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 가서 "~ 좀 해주시겠어요?, ~ 좀 보여 주시겠어요?", 운전할 때는 불법 유턴, 불법 좌회전 절대 안하고, 노란불에서도 절대 멈춤.
우린 우습다고, 세상 어떻게 살겠냐고 뒤에서 웃었습니다.
언니 따라 미국가서 3주 있다 돌아왔습니다.
언니처럼 남 들어갈 때 문 붙잡아주고, 엘리베이터 잡아주고, 가게 들어가서 인사하고, 클락숀 안 울리고 천천히 운전했습니다.
그런데,
길거리의 차들, 스타워즈 게임하듯 운전합니다. 내차랑 부딪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 입니다.
나시 입고 좌석 버스 탔습니다. 술취한 척 하는 아저씨, 알 듯 모를 듯 팔을 툭툭 칩니다. 50분의 인내 끝에 옆의 좌석으로 아저씨를 쫒아냈습니다. 이젠 기사 아저씨와 다른 아저씨, 어떤 인간인가 저를 쳐다 봅니다. 누구에게 동조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핸폰 해지하러 갔습니다. 3번을 가고도 아직 해지 못했습니다. 처음 부터 잘 알켜 주지.. 한 번 갈 때 마다 조각 조각의 정보만 줍니다. 의자도 없습니다. 직원은 앉아서 서있는 손님을 위로 보고 틱틱 거립니다. 절차를 모르는 고객, 해지 고객은 괞히 기가 죽습니다. 말 논리적으로 못하는 아주머니들은 목소리가 더 기어들어 갑니다. 순서 없습니다. 늦게와도 먼저 말하는 사람 먼저 해줍니다.
컴덱스에 갔습니다. 전화기 타보겠다고 박수도 열심히 치고 운도 좋아 게임에 결승까지 살아 남았습니다. 이벤트 언니 하는 말, "여기 어머니하고 학생하고 남았네요". 전화기고 뭐고 다 싫어 졌습니다. 빨리 지고 말아야지. 이제까지 결혼 안한 내가 죄다. 전화기 학생이 타갔습니다.
하이힐 신고 시내 나갑니다. 그 깊은 지하철의 에스칼레이터 수리 중, 작동 안합니다. 버스, 긴 정거장의 어느 곳에 설 지 아무도 모릅니다. 뛰면 떠납니다.
미국은 안그렇습니다. (저 유치하게 한국, 미국 비교하는 사람 아니었습니다. 첨 간 것도 아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긴 계단은 에스켈레이터 꼭 있고, 장애자 위해 엘리베이터 또 있습니다.
가게에 들어가면 일단 How are you, today? 합니다. 의례라도 일단 기분이 좋아집니다. 돈 쓴 만큼 꼭 대접받습니다.
바닥에 물 있으면 "Caution, Wet Floor!" 팻말 꼭 놔줍니다.
가벼운 접촉사고 같은데도, 침대에 목깁스해서 실어갑니다.
(뱅뱅 사거리 근처에서 퀵서비스 아저씨 사망하여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데, 내가 본 것 만도 30분 이상 그냥 아스팔트 바닥에 처음 모습 그대로 누워 있었습니다. 이왕 돌아가신 분, 사고 처리 정확히 하느라 그 불쌍한 주검을 포대기 하나 덮어 주지 못하고 놔두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정체된 차들 다 구경하고 저도 길 못찾아 세번이나 보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저 일산에 삽니다. 서울분들 마지막 유흥코스로 떠오르고 있더군요. 첨 이사올 땐 환경 좋다고 외국이랑 비슷하다고 들었던 곳입니다. 호수 공원 돈받느다 하고, 요샌 대로변에 불법주차 단속도 안합니다.
대화역 근처 학교정화구역 200미터 내 러브호텔 몰아내는데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우리집엔 학생도 유치원생도 없지만 꼭 해야 합니다.
전 투사가 되어갑니다. 아님, 극성맞아집니다. 내가 손해 보는 거 없는지, 누가 새치기 하는지, 더 빠른 줄은 어딘지, 내가 들은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 신경쓸 것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이젠 "힘들고 외로울 때"에 충고안드리겠습니다. 그동안 내깐에 충고드렸던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나나 잘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사랑하는 우리의 나라는 상처받기 너무 쉽습니다. 그래서 이젠 암말도 못하겠습니다. - 끝 -
ps. 그래도 살아야죠. 전 이병헌 나오는 "공동경비구역" 보고, 예쁜 후배가 내일 보내주는 하드락 씨디 듣고 기분 전환하면 잘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