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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 서울시립미술관 —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 오인환·장서영: '휴먼 에러'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 오윤: '오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미디어 작가전...김희천: 두더지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서도호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올해의 작가상 2026'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김 크리스틴 선: "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
[미술여행=윤장섭 기자]추석 연휴기간 동안 서울시립미술관(SeMA)과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한국 근대 거장 유영국부터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오윤, 현대 사진의 거장 마틴 파, 동시대 미디어 작가 김희천, 언어·소리·수어·드로잉·퍼포먼스·영상을 연결해 작업하는 김 크리스틴 선까지 회화·판화·조각·사진·미디어·게임을 아우르는 전시를 무료로 선보인다.
추석연휴 기간에 무료 관람할 수 있는 서울 미술관 위치도
<미술여행 신문>이 추석 연휴를 맞아 서울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가들을 미술관 별로 소개한다.
이번 연휴에는 한 미술관에서 한두 명의 작가를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전시가 구성됐다.
먼저 서울시립미술관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4부터 연휴 기간인 27일까지 서소문본관을 비롯한 본·분관 7곳이 휴관 없이 정상 운영하며 모든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을 여는 곳은 서소문본관과 북서울미술관, 서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사진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이다.
◈서울시립미술관 —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 알림 포스터
서소문본관에서는 유영국(1916~2002) 탄생 110주년을 기념한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가 10월 2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유영국 화백의 대규모 회고전이다. 유 화백의 회화(115점)뿐 아니라 부조·사진·드로잉·아카이브까지 17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일 누적 관람객 30만 명을 넘어섰다.
유영국에게 가장 중요한 조형 언어는 산·점·선·면·색이다. 실제 산의 모습을 재현하기보다는 산이라는 자연을 극도로 단순화해 기하학적 형태와 강렬한 색채의 추상으로 바꾸었다.
서소문본관에서는 유영국(1916~2002) 탄생 110주년을 기념한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가 10월 25일까지 열린다.(사진: 전시장 모습)
(사진: 전시장 모습)
대표적인 작품 세계는 ①산 연작으로 자연의 산을 삼각형과 면으로 환원시켰다. ②Work 연작은 점·선·면과 색면을 이용한 순수 추상 작품이다. 특히 색면 추상 작품들은 빨강·노랑·파랑·초록 등의 강렬한 색채를 대비시켰다. 유영국의 후기 작품은 산의 구체적 형상에서 벗어나 보다 내면적인 심상 추상으로 발전했다.
유영국의 색면 추상 작품들은 빨강·노랑·파랑·초록 등의 강렬한 색채를 대비시켰다.
유영국은 산 연작으로 자연의 산을 삼각형과 면으로 환원시켰다.
유영국의 작품은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한국의 산이라는 자연적 경험과 서구 추상미술의 조형 원리를 결합한 독자적인 세계가 들어 있다. 이번 전시는 그의 60여 년 작업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영국의 작품은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한국의 산이라는 자연적 경험과 서구 추상미술의 조형 원리를 결합한 독자적인 세계가 들어 있다.
유영국은 산 연작으로 자연의 산을 삼각형과 면으로 환원시켰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 오인환·장서영: '휴먼 에러'
사진: 오인환 칼군무, 2026,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미술아카이브에서는 작고 40주기를 맞은 ‘오윤’전을 볼 수 있다. 판화와 조각, 사진, 드로잉뿐 아니라 판화 원판과 습작, 노트, 창작 도구 등을 공개한다. 전시기간은 2026년 8월 13일부터 10월 25일까지다. 장서영은 인간의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오류와 유한성에 관심을 둔다. 두 작가가 '인간의 오류'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바라본다.
오인환은 사회 속에서 인간이 만들어 놓은 규범과 시스템에 관심을 둔다. 이번 전시에서는 '남성을 위한 꽃꽂이'가 특히 흥미롭다. 남성으로서 꽃을 받았던 자신의 경험을 출발점으로 꽃을 받는 상황과 사회적 성 역할을 질문하고, 관객이 직접 꽃다발·꽃바구니를 만드는 참여형 프로젝트로 확장했다.
장서영은 인간의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오류와 유한성에 관심을 둔다. 전시의 한 축인 '실리콘 바니타스'를 통해 인간의 몸과 생명, 죽음, 불완전함을 바라본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오인환이 사회 시스템의 오류를, 장서영이 신체 내부의 오류를 다룬다고 설명했다.
장서영은 인간의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오류와 유한성에 관심을 둔다.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오인환·장서영: '휴먼 에러'는 오인환이 사회적 오류를, 장서영이 신체적 오류라는 서로 다른 접근을 통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전시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
사진미술관에서는 지난 2025년 타계한 영국 사진가 마틴 파의 작고 후 아시아 첫 대규모 회고전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가 열린다. 대표 연작 14개 시리즈의 사진 500여 점과 사진책 90권으로 50여 년 작업을 조망한다. 전시기간은 10월 18일까지다.
사진미술관에서는 지난 2025년 타계한 영국 사진가 마틴 파의 작고 후 아시아 첫 대규모 회고전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가 열린다.(사진: 전시장 모습)
대표 연작 14개 시리즈의 사진들이 전시된다. (사진: 전시장 모습)
영국 사진가 마틴 파(Martin Parr)는 현대 다큐멘터리 사진을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작가다. 마틴 파의 사진은 평범한 사람들의 휴가, 관광지, 식사, 쇼핑, 소비문화 등을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한다. 그래서 그의 사진에는 △관광객 △해변 △휴양지 △음식△소비문화 △중산층의 생활 △영국 사회의 일상 등이 등장한다. 특히 강렬한 색채와 독특한 구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유쾌하고 재미있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현대인의 소비문화와 사회적 욕망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이 숨어 있다.
사진을 좋아하는 감상자라면 상당한 볼거리가 많은 마틴 파의 전시는 이번 추석 연휴에 꼭 봐야하는 전시다.
대표 연작 14개 시리즈의 사진들이 전시된다. (사진: 전시장 모습)
대표 연작 14개 시리즈의 사진들이 전시된다. (사진: 전시장 모습)
대표 연작 14개 시리즈의 사진들이 전시된다. (사진: 전시장 모습)
대표 연작 14개 시리즈의 사진들이 전시된다. (사진: 전시장 모습)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 오윤: '오윤'
미술아카이브에서는 작고 40주기를 맞은 민중미술 작가이자 판화가인 ‘오윤’전을 볼 수 있다.
미술아카이브에서는 작고 40주기를 맞은 민중미술 작가이자 판화가인 ‘오윤’전을 볼 수 있다. 판화와 조각, 사진, 드로잉뿐 아니라 판화 원판과 습작, 노트, 창작 도구 등을 공개한다. 전시기간은 2026년 8월 27일부터 2027년 2월 14일까지다.
사진: 작고 40주기를 맞은 민중미술 작가이자 판화가인 ‘오윤’ 의 작품
오윤은 목판화를 중심으로 민중의 삶과 현실, 노동, 농촌, 사회적 모순 등을 표현했다. 특히 그의 작품은 서구적인 판화기법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전통 민화와 불화, 탈춤, 민속적 이미지를 현대적인 판화 언어로 변환했다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작품 〈칼노래>〈춤〉〈애비〉 등에서 강한 선과 검은색의 대비를 통해 서민들의 삶과 시대적 현실을 표현했다.
사진: 작고 40주기를 맞은 민중미술 작가이자 판화가인 ‘오윤’ 의 작품
사진: 작고 40주기를 맞은 민중미술 작가이자 판화가인 ‘오윤’ 의 작품
사진: 작고 40주기를 맞은 민중미술 작가이자 판화가인 ‘오윤’ 의 작품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미디어 작가전...김희천: 두더지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미디어 작가전...김희천: 두더지들 전시 알림 포스터
서서울미술관에서는 김희천의 첫 대규모 개인전 ‘두더지들’이 관객을 맞는다. 게임 ‘레몬’, 영상 ‘말린’, 사진 ‘.dng’ 등 2023년 이후 근작과 신작 120여 점을 공개한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미디어 작가전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대한 예술적 관점을 제시해 온 한국 동시대 주요 미디어 작가를 집중 조명하고, 작가의 작업 세계를 다각도로 해석하며 새로운 작품의 제작을 지원한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미디어 작가전 김희천: 두더지들은 동시대 기술환경과 시각문화에 대한 비평적인 관점을 제시해 온 김희천 작가의 최초 대규모 개인전이다.
서서울미술관 미디어작가전_두더지들_전시전경사진(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제공)
우리는 가상과 실재의 경계가 무의미해지거나 사라진 세계에서 살고 있다. 작가는 기술이 비가시화되고 일상이 데이터화되는 세계에서 나라는 존재가 어떻게 의식되고 경험되는가를 질문해 왔다.
본 전시는 2023년 게임의 조건과 형식과 서사로 기술환경이 만드는 여러 문제를 짚어낸 정신적 시리즈물인 〈커터 3〉와 〈더블포져〉를 선보이며, 두 작품에 심어진 이스터에그인 ‘두더지’를 주인공으로 가상의 게임을 배경으로 만든 신작 〈레몬〉을 공개한다. 여기에서 ‘두더지’는 작품에서 기술에 포획된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염원을 상징하는 동시에, 기술에 의해 단일하게 고정된 자아를 흔드는 존재를 대신한다.
다른 신작인 〈말린〉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다채널 영상으로, 우리를 둘러싼 근미래의 이미지 생태계와 세계가 가져올 변화와 나에 대한 인식을 탐구한다. 또한, 작가가 오랜 시간 촬영해 온 사진 중 80여 점의 작업을 전시한다. 사진은 확실성과 정체성이 소멸하는 가운데, 개인적 기억과 감정 사이에서 '나'라는 존재와 경험을 지각하는 이미지로 예측 불가능한 세계와 나와의 간극을 매개한다.
서서울미술관 미디어작가전_두더지들_전시전경사진(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제공)
관람객은 작가가 탐구해 온 가상과 실재, 존재와 지각, 시간과 공간, 삶과 죽음, 디지털 감각과 신체 인지, 스크린과 인터페이스 등에 관해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미술관이라는 인공적인 환경과 작품 자체가 구축하는 디지털적 상상력이 결합한 세계에서, 관람객들이 지표면을 잠시 이탈해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감각적인 여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전시기간은 2026년 8월 20일부터 11월 8일까지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B1 제1,2전시실, 다목적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서도호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서도호 개인전 전시 알림 포스터((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제공)
서도호(b.1962)는 개인과 공동체, 집과 이동, 기억과 정체성이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탐구하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서울에서 성장한 그는 미국과 유럽 등 여러 지역을 오가며 살아온 경험을 조각, 설치, 드로잉,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탐구했다. 끊임없는 이동과 관계 속에서 개인의 서사를 넘어 인간의 존재와 정체성, 기억과 장소, 공동체와 사회에 대한 사유로 확장시켰다. 익숙한 공간과 사물을 낯선 장소로 옮기거나 다시 재현하는 과정에서 집은 고정된 거주지가 아니라 기억과 경험이 축적되고 이동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정의된다. 특정한 장소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존재를 성찰하게 하는 서도호의 예술은 한국현대미술이 세계와 소통하는 중요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서도호는 개인과 공동체, 집과 이동, 기억과 정체성이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탐구하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제공)
이번 전시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대학시절 초기작부터 대표작,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드로잉, 조각, 영상, 설치 등 500여 점을 통해 서도호의 예술적 여정과 사유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전시기간은 2026년 8월 27일부터 2027년 2월 9일까지다.
서도호 개인전은 이번 추석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전시 가운데 하나다. 서도호는 서울에서 성장한 뒤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활동해온 설치미술가다.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제공
그의 핵심 주제는 집 → 이동 → 기억 → 정체성 → 공동체이다. 대표작으로는 천으로 만든 집 형태의 설치작품들이 있다. 이번 전시에는 〈둥지/들〉(2024)도 소개된다. 폴리에스터 천과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한 대형 설치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집'과 '이동'에 대한 사유를 보여준다. 서도호에게 집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기억과 정체성을 담는 장소다. 따라서 집을 천으로 만들어 이동 가능한 형태로 바꾸면서 '우리가 어디에 속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올해의 작가상 2026'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올해의 작가상 2026' 전시 알림 포스터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2012년부터 공동 주최해 온 대표적인 한국 현대미술 작가 후원 프로그램이자 수상 제도이다. 매년 작가 4인(팀)을 선정하여 신작 제작과 전시를 지원해 왔으며, 동시대 예술이 마주한 주요한 질문과 흐름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로 이어져 왔다.
'올해의 작가상'의 ‘상(賞)’은 예술 실천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과 사회적 공유를 의미한다. 동시에 이 상은 예술이 만들어내는 ‘형상(像)’과 예술을 통해 드러나는 시대의 ‘현상(象)’을 함께 떠올리게 한다. 작가들은 우리가 직면한 현실과 문제들을 가시화하고, 아직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변화와 움직임을 포착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올해의 작가상›은 예술적 성취를 기리는 제도이자 오늘의 예술이 어떤 세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무엇을 응시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계기이기도 하다.
'올해의 작가상'의 ‘상(賞)’은 예술 실천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과 사회적 공유를 의미한다.(전시 作)
올해의 작가상 2026”의 선정 작가
“올해의 작가상 2026”의 선정 작가는 이해민선, 이정우, 전현선, 홍진훤이다.
①사물의 물성과 그 안에 내포된 개념을 회화적 행위와 긴밀하게 연결해 온 이해민선은 사물과 풍경에 남아 있는 시간과 흔적을 회화로 표현한다. 쉽게 사라질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 존재하는 사물의 상태를 통해 인간 존재의 취약성과 지속성을 바라본다.그리고 지속의 시간을 회화로 옮긴다.
②이정우는 기술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오류와 누락, 편향의 흔적을 추적하며 그 결과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을 탐구한다. 특히 생성형 AI가 역사와 현실의 이미지를 어떻게 재구성하는지에 관심을 둔다.
③회화의 구조와 가능성을 실험하는 전현선은 회화를 다층적인 형태로 확장해 서로 다른 이미지와 형태를 하나의 화면에 겹쳐 놓으면서 관람자가 스스로 이미지를 연결하고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④홍진훤은 사진과 영상 등을 이용해 이미지를 둘러싼 권력관계에 개입하여 집회와 투쟁의 현장이 이미지로 변모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집회나 사회적 사건이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되고 소비되는 과정을 질문한다.
네 명의 작가는 서로 다른 매체와 방법론을 사용하지만 세계를 완결된 질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사진: 전시 作)
네 명의 작가는 서로 다른 매체와 방법론을 사용하지만 세계를 완결된 질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사진: 전시 作)
네 명의 작가는 서로 다른 매체와 방법론을 사용하지만 세계를 완결된 질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들의 작업에는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들,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채 머무르는 것들, 형상을 갖추어 가는 과정에 있는 것들이 자리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형상과 징후들이 서로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관계의 층위를 따라가고자 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관람객 각자는 또 다른 ‘상상(想)’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올해의 작가상 2026'은 완결된 답을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열어두려 한다.
예기치 않은 질문은 언제나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아직 도래하지 않은 것을 마음속에 그려보는) 곳으로 우리를 이끈다.
전시기간은 2026년 7월 24일부터 12월 6일까지다. 이 네 작가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우리가 현실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라는 문제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김 크리스틴 선: "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
김 크리스틴 선은 드로잉, 벽화, 퍼포먼스, 영상, 사운드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지각과 소통의 구조를 탐구해 왔다.(사진: 전시 作)
김 크리스틴 선은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언어·소리·수어·드로잉·퍼포먼스·영상을 연결해 작업하는 미국인 작가다. 그는 드로잉, 벽화, 퍼포먼스, 영상, 사운드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지각과 소통의 구조를 탐구해 왔다. 이번 작품 '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은 미국 수어 문장에서 출발했다. 수어의 움직임을 고전 만화의 동작선처럼 시각화하여 대형 OLED 화면과 벽면, 유리창까지 연결한다.
즉, 소리 → 수어 → 선 → 이미지 → 공간으로 변환되는 과정 자체가 작품이다. 특히 서울박스의 대형 곡면 디스플레이를 활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회화 전시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김 크리스틴 선의 작업은 “무엇을 듣고 말할 수 있는가”, “누가 발언할 수 있으며 누가 배제되는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언어와 소통의 질서 안에 숨어 있는 사회적 구조와 권력의 문제를 드러낸다.
김 크리스틴 선은 드로잉, 벽화, 퍼포먼스, 영상, 사운드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지각과 소통의 구조를 탐구해 왔다.(사진: 전시 作)
김 크리스틴 선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대표 공간인 서울박스를 위해 장소특정적 신작 '완고한 바위, 무모한 싸움들(Have Many Dumb Fights Against Rock)'을 선보인다. 서울박스 벽면에는 세로 8.1m, 가로 5.4m 규모의 초대형 곡면 O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55인치 LG OLED 스크린 72대로 구성된 이 디스플레이는 국내 미술관 전시에서 선보이는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작가의 드로잉과 애니메이션이 지닌 선의 움직임과 리듬을 생생하게 구현한다. 전시기간은 2026년 7월 31일부터 11월 29일까지다. 장소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서울박스다.
김 크리스틴 선은 드로잉, 벽화, 퍼포먼스, 영상, 사운드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지각과 소통의 구조를 탐구해 왔다.(사진: 전시 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한국 현대미술에서 개념미술과 개념적 경향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다. 대표 작가로 이건용, 김구림, 김용민, 김용익, 박현기, 성능경, 안규철, 오인환, 윤진섭, 이승택, 주재환, 최병소, 코디최, 홍명섭 등이 참여한다. 총 140여 점과 아카이브를 선보인다.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에서 특히 눈여겨볼 작품은 ①이건용 〈장소의 논리〉 ②김용민 〈물걸레〉 ③윤진섭 〈어법〉 ④코디최 〈스캠프스, 스크램을 위한 모델링〉등이다.이 전시는 '멋있는 그림'을 감상하는 방식보다 미술이 무엇인가, 작품은 반드시 물질이어야 하는가, 언어와 행위도 미술이 될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전시다. 전시기간은 2026년 6월 19일부터 10월 11일까지다.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에서 특히 눈여겨볼 작품은 ①이건용 〈장소의 논리〉 ②김용민 〈물걸레〉 ③윤진섭 〈어법〉 ④코디최 〈스캠프스, 스크램을 위한 모델링〉등이다.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에서 특히 눈여겨볼 작품은 ①이건용 〈장소의 논리〉 ②김용민 〈물걸레〉 ③윤진섭 〈어법〉 ④코디최 〈스캠프스, 스크램을 위한 모델링〉등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추석 연휴 9월 24~27일 7개 관을 정상 운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일부 전시의 도슨트는 추석 연휴에 운영되지 않는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은 일반적으로 추석 당일 휴관하지만, 9월 25일 추석 당일 서울관 휴관 여부와 무료관람 적용일은 실제 방문 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는 서울관 전시 일정이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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