑이 어두운 마지막 이유..... 외국 유명 식물원에 있는 섬초롱꽃 이름, ‘Korean bellflower’. 외국의 유명 식물원에 있는 섬초롱꽃 이름표. 울릉도, 거센 바닷바람을 맞으며 꽃을 피우는 우수한 유전자를 보유한 섬초롱꽃! 섬초롱꽃의 우수한 유전자를 백년도 훨씬 전에 알아본 외국학자와 화훼업자들. 그들은 Korean bellflower, 섬초롱꽃을 개량해서 수십 종을 그들만의 것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있었으니.....초롱 밑은 등잔 밑보다 더 어둡다고. 초롱꽃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번 더 초롱초롱 전합니다. 그만 빼앗기라고...이젠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도 자원인 시대라고! 지금이라도 초롱 밑을 자세히 보라고. 섬초롱꽃은, 울릉도에 사는 Korean bellflower, 우리나라 특산 식물, K-섬초롱꽃.......

* 출처 - 김정명의 꽃의 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