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사위가 진급을 했다.</p><p>보태 줄 게 없어 조바심하던 차에 육지 갈 일 생겼다.</p><p>면세점에서 씨감자 살 돈으로 만년필을 샀다.</p><p>꽃망울 터지는 봄기운 밭담 위를 거니는데</p><p>빈 주머니는 그림자만 쫓는다.</p><p>해찰 짊어지고 밖거리에 앉았다.</p><p>감자를 심어야 하는데 절기를 놓칠까 근심 한가득</p><p>수평선 떨어지는 노을에</p><p>한숨을 실어 보낸다.</p><p>내일은 씨감자를 구해야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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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만년필에 감자가 자라겠네요.
아니면 감자에서 만년필이 달릴 수도 있고요 ^^.
네, 어떻게 되더라도 감자는 자라겠지요. ㅎ
빈떨터리가 아니고 마음이 넉넉하시겠네요
마음만은 항상 부자입니다. ^^
씨감자 구해서 심으면 풍성한 수확하겠지요.
마음이 부자일 듯합니다.
네, 항상 마음은 부유합니다. ^^
씨 감자 심으면 마음이 풍성하겠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3.28 17:30
검은 흙밭에 감자를 심으면 하얀 꽃이 필 텐데,
하지에 감자를 캐서
밖거리 아궁에 불을 지펴 가마솥에 쪄내고
툇마루에 앉아 판포 노을 보면서
막걸리 한잔~~~
막걸리 한잔~~!
아무래도 분위기는 늑대가 낫지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