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강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 성황리에 마쳐
-2,000여 명 참여... 건강과 소원성취 기원
-자생적 축제로 지역축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한 해의 안녕과 소망을 바라며 부여군의 염원인 백마강 국가정원 유치를 기원하는 제1회 백마강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가 3,000여 명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3개의 단체가 주최했고 22개의 단체가 함께했다. 주민 스스로가 준비하고 행정의 협조로 만들어진 주민중심 축제로 지역 청년이 모여 대규모 달집을 직접 만들고, 농민은 고구마와 호두를 비롯해 먹거리를 내놓고 자율방범대와 부여경찰서, 부여소방서, 특히 건양대 부여병원에서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구급차까지 협조하며 지역 주민의 안전을 우선했다.
또한 지역의 예술인은 무대에 올라 신명과 저마다의 끼를 내세우는 공연으로 축제의 흥을 돋우었다. 부여는 일상에서 역사가 계승되고 문화·예술 활동이 진행되는 도시다. 이번 축제를 기획한 ㈜생산소 이화영 대표는 부여에서 계승되고 있는 문화의 가치와, 현존하는 공동체성을 높게 평가한다. 지역 주민이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는 자발성이 생겨난다고 믿는다. 도시의 활기는 자발성에서 시작되며, 그렇기에 생태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면 여러 세대가 어울릴 수 있고, 초대하는 백마강 국가정원이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하며 기획했다.
행사는 소원지 쓰기를 비롯해 각종 공연, 풍장, 생태·평화이야기, 연날리기, 쥐불놀이, 퍼포먼스, 디제잉 레이저쇼, 타달집태우기, 강강술래와 열기구 기, 깡통열차, 밤·고구마 굽기 등 다양하게 진행됐다.
(사)백마강생태관광협의회 석태남 회장은 “코로나와 경기 침체로 너무나 힘든 현실에 위로와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어 작게 시작한 이번 행사가 준비 과정에서 너나 할 것 없이 뜨거운 호응과 협조로 큰 행사로 확대됐다. 그럼에도 아무 사고 없이 성황리에 마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주민 스스로가 참여해 만들고 서로의 노력과 비용으로 만든 자생적 축제로 지역축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뜻 깊은 행사로 치러졌다
전재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