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코엘류 감독 시절.
시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위 그림에는 빠진 3월에 있었던 콜롬비아와의 데뷔전 0대0 무승부 추가)
실로 오랜만에 펼쳐진 한일 정기전.
상암에서 경기내내 가둬놓고 패다가 후반 막판 국대 역사상 제일 어이없는 골로 패배.(조병국 불운의 시작 ㅜㅜ)
그래도 도쿄 원정에서 후반 막판 안느 골로 이기고
우루과이전은 우루과이의 전형적인 역습으로 얻어맞고 패배
아르헨전은 경기력 자체는 상당히 좋았지만 안습이었던 결정력.
부임 초기라는걸 감안하고 코엘류 본인이 생각하는 팀으로 리빌딩하는 과정이라는걸 감안하면 좋았습니다.
코에류의 플랜 자체가 2002년의 유산(특히 수비부분)+자신이 생각하는 창의적인 한국 선수들이었죠.
허구헌날 색깔 타령하는 한국팬들에게 있어서 적어도 이 부분에서는 깔게 없었죠.
허나..
문제는 아시안컵 예선 베트남전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오만 베트남 네팔과 한차례씩 경기를 갖고 오만에서 다같이 모여서 두번째 풀리그로 치뤄지는 식이었는데
베트남에게 뜬금 1대0 패배...당시 중계가 없었던지라 축빠들은 오밤 중이었나 새벽이었나 여튼 소식듣고 급멘붕.
엄청난 비난 속에 그래도 오만한테 지지는 않겠지 했는데 3대1 패배..
김남일의 역대급 백패스 실수가 나왔었죠.
다행히 네팔한테 이기면서 그래 뭐 잠깐 그럴 수도 있지 했던 분위기였죠.
허나 불가리아전에서도 부임 초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자 슬슬 팬들의 짜증이 폭발..
다행히 동아시안컵 초대 우승으로 잠잠해지나 싶었으나..
결국 월드컵 예선 2차전 몰디브와의 원정 경기에서 비기면서 대폭발.
당시 분위기는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살벌했죠.
코엘류 시절의 전반적인 문제점은 수비진의 노쇠화였습니다.
물론 조병국이라는 신예나 중간에 박동혁 김한윤같은 새 얼굴들을 기용하기도 했지만
최진철이 은퇴한 이후(결국 후에 다시 복귀)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고
그나마 있던 김태영도 04년 들어서 체력적인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수비진 자체가 틀이 잡히지 않았죠.
미드필더진은 박지성 김남일 등이 소속팀에서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요.
그나마 박지성은 코엘류 시절 대표팀에 그렇게 많이 오지도 못했습니다.
김남일은 유럽 이적 전후로 어수선한 분위기였고.
한마디로 이건 세대교체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니고..신구 조화가 이뤄진 것도 아니고
어정쩡의 극치였다고 할까요.
최강희 시절, 본프레레 시절?은 그냥 험난했던거지 최악은 아니죠.
한쪽은 시한부 감독이라는 한계 다른 한쪽은 그래도 만만치 않던 조에서 월드컵 진출을 이뤘다는 면에서
어느 정도 가감해줄 면이 있지만
코엘류 시절은 정말..
팀 자체의 멘탈도 못 잡았고 감독 스스로도 스트레스가 가득했다고나 할까요.
여러가지로 대표팀이 아무 것도 못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나마 당시에는 야구가 올림픽 본선에도 못 가면서 다른 종목과의 비교는 피했지만
축협과 사커라인 게시판이 매일 전쟁이던 시절이죠.
더군다나 김호곤 감독의 올림픽팀이 무패에 무실점으로 올림픽에 나가고
평가전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이니까 황금세대라면서 얘네를 그냥 국대로 올리자는 말도 많았고.
다시 생각해도 머리아픔.
첫댓글 오만쇼크..
코엘류 시절 색깔없다고 까던게 생생히 기억나는데 이제와서 그때가 좋았다고 하는건 뭔지 모르겠음....진짜 그때 축구를 본건지 만건지...정말 답답했었는데.
오우.. 이때 진짜 난리 났었네..
현재를 기준으로 오만 , 베트남에게 깨지고 월드컵예선 하는데 몰디브랑 비겼다고 가정을 해보시길..
당시상황 경험한 사람들은 최종예선도 아니고 3차예선 한경기 한경기가 3차예선 끝날때까지 지옥이었음.
본프레레때 최종예선은 사실 별 위기도 없었고..
맞아요. 그당시 축구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모르는 그기분...월드컵 못나가나 생각도 했었음.
본프레레 때 위기라고 해봐야 사우디 원정에서 2대0으로 진건데..사우디 원정이니까 뭐 그냥 저냥 그럴 수도 있었죠.
오만쇼크, 몰디브쇼크 그때 어려서 뉴스로만 축구봤는데도 기억남.
2002월드컵 직후라 월드컵 전에 비해서 소집/지원 부분이 아쉬웠다는 옹호를 한 사람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그때가 좋았다고 말할 수 있나 싶기는 하네요. 이런 저조차 그건 아니었다고 보는데...
여튼 이때 잘 되서 축구인기를 유지시켜나갈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생각해보니 또다시 아쉬움이.
이때는 왠만한 평가전들도 관중들이 ㅎㄷㄷ하던 시절...
코엘류때.훈련도 몇번 파토낫던 기억도 나는데.. 암튼 전 코엘류 오고나서 울나란 확실히 카리스마 지닌 감독이 와야댄다는걸 느꼇음
저도 동의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코엘류 같은 감독들이 대세를 이루기엔 풍토가 적절하지 못하죠 우리나라 선수들 대부분이 어려서부터 맹장스타일의 감독들에게 익숙해서 그런것도 있고요 갠적으로 조광래 감독이 경질될때 무직이었던 둥가 감독이 오길 바랬습니다 둥가같은 지도 방식이 우리에게 잘맞는건 물론 전형적으로 많은 활동량, 압박을 강조하는 점에선 우리축구에 적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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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진과의 불화도 감독에게 있어선 역량과 관계된 사항인지라..
코엘류 감독 전속 코치가 아우구스투 코치(10여년전만 해도 에우제비오 담으로 포르투갈 선수중에서 통산득점2위였음)밖에 없었죠 최강희 감독은 코엘류 감독의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정도였지만 박성화 감독은 아예 본인이 월권을 행사해서 문제가 됐었죠 여기서 축구협회 수뇌부가 압력 행사하는거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고요
순전히 코엘류의 주장이죠. 박성화 최강희와의 불화는 사실입니다. 허나 그것이 어떤 형태로인지는 모르죠. 그리고 원하는 코치진이 아니어서 어느정도 불리했다..라..그정도 유불리정도는 감안해야겠죠. 어느정도 참작의 여지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베트남 오만 몰디브 쇼크는 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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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중에 하나였던건 사실인듯싶네요...제가 본 국대에서 보면 월드컵중에 가장최악은 차범근 호였고.. 올림픽은...흠...기억이..아시아 예선은 쿠엘류,, 아시아 최종예선은 최강희 감독같아요 물론 다 월드컵은 나갔죠...
뭘또 런던때부터 축구봅니까 ㅋㅋㅋ 최강희때가 최악이라 생각하진 않지만 다 싸잡아서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는것도 다 똑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