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보았던 SF 영화의 장면이 오늘날 일상에 그대로 들어와 있는 장면들이 있다
저런 일이 과연 일어날까?
저런 희한한 물건을 우리가 사용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런 일이 실제 일어났고
그런 물건들이 모양만 다르지 실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실용품이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김영하 님의 소설 <작별인사>의 내용을 보면
글쎄, 아주 먼 미래의 일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연구원인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철이.
아빠에게 홈스쿨링으로 지적 예술적 소양을 쌓아가는 소년이다
그야말로 엄친아로 불릴 만한 배경 속에서 살아가던 철이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휴머노이드(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트)나 클론(복제인간) 등의 존재나
현재 연구되는 과정이 어느정도일까 궁금하다
그리고 작가 김영하가 창작한 스토리는 결코 허구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까운 미래에 일어나게 될 일이며
인간의 끝없는 호기심이 결국 인간을 쓸모없게 만들고
기계에 입힌 인공지능에 의해 지배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좀 오싹해진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작가의 상상력으로 끝날 일이 아닐 것이다
하나의 예언처럼 먼 훗날 우리 앞에 일어날 일이 될지도 모른다
바둑의 신이라고 불리는 이세돌도 인공지능이 이겨먹었다
사람이 만든 인공지능 기계가
더 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기술을 축척하여
오히려 인간보다 더 똑똑해 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지 않았던가
주인공 철이는 본인이 인간이 아니라 휴머노이드였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까지
참 힘들어 했다
그리고 바깥세상을 너무나 많이 알아버렸다
그리고 마지막엔 기계적으로 구조될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스스로 저버린다
(스포 그만)
인간과 잘 만들어진 기계인 휴머노이드와의 차이는 분명 있는데
먼 미래 그 간극이 점점 좁아진다면
누가 인간인지, 누가 기계인지 서로를 의심하며 살아갈 수도 있겠구나
서로 우위를 점령하려 큰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겠구나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봄꽃이 피는 것을 보고 벌써 작별을 염려할 때 ,
다정한 것들이 더이상 오지 않을 날을 떠올릴 때.
내가 기계가 아니라 필멸의 존재임을 자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