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마음으로 삼보께 귀의합니다
며칠 전 설날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주 특별한 일은 아니고
생활 속에서 은은하게 불보살님 도우심이 있었습니다
요즘 지장경 독경 중인데
부끄럽게도 독경일수가 쌓여갈수록 더 게을러지는지 올해는 인시기도는 한 번도 못하고
새벽기도다운 새벽기도조차도 제대로 못했는데요
이런 중에도 자비하신 불보살님 가피가 계속해서 내려지니
감사한 마음에 송구한 마음이 함께합니다
설날에도 일찍 못일어나서 지장경 독경을 늦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이 설날인지라...
위층에 친척들이 방문했는지
너무 소란스런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어린 아이들이 이리저리 뛰는 우르르 쿵쾅 소리에 꺄르르 꺅꺅 소리지르다가 와앙~ 하고 울다가
별별 소리가 다 들리는데
지장경 독경할 준비하면서 오늘 독경은... 집중해서 하긴 틀렸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앉아서 독경 시작할 때쯤 되니까
그렇게 시끄럽던 소리가 뚝 그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예상외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조용~한 가운데 독경을 차분하게 잘 했는데요
독경 끝나고 삼배 올리고 정리하고 나니까
다시 또 아이들 뛰는 소리, 소리지르는 소리, 우는 소리가 시작되는데
그 타이밍이 제가 독경 마치고 나서 한 일이분 지난 때쯤이었습니다
독경 시작하기 직전까지 그렇게 뛰고 시끄럽더니
아마도 제가 독경하는 중에는 낮잠을 자거나, 잠시 놀러 나갔다가
독경 끝마치는 시간쯤에 다시 돌아오거나 놀기 시작한 것 같은데
그 타이밍이 독경 시작하면서 조용해질 때도 거의 일이분 차이
독경 끝날 때부터 다시 시끄러워지는 것도 거의 일이분 차이여서
세상에 우연이라도 이렇게 칼같고 송곳같은 타이밍이 있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불보살님들께서 저 독경할 때 방해되지 않게
위층 어린 손님들을 자제시켜 주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시는 분들께서는 뭐 이런 것까지 카페에 쓰나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런 작지만 잘 생각해보면 신기하다 싶은 일이 많이 자주 있었어요
전에 금강경 읽으면서 신기한 현상이 있었다고 썼었는데
그렇게까지 대단한 건 아니더라도
다른 경전 읽을 때도 조금씩 불보살님 손길이 느껴지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주된 독경기도는 지장경으로 하고
다른 경전은 공부삼아 조금씩 보는데요
금강경은 집중해서 공부하느라 지장독경 안하는 때로 정해서 하고
요즘에는 정법념처경과 성덕거사님께서 보시해주신 우바새계경을 같이 읽고 있어요
저는 집에 있을 때 이미 우이의 불교음악을 자주 듣는데
어느 날에는 컴퓨터로 유튜브 동영상 틀어놓고 있다가
정법념처경 읽으려는 시간이 되어서
집중해서 경전 보려면 이제 음악을 꺼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이 끝나고 3초 정도도 안되었을 때
컴퓨터에서 유튜브 재생이 저절로 멈춰서 음악이 딱 끊겼어요
유튜브 동영상 끊김 현상이 가끔 있잖아요
그 현상이 제가 음악 끄러 가려던 그 순간에 일어나서
그 상태로 그냥 놔두면 컴퓨터가 알아서 절전모드로 전원이 꺼지니까
구태여 컴퓨터 방에 갈 것 없이 그대로 앉아서 편하게 독경을 시작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생각으로는
경전 읽을 시간 되니까 유튜브가 알아서 꺼지는 것이
절묘한 우연이라기보다는 불보살님들께서 보고 계시다가
저 중생 경전 공부 시작한다~ 싶어서
공부할 환경을 조성해주시는 배려로 불가사의한 힘을 컴퓨터에 보내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뭐 이런 것까지 가피라고 하냐고 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한 가지 더요~!
올해는 독경 말고 아나빠나 사띠를 하루에 한 번 시간을 정해두고 짧게 하는데
바로 며칠 전 아나빠나 사띠를 할 시간이 되어
마찬가지로 컴퓨터에서 나오는 이미 우이 음악을 끄려고 움직이려는 순간에!
또 그 유튜브 음악 끊김 현상이 딱 일어나서
제 손으로 컴퓨터 안끄고 그냥 앉아서 편안히 아나빠나 사띠를 시작했는데...
이런 일이 종종 있어서 저는 어쩌다 일어난 우연이라는 생각을 안합니다
경전 읽으려고 준비하면 저절로 음악이 꺼짐
명상하려고 할 타이밍에 저절로 음악 꺼짐
똑같은 현상이 반복이예요
그렇다고 저희집 컴퓨터가 오래되어 잔고장이 있거나 한 것도 아니고 멀쩡하게 잘 돌아가는 상황이라 컴퓨터 문제도 아니고요
공통적으로 제가 불교 수행이나 공부를 할 때
거의 시간 오차 없이 그런 일들이 있었는데
그런 경험을 자주 하면서
항상 제 옆에 누가 있으면서 보호도 해주고 공부도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상황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사실 컴퓨터 끄는 정도는 제가 하면 되는 것인데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되는 걸 보면서
제 곁에서 제 행동이나 생활, 생각하는 걸 훤히 보면서
상황에 따라 개입하는 분들이 계신다는 걸 의심하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분들이 불보살님들이신지 선신님들이신지는
제 눈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없으니까 확인은 어렵지만
그분들의 존재를 제가 감지할 수 있게끔
그렇게 가끔 티를 내서 알려주시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일들을 많이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행동도 생각도 다 조심하고 스스로 단속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오신채 끊는다고 한 것도
이런 일이 계속 있다보니까
불보살님이나 선신님들 눈치를 안 볼 수가 없어서
오신채를 안먹겠다고 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쓴 글에 댓글 달아주시는 법우님들께서 자주 하시는 말씀들이 있었어요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가피로 생각하며 감사하는 태도가 좋다고 칭찬해주셨는데요
그게 제가 감사의 마음이 넘치는 성격이거나
긍정의 마음이 강해서가 아니고
현실에서 이런 소소해보여도 잘 생각해보면 당연히 신기한 일들이 자주 있어서
그런 경험이 반복되다보니 그렇게 인식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제가 전에 쓴 글들 중에
다중우주론을 적용해 보면
천상계나 불보살님 계시는 차원에서
우리 차원의 일을 쉽고 빠르게 개입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쓴 적이 있는데요
어쩌면 사람이 키우는 햄스터와 비슷한 상황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람들이 햄스터를 키울 때 작은 집에다
햄스터용 운동기구, 잠자리, 밥그릇 물그릇 등등 놔주고 살게 하면서
자고 있는 모습, 운동하는 모습, 밥먹는 모습
훤히 한눈에 다 들여다보면서 보살피잖아요
자그마한 햄스터가 자기 집에서 뭘 하고 사는지 키우는 사람은 보면서 그냥 다 아는데
그런 상황이 불보살님들이나 선신님들이 불자의 생활하는 모습을 아는 것과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가 부족한지 보고서 물이 없으면 물 넣어주고...
운동 (경전공부, 수행) 시작하면 지켜보면서 잘 하라고 응원도 해주고
무척 빈약한 비유지만...제가 그 햄스터 입장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제가 수전 수리 건으로 쓴 글에서
집에서 있을 때도 합장하고 걷는다는 구절을 썼는데
불자가 되고 몇 년이 지나 어느새
저한테 제가 사는 집은
거주지이자 수행처.
저뿐 아니라 불자를 보호하고 불법 공부를 돕는 차원의 분들도 함께 계시거나 지켜보고 계시는 곳
그렇게 인식이 되어서
집에 있을 때도 염불할 때 자연스럽게 손은 합장이 되고 있어요
코로나 정국에 법당에 못가도
처처에 불보살님 안 계신 곳 없고
온 우주법계에 진리의 법신이 가득하시니
언제나 삼가고 조심하며 귀의하고 섬기옵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첫댓글 정말잘돼 할수있어 감사감사 나모대은교주시아본사석가모니불!
큰스님, 감사합니다!()()()
저 우바새계경 삼종보리품에 토끼, 말, 코끼리 비유 나오는 부분 보면서
저는 토끼도 못되고 햄스터 보리쯤 될까 하고 혼자 생각했어요~!
토끼든 햄스터든 말이든 어쨌든 헤엄쳐서 강을 건너 저쪽에 도착한다는 건 같으니
뭐가 되었든 일단 건너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저는 토끼도 못미치는 햄스터 수준이라서
지극히 짧은 앞발 뒷발로 나름 열심히 헤엄치다가 가끔씩 중간에 꼬르륵꼬르륵 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미약한 중생인지라 힘이 부치는 것이 자명한데,
가다가 운이 좋아서 코끼리나 말을 보게 되면
잘 부탁해서 등에 태워달라고 하려고요...^^
어쩌면 벌써 코끼리 만났을 수도 있고요
안심정사 신도니까,
큰스님께서는 꼭 부처님 되실 분이니까
이미 큰 코끼리한테 업혀 건너가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큰스님께서 번역하신 우바새계경을 독경하고 공부하는 것이 큰 기쁨이고 감사예요
금생에 훌륭하신 큰스님 뵈어서 영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아미타불()()()
가피 축하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생활속에서 은은하게 불보살님들의 보살핌을 받으시고 바로 알아차리시는 법우님을 수희찬탄합니다.
채식을 실천하시고 꾸준한 기도로 일상이 가피임을 증명해주신점 또 감사드립니다 🙏
아미타불()()()
법우님, 부끄럽습니다
저 완전히 채식 못해요... 아직은.
이번에 불보살님 압박이 심하게 들어와서 어쩔 수 없이 등 떠밀려서 가는 것이지...
다른 분들처럼 철저하게 다 끊지는 못해요
그래도 이젠 집에서는 햄이고 뭐고 먹을 마음이 안나게 되었고
밖에서는 그냥저냥 상황따라 하기로 했는데
자의가 아니라 불보살님 타의로 된 거라 조금 서운한 마음도 남아 있어요
그래도 확실히 저런 꿈을 받아서 좋은 것이요
어제 비상식품으로 집에 사놨다가 안 먹고 남아있던 깡통햄을 마지막으로 열어서 구워 먹었는데
먹으면서 그 맛보다는
비린 걸 먹으면 앞으로 못감, 위로 갈 수 없음
이 말이 자꾸 생각나서요
이러다가 자연스럽게 점점 마음이 육식에서 더 떨어져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불교 공부와 수행에 방해가 된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되니까 마음가짐이 확 달라지더라고요
이래서 가피를 받아야 하는 것 같아요
혼자서는 아무리 의지를 세워봐야 오래 못가기 쉬운데
이런 식으로 가피를 통해 배우면 훨씬 수월하게 계도 지키고 마음도 다스릴 수 있으니
이래서 타력신앙 타력수행이 수승하다는 것 같습니다
불보살님 교화력이신 거죠~
@각혜행 覺慧行 법우님께서 늘 좋은 마음과 말씀으로 격려해주시는 거지
제가 뭐 그리 잘하는 건 없어요, ㅎㅎ
언제나 따스하게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 주 또 활기차게 잘 시작하세요~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합장 올립니다~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
법우님 항상 불보살님과 호법천신분들께서
불자를 지켜봐 주시는 것을 경험하셨네요 ㅎㅎ
나무아미타불_()_
카페에 다 쓰지 않았어도 생활 속에서 빈번히 느끼는 일들이예요
너무 사안들이 소소하고 자잘해서 못쓰는 것들이 많은데
어떨 땐 매일매일~이기도 하고...
이런 건 자기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응? 평범한 우연 같은데?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불자가 되고 나서 이런 상황을 쭉~ 겪으면서 살아서
불자는 곁에 보호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믿는답니다
그분들이 제 눈에 보이지 않는 걸 아시니까 신호를 주시는 것 같아요
옆에 있으니까 허튼 짓 하지 말라고~요 ㅎ
저는 이런 경험들 때문에
집에서도 함부로 행동도 못하고
제 생각이 끝나자마자 바로 반응 오는 것도 느끼고 해서
생각도 아무렇게나 못하고~
저절로 계청정 의업청정 하고 있어요
불보살님 눈치 보면서 ^^
성덕거사님은 완전채식하시니 더더욱 선신님들이 막강호위해주시고 계시겠죠?
많은 보호의 경험담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채식관련 댓글 비밀글로 달아주신 것 잘 보았습니다
채식에 대해서 다시 다짐을 하게 되는 좋은 가르침이었습니다
저는 자비심을 더 많이 길러야 할 것 같습니다
언제나 도움되는 댓글 많이 주셔서 큰 도움을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한 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아미타불_()_
각혜행 법우님,
늦었지만 설날 잘 보내셨나요.
설날 때 조용해진 가피와 햄스터의 비유(?) 잘 보았습니다.
법우님의 글을 보면 신심이 엄청나고 공부도 많이 하셔서 불보살님 가피를 빨리 받으시나
부럽기도 합니다.
저는 지장경을 읽으면 반응이 와서 대사님께 여쭸더니
약사경 기도 허락받고
약사경을 신청 했습니다. 🙏
약사기도는 가피가 많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ㅎㅎ
댓글이 길어졌네요ㅠ 죄송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나모소재연수약사유리광여래
보산 법우님~
과분한 칭찬을 해주시네요... ^^
감사합니다()
큰스님께 여쭙고 약사경 기도 하신다니 아마 지장경 기도 때와는 다른 가피와 효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경전을 많이 다양하게 보지는 않았지만
각 경전마다 효과나 작용하는 양상이 달라지는 것 같았거든요
거룩하신 약사여래 부처님께서 보산 법우님께
한없는 자비의 가피를 내려주시길 기원드립니다
법우님께서 부처님께 드리시는 신심을 법계에서 보시고 아시니
반드시 감응하여 주실 것이예요
그리고 댓글을 정성껏 써주신 것이 제가 감사한 일이지
어찌 죄송하다 하세요~
법우님, 약사경 기도 잘되시기를 응원드릴게요
(모든 일) 정말 잘 되시고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으실 거예요~!
언제나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나모소재연수약사유리광여래...()
항상 잔잔하지만 소중한 글이 큰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웃음이 가득한 나날 만드세요. 잘 배우겠습니다.
나모대은교주시아본사석가모니불!!!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