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s one risk in life
that always worth taking
love
- 영화 <러브 어페어>(1994) 중에서
나의 무료한 일요일 아침을 장식한 영화.
1932년도에 처음 만들어지고 1939, 1994년에 걸처 두 번에 걸쳐
리메이크된 (최루성) 멜로 드라마, 러브 어페어(love affair).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에서 멕라이언과 친구가 눈물을 펑펑
쏟으며 보던 추억의 흑백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의 오리지널판이
다.
가장 최근 작품인 1994년판에는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이
주연하고,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자그마치 네 번이나 수상한
명배우 '캐서린 헵번'이 고령의 나이로 특별 출연한다.
감미로운 재즈 선율과 함께 펼쳐지는 중년 남, 녀의 사랑의 판
타지는 다소 상투적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아름답다. 특히 플레
이 보이 기질이 농후한 워렌 비티의 부드러운 매력과 아네트
베닝의 우아한 자태는 둘이 함께 서 있는 것만으로 훌륭한 그
림을 만들어 낸다.
각기 다른 약혼자가 있는 마이크(워렌 비티)와 테리(아네트 베
닝)은 시드니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하 만나는데, 비행기
는 엔진 고장으로 태평양의 한 섬에 불시착한다. 비행기를 타
기 위해 공항이 있는 다른 섬으로 가는 여객선 안에서 둘의 사
랑은 싹트기 시작하고, 마이크가 테리를 그의 숙모가 살고 있
는 아름다운 섬으로 안내하면서 사랑은 절정에 달한다. 뉴욕으
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 둘은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착잡해
지고 결국 테리의 제안으로 3개월 후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
딩 전망대에서 재회하기로 한다. 그 때까지 사랑한다면 약혼자
와의 관계를 모두 정리하고 나올 것이며 만약 둘 중 어느 한
사람이 나오지 않더라도 서로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기로 약
속한다. 3개월 후, 약속대로 둘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향하는데, 테리에게는 바로 그 날 헤어졌던 약혼자가 다시 찾
아오고 그와 실랑이를 벌이다 시간이 지체되면서 급하게 가다
큰 교통 사고를 당한다. (그녀는 결국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다.) 마이크는 폭우 속에서도 밤새 그녀를 기다렸지만 그녀는
나오지 않고...
영화 속에서 마이크의 숙모가 살고 있는 것으로 설정된 남태
평양 폴리네시안 제도의 아름다운 섬 풍경이 정말 압권이다.
그림 같은 초원의 정말 그림 같은 집. (웬지 어떤 노래 가사
가 생각나는군.) 정말 아름다운 로맨스를 하려면 일단 장소를
잘 잡아야 한다는 걸 깨닫게 했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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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어페어
앙데팡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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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0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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