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궁디꿍디
여시들 안녕? 방금 블랙팬서를 포디로 따끈따끈하게 보고 별안간 페미 래디컬에 대해 생각이 많아져서 후기 쪄봄다
첨부터 스포니까 아직 안 본 여시들은 뒤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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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선에서 본 이 영화는
흑인인권에 급진적인 입장을 취해 모든 차별받은 동료에게 힘을 나눠주겠다는 킬몽거와
나라를 지키고 세계 유일한 자원인 비브라늄을 보호하기위해 온건주의적인 입장을 취한 티찰라의 대립이 주된 플롯이었어.
알다시피 비브라늄이라는 엄청난 자원으로 그 어느 나라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수준의 기술력을 지닌 와칸다는 세상에 그 정체를 숨기고, 언제나와 같이 평화롭게 지내.
물론 킬몽거가 등장하기 전까지 말이야.
래디컬인 킬몽거는, 자신들의 고향에서 억지로 끌려와 노예처럼 살았던 자신의 조상들의 역사와, 형태만 바뀌어 여전히 답습되고 있는 차별에 분노하면서 비브라늄을 자신의 동포와 나누려고 해. 전 세계에 차별받는 모든 흑인들에게 말이야! 얜 노예를 만든 모든 기득권층에게 자신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해.
이 상황 익숙하지 않아? 나는 흑인인권을 여성인권으로만 치환하면, 곧 우리 얘기가 된다고 생각했어. 지금의 페미니즘 역시 차별에 분노하고 세상을 뒤집으려고 하고 있잖아.
킬몽거의 첫 등장은 내게 충격적일 정도로 속이 시원했는데,
얜 대영박물관에서 비브라늄으로 만든 무기를 훔쳐!! 그러면서 박물관 관계자들에게 니네가 억지로 ‘뺏은’ 걸 돌려받으러 왔다고 말해.
결국 티찰라와 결투에서 승리한 킬몽거는 왕좌를 차지하고, 전세계에 퍼져있는 와칸다 스파이들에게 무기를 보내. 물론 이렇게되면 세계는 불바다가 되겠지. 그치만 지네가 짱이라고 생각했던 기술력이, 심지어 그렇게 물고빨고하는 토니 스타크의 것보다 훨씬 앞섰다는 걸 전세계 기득권층한테 경고할 수도 있을거야!
세계를 지키는 어벤져스조차 여성 히어로는 그 흔한 솔로영화 하나없고, 대부분이 백인이라는 것만봐도 이게 얼마나 기형적인지 알 수 있겠지.
백인이, 또는 남성이 점유하는 이 기형적인 사회구조를 블랙팬서는 담담하게 풀어나가. 내가 좋았던 건 티찰라를 수호하는 수호대가 모두 ‘여성’이었고,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상징적인 직업군인
제너럴도 여성
과학자도 여성이었다는 점이야. 그럼에도 아쉬웠던 건 정치는 거의 자지들 판이었다는 거지.
솔직히 남의나라 왕이 누가되든 알빠쓰레빠고,
결국 주인공 버프로 뚱냥이는 왕좌를 탈환해.
패배한 킬몽거는 살려주겠다는 뚱냥이의 제안을 거절하고,
노예가 되느니 배에서 빠져죽는 걸 선택했던 조상들의 뜻에따라 죽음을 택해.
솔직히 페미니스트의 입장에서 보는 내내 킬몽거 캐릭터에 몰입해서그런지, 그가 결국 악당내지는 정의를 더럽히고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걸로 끝나는 걸로 묘사되는 걸 보고 허무했어.
그치만 희망은 있었어! 레디컬이 앞에서 한 몸 불싸질러서 뚜까맞으면, 온건주의자들이 따라오잖아?
이 영화도 마찬가지야. ‘나’와 ‘내 가족’의 안위를 걱정해 흑인 인권을 등한시했던 선왕들과 달리(얘네 마치라잌 흉자같다고 느낌), 이번 티찰라는 다른 길을 선택해. 와칸다의 기술력과 재력으로 재난구호협회를 설립하지.
아무튼 나는 매우 흥미롭게 봤고, 블랙팬서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묘사가 장황해서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걸 덮을만한 영상미와 음악이 있어서 나는 따분하게 보지 않았어!
암튼 결론은 추천한다구... 껄껄 그럼 이만..
문제시 킬몽거 내방으로
첫댓글 와 진짜 여시랑 나랑 감상포인트 개똑같아....그래서 나는 진짜 킬몽거 응원했어 속으로 ㅠㅠㅠ
맞앜ㅋㅋㅋ 나도 이상하게
페미뽕이 차올랐어. 여시랑 같은 이유로 2% 부족하긴했지만 장군, 동생, 왕비 등 여자들이 모두 능동적이고 냄져보다 의리있었어ㅎㅎ 남친은 왕비가 ‘왕비치고 고집이 너무 쎄다’라는 쥔공말에 고집이 쎄니까 왕비에 어울리죠라는 말이 멋있었다더라고ㅋㅋ
그리거 영국박물관에서 여기에 당신들게 뭐가있냐 다 훔친거지 이말도 졸라 쾌감이었어
우와...같은 감상....
ㄴㅏ도 여시랑 비슷하게 봤어!! 킬몽거 입장 너무 이해가서 마지막에 죽었을때 슬펐음ㅠㅠ 그리고 여캐들 능력 좋고 액션씬도 멋져서 좋았어 슈리 넘좋아...
왘ㅋㅋㅋㅋ나도보면서 여시랑 비슷하게 생각햇다고 댓쓰러왓는뎈ㅋㅋㅋ 다른여시들도 그렇넼ㅋㅋㅋ
여시랑 진짜 소름돋게 똑같이 생각했닼ㅋㅋㅋ내가 자게에 있는 다른 후기글에 남긴 댓글!
나도ㅋㅋㅋㅋ 여시랑 같은 감상포인트로 봐서 진짜 재미있었어 ㅋㅋㅋㅋㅋㅋ 킬몽거 마지막에 죽음을 선택할 때 아쉬우면서도 이해되기도 하고 그리고 제너럴이 그 자기 연인이 너 나 죽일 수 있냐고 했을 때 나라를 위해서! 하면서 다시 자세 고쳐잡을 때 소름 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았어 사랑에 발목 안 잡히고 당당해 ㅠㅠㅠㅠㅠ 슈리도 좋아 슈리 자주 등장했으면 아아 제너럴 그 장면도 좋아 영어 할 수 있냐고 했을 때 when she wants to! 크으으 개좋아
진심 오코예 너무 멋있어서 오코예만 보느라 놓친 부분이 넘많다.. 2차가야겠어...
주말에 보러갈건데 여시 글보니까 넘 기대된다!!ㅠㅠㅠㅠ 크으으으
너무 좋았는데 여시 후기 보니까 또 보고 싶다 ㅠ 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주저없이라고 말하는데 개썅존멋
33 방금 보고왔는데 이장면 존멋 역시 여자가 감정적이지 않고 어쩌고 저쩌고 암튼 킹갓제너럴 멋짐^^77
44 그리고 그 남장군이 무릎꿇을때 카타르시스••캬
킬몽거랑 티찰라는 흑인인권에 대해 저항한 온건주의와 강경주의로 대립한 두 사람 마틴루터킹이랑 말콤x가 투영되어 있음.. 엑스맨에도 있지 그 매그니토랑 자비에처럼.
페미또한 비슷한 문제고 영화 내 여자 캐릭터들이 여타 다른 영화들이랑 달라서 나도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라고 생각함
의외로단순히 재미로만치부할게 아니라고생각했움ㅋㅋ근데잘보면 마블시리즈1탄들이 다 조금씩그런느낌이있단말야 블팬1도 비슷한맥락이라고봄!
완전똑같이느꼈어나도! 에릭이 죽지않고 살아서 래디컬과 온건이 같이 와칸다를 이끌었으면 좋았을거같아
나도 넘 재밌었어 여시 글 넘 흥미돋아서 영화 또보고싶어진당
와 후기좋다
꺄 나만 페미뽕 차오르는게 아녔구나ㅠㅜㅜㅜ
연어하고왓는데 나도 이생각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이랫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