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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팔, 동부 지역 홍수로 수력발전소도 피해
◦ 네팔, 6월 말 동부 지역 홍수로 13명 사망, 26명 부상
- 우기에 해당하는 네팔 몬순(monsoon) 기간 강우로 네팔은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2023년 6월 14일과 22일 네팔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13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하데브 판트(Mahadev Panth) 네팔 내무부 장관 대행 겸 재난관리처(Disaster Management Division) 처장은 지난 7일간 타플레중(Taplejung), 보즈푸르(Bhojpur), 고르카(Gorkha), 노와코트(Nuwakot), 타나훈(Tanahun) 지역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였으며, 산후와사바(Sankhuwasabha)에서 20명이, 타플레중과 판츠타르(Panchthar)에서 3명이 실종되었다고 밝혔다. 판트 처장에 따르면, 홍수와 산사태로 41개 가구가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판트 처장은 정부가 향후 발생할 홍수, 산사태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준비에 나섰다고 첨언했다.
- 이번 몬순 기간 네팔의 강우량이 평시 대비 적었음에도 홍수 위험은 커진 것으로 알려져 이슈가 되고 있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 International Centre for Integrated Mountain Development)는 2023년 몬순 시기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낮음에도 홍수 피해가 높은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ICIMOC는 홍수 취약 지역에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 동부 지역 홍수로 수력발전소 시설도 피해
- 네팔 동부 지역 수력발전소도 홍수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 현지 매체인 마이레푸블리카(myRepublica)는 홍수로 네팔 동부 지역에 있는 수력발전소 30곳 모두가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액은 85억 네팔 루피(한화 약 832억 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 네팔독립전력생산자협회(IPPAN, Independent Power Producers’ Association, Nepal)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발표했다. IPPAN에 따르면, 2023년 6월 16일과 17일 타플레중, 판츠타르, 산후와사바, 보즈푸르 지역 내 총 전력 생산량이 463메가와트(MW)에 달하는 수력발전소 30곳이 피해를 입었다. IPPAN는 수력발전소 30곳 중 총 134MW를 생산하는 13곳의 손실액이 60억 네팔 루피(한화 약 587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22MW를 생산하는 하류 헤와콜라수력발전소(Lower Hewa Khola Hydropower Project)는 가장 큰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액은 10억 네팔 루피(한화 약 98억 원)에 달했다.
- 또한 이번 홍수로 건설 중이던 수력발전소에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총 설비용량이 총 327MW에 달하는 미완공 수력발전소의 손실액은 20억 네팔 루피(한화 약 195억 원)였으며, 건설 노동자 18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 네팔, 기후변화의 취약한 국가... 네팔 정부, 기후변화 대응과 인프라 확충 필요
◦ 네팔 대통령, 기후 위기 심각성 강조
- 지난 2022년 11월 비디아 데비 반다리(Bidhya Devi Bhandari) 네팔 대통령이 레이캬비크 글로벌여성포럼(Reykjavik Global Women Forum)에 참석하여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반다리 대통령은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녹고 있는 것과 해수면 상승은 작은 섬 국가에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이는 기후변화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반다리 대통령은 “우리가 저지르지 않은 일들로 우리가 피해를 입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은 국가들에 선진국이 보상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네팔은 기후변화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는 국가로 알려졌다. 네팔을 통과하는 히말라야 빙하가 세계 다른 지역의 빙하보다 빠른 속도로 녹고 있기 때문이다. 히말라야에서 온난화는 세계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네팔 동부와 부탄에 빙하와 적설량이 줄어들고 빙하 융해로 인한 홍수의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은행(World Bank)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네팔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를 2건이나 경험한 바 있다. 특히 세계은행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 호우, 홍수, 산사태 피해를 입었으며, 이로 인하여 수십 명이 사망하고, 작물이 훼손되었으며, 주택 수백 채가 파괴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실제로 지난 2022년 10월 네팔은 홍수와 지진으로 도로가 파괴되면서 카닐라주(Karnali Province)가 비이상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파괴된 도로로 인해 카닐라주는 20일간 차량 운행이 어려워지면서 생필품 공급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가격이 폭등하였다.
◦ 네팔 총리, 경제 발전을 위한 물적 인프라 확충 역설
- 2023년 7월 19일 푸슈파 카말 다할(Pushpa Kamal Dahal) 네팔 총리가 경제 발전을 위한 우선 조건으로 물적 인프라 확충을 언급했다. 다할 총리는 네팔 엔지니어협회(Nepal Engineers Association) 61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인프라 부문이 사회주의의 토대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언급했다. 다할 총리는 현재 예산 규모에 비해 개발 예산이 적다면서, 개발 예산을 적시에 지출하지 못한 것에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 다할 총리는 또한 경제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 및 민간과 해외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할 총리는 개발 노력에 사용할 수 있는 정부 재원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민간 부문 투자를 적극 모색하고 대외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다할 총리는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 국가의 전반적인 경제적 지위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 감수 : 권순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pr, Nepal residents threatened by floods from rapidly melting glaciers, 2023.07.11.
myRepublica, 30 hydropower projects of 463 MW sustain damage worth Rs 8.5 billion in last week’s floods, 2023.06.24.
The Himalayan Times, Flood risk rising despite below average monsoon, 2023.06.24.
onlinekhabar, 13 dead, 26 injured in floods and landslides in eastern Nepal, 2023.06.22.
Forbes, Nepal President On Climate Change: ‘The Offenses That We Have Not Committed Are Punishing Us’, 2022.11.17.
[관련 정보]
1. 네팔, 열악한 배전 시스템으로 생산 전력 낭비 심화 (2023. 7. 14)
2. 네팔, 홍수로 수력발전소 30곳 피해... 피해액 85억 네팔 루피 달해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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