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17. 큐티
시편 41:5 ~ 12
원수를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을 영원히 찬양
관찰 :
1) 원수의 악담과 악행들
- 5절. “나의 원수가 내게 대하여 악담하기를 그가 어느 때에나 죽고 그의 이름이 언제나 없어질까 하며” => 다윗은 원수들이 입술의 말을 통해서 자신을 핍박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병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원수들은 병상에 누운 다윗을 향해서 저주와 비방을 일삼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원수들의 말을 “그가 어느 때에나 죽고”와 “그의 이름이 언제나 없어질까 하며”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원수들은 다윗의 파멸을 고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의 원수들은 다윗의 목숨 자체 뿐만이 아니라 다윗과 언약하신 하나님의 역사도 소멸하고자 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6절. “나를 보러 와서는 거짓을 말하고 그의 중심에 악을 쌓았다가 나가서는 이를 널리 선포하오며” => 다윗은 원수들이 다윗이 병으로 누워 있는 것을 보러 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병문안을 왔지만 위로를 목적으로 온 것이 아니라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밖에서 다윗을 더욱 심하게 비방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원수들은 혹독한 질병과 죄책감으로 고통에 시달리며 무기력하게 병상에 누워있는 다윗을 긍휼히 여기기는커녕 밖으로 나와서 다윗이 병들고 고난 당하는 것에 대해서 온갖 거짓말과 악독한 말을 유포했다는 것입니다. 8절을 근거로 유추해 보면 이들은 다윗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버림을 당했고, 더 이상 국정을 수행할 능력을 상실했다는 유언비어를 날조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7절. “나를 미워하는 자가 다 하나같이 내게 대하여 수군거리고 나를 해하려고 꾀하며” => 다윗은 다윗의 원수들이 다윗의 파멸을 위해서 야합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개인이 아닌 많은 사람들로부터 소외당하고 멸시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병상에 누워 온갖 고통을 당하는 다윗을 대적하여 악인들이 연합해서 사악한 계획을 공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8절. “이르기를 악한 병이 그에게 들었으니 이제 그가 눕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라 하오며” => 악인들이 다윗에 대해 내뱉은 악한 말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들은 다윗이 “악한 병”에 걸렸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악한 병”은 대개 하나님을 거역하는 범죄 행위와 관련하여 사용되었습니다. 결코 사함받기 어려운 특별하고 가증스러운 범죄와 관련하여 다윗에게 하나님의 저주가 임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의 대적들은 이와 같이 다윗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뜨렸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저주를 받고 버림받아 다시 왕권을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이제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는 거짓 소문을 낸 것입니다.
- 9절. “내가 신뢰하여 내 떡을 나눠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의 발꿈치를 들었나이다” => 다윗은 자신이 처한 힘들고 억울한 상황에서 다윗을 돌보고 도와야 할 친구들이 자신을 배신하고 악행에 가담했다고 고발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가까운 친구들의 배신으로 깊은 고통 가운데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의 발꿈치를 들었나이다”라는 표현은 예수님께서 가룟 유다의 배신을 언급하면서 “~ 그러나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는 것이니라”(요 13:18)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윗이 겪은 깊은 배신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2) 원수가 이기지 못하게 하시고 보응하게 하시는 하나님
- 10절. “그러하오나 주 여호와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고 나를 일으키사 내가 그들에게 보응하게 하소서 이로써” => 병상에서 투병 생활을 하던 다윗은 사람들에게서는 일말의 희만이나 위로는커녕 조롱과 멸시를 당하기 일쑤였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윗은 사람들로부터 당한 많은 굴욕과 핍박과 멸시와 조롱을 뒤로하고 공의의 하나님께 자신의 사정을 아뢰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처참한 상황에서 하나님만은 자신을 친근하게 대하실 것을 신뢰하고 “그러하오나 주 여호와여”라고 하나님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자신을 긍휼히 여기시고 일으켜 주시길 간청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하심만 베풀어진다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윗의 원수들은 하나님이 기름부어 세우신 다윗을 참소하고 백성들의 민심을 다윗으로부터 이탈시켜서 자신들의 악한 욕망을 성취하고자 했습니다. 이런 자들을 공의로 심판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의 책임이 무의미한 것이 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다윗은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악인들에 대한 보응을 간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 11절. “내 원수가 나를 이기지 못하오니 주께서 나를 기뻐하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 다윗은 자신의 기도가 응답되어 원수들이 다윗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됨으로 인하여 다윗은 하나님을 기뻐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 12절. “주께서 나를 온전한 중에 붙드시고 영원히 주 앞에 세우시나이다” => 다윗은 하나님께서 병든 자신을 악한 자들의 여러 가지 핍박과 저주 속에서 건져내셔서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실 것을 아직 성취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루어진 것으로 여기고 믿음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온전한 중에”라는 의미는 삶에 있어서 모든 축복의 조건이 다 갖추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현재 처한 비참한 상태, 빈약하고 곤궁한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시며 그 모든 것으로부터 완전하게 회복시켜 주실 것임을 확신하는 표현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러한 “온전한”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자신을 붙잡아 주실 것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영영히 하나님의 면전에 세우실 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악인들의 비난이 근거없는 거짓말이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입증해 주실 것이라 확증하고 있습니다.
- 13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할지로다 아멘 아멘” => 시편 41편의 마지막 절이자 시편 제 1권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이 구절에 대해서는 다윗의 글리라는 입장과 후대 시편의 편집자가 첨가한 제 1권 전체의 결구라는 입장이 있습니다. 앞 절들은 다윗 개인의 문제체 초점이 맞추어진 반면 본 절은 이스라엘 전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과 시편 제 2, 3, 4권 말미에서도 동일한 표현이 나온다는 점을 통해서 본 절이 시편 제 1권의 결구라는 주장입니다. 많은 학자들이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러면서 또한 다윗이 처한 상황과 관련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도 충분히 있습니다. 다윗이 죽음의 질병과 원수들의 핍박으로부터 구원의 승리를 체험한 이후 하나님을 찬양한 것은 당연한 결론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언급한 것은 하나님의 은총이 단순히 사적인 선물이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가 함께 하나님께 받아 누리는 축복이라는 의미를 담고자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한 모든 교훈의 내용들이 다윗 한 사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 모두를 향한 교훈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의미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다윗과 온 이스라엘이 해야 할 일은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임을 말하며 시편 제 1권을 마치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다윗의 원수들은 다윗의 병상에까지 찾아와서 다윗을 살폈습니다. 그리고 다윗을 위로하는 척하면서 밖에 나와서는 다윗이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죽게 되었고, 다시 왕권을 회복할 수 없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렸습니다. 그로 인해서 다윗은 더욱 고통스런 시간을 겪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가까운 친구들도 그러한 소문에 휘둘리게 되었습니다.
2) 다윗은 원수들은 실로 악한 행위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다윗을 폐위시키고 자신들이 기득권을 갖기를 원했던 자들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개념이 없고, 이스라엘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없던 자들입니다. 다윗은 그러한 자들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회복시켜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그리고 악인들의 보응을 하나님께 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존재로서의 역할이 필요했지만, 악인들의 의도가 하나님을 배역하는 중요한 악행이었기 때문에 그들과의 친분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공의를 간구한 것입니다.
3) 하나님은 다윗의 원수들이 다윗이 이기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악행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보응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다윗 개인의 삶 속에 역사하셨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공동체 전체에 대해서도 역사하신 것입니다.
4) 다윗은 이러한 하나님을 영원히 찬양할 것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다윗 개인의 인생 전체 속에서 쉼이 없이 여호와 하나님을 송축했습니다. 그것이 진리의 하나님, 아멘이신 하나님에 대한 다윗의 충성이었습니다.
적용 :
1) 악인들의 악행은 끝이 없습니다. 다윗의 원수들의 악행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악독했습니다. 현재의 세상에서도 악인들은 수없이 많고, 그들의 악행은 끝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망이 있는 것은 세상에서의 소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소망입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의 공의를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2) 하나님은 다윗의 원수들에게 보응하셨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 악행을 자행하고 회개의 열매를 맺지 않는 자들을 보응하시고 심판하실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믿고 소망합니다.
3) 주님은 영원히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유일하신 분이십니다. 저도 주님을 영원히 찬양하겠습니다.
4) 시편 제 1권의 묵상이 마쳤습니다. 계속해서 시편 제 5권에서 아직 묵상하지 못한 본문들을 묵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