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대 유치 위한 의혹 눈초리
[CBS사회부 라영철 기자]
약학대학 유치를 둘러싼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연세대의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 개교가 ‘약대 정원을 따내기 위한 무리한 개교’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연세대는 지난 3일 오전 캠퍼스 공사조차 마무리 하지 않은 채 송도 국제캠퍼스 봉헌식(개교식)을 가졌다.
이 때문에 행사 하루 전인 2일은 행사준비와 공사가 뒤섞여 말 그대로 캠퍼스 전체가 난장판 이었다.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아스팔트 도로가 통제되면서 차량들은 진흙탕 길에서 엉켰고, 보도블록은 교체를 위해 파헤쳐져 쌓여 있었다.
중장비와 차량들의 소음에다 인도와 차도 공사를 한꺼번에 하다 보니 여기저기서 고성들이 오갔다.
꾸미기 등으로 북적였을 개교 하루 전의 모습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었다.
이런 상황도 모르고 캠퍼스를 찾은 사람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한 설비자재 납품업체 직원은 “자재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길을 막아 놔 벌써 30분 째 기다리고 있다”며 짜증을 냈다.
기숙사 건물은 설비공사가 한창이고, 나머지 건물들 역시 필수 시설조차 갖춰져 있지 않아 개교를 앞둔 학교임을 의심케 했다.
이런 정도라면 개교를 하더라도 정상적인 학사일정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연세대는 왜 공사조차 마무리하지 않고 개교를 강행한 것일까?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연세대 약학대 유치 논란의 핵심은 ‘지역연고성이 없는데다 개교조차 하지 않은 대학을 교육부가 별도의 규정까지 만들어가며 약학대 유치를 도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고도 없는 연세대가 선정되고 인천이 연고인 인하대와 인천대가 탈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은 “인천지역에 약대 정원이 배정되자 약대를 유치하겠다고 한 것은 문제가 있다. 인천소재 대학이라는 것이 명확하지 않아 정치논리에 의해 결정된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와 인천시는 ‘지역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뒤늦게 특혜의혹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약대 유치 특혜’라는 비난과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첫댓글 눈가리고 아웅~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나.. 껍데기 학교로 편법신설이나 하고..ㅉㅉㅉ
저거 왜그러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