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톤스가 버벅댈때 충분히 도망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5점차 리드를 안고 시작했던 3쿼터에서
10점차까지 벌어졌을때 오늘도 게임 끝이었다 싶었는데요. 그때 스퍼스의 수비가 느슨해 지더니만
오비이락격으로 라쉬드의 3점포가 불을 뿜기 시작했습니다. 혼자서 6점을 쏟아부어 넣으면서 다시 경기를
접전모드로 돌려놓았죠. 보너가 리바운드도 곧잘 잡으면서 센터역할을 잘 해주긴 했는데요. 아무래도
라쉬드를 매치업하기엔 아직은 미숙하더군요. 그 틈을 라쉬드가 많이 노렸죠. 물론 라쉬드도 어젠 디펜스에서
팀한테 많이 털리긴 했는데요. 그건 디펜스가 미숙해서라기 보단 어제 팀의 점퍼감이 참 좋았었죠. 터프샷을
꽤 집어넣었습니다.
4쿼터만을 보신 분들께선 로드니와 앤써의 활약을 칭창하시더군요. 그렇지마 어제 로드니의 활약은 4쿼터에서
의 반짝 활약보단 전체적으로 토니 파커를 잘 막은 디펜스에서 점수를 높이 줘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앤써의 경우엔 어제경기에서도 다시한번 명백하게 증명된 사실이지만 립과 공존이 불가능합니다. 전반엔 거의
닌자모드였었죠. 벤치멤버들과 함께 나오면서 플레이에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4쿼터에서도 경기종료
4분전까지 립이 나오질 않았었죠. 그러니 잘하더군요. 어제 립이 파울트러블에 걸렸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오히려 경기결과가 더 나빴을 겁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 언론에 립이 플레잉타임에 대해서 불평을 하는 소리가
나왔던가요. 이젠 1쿼터에서 앤써나 립 둘 중 한 사람은 백업으로 나오는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할 겁니다.
어제 모처럼 테이션의 경기내용이 좋았습니다. 그동안 리딩 역할을 맡나라 너무 하이포스트에서만 놀아서요. 그의
공격력이 많이 침체됐었었죠. 아무리 그가 리딩에 재주가 있다고 하나 역시 키큰 3번을 리딩으로 세울 순 없습니다.
그는 로우포스트에서 활약을 하도록 해야죠. 리딩은 역시 포인트가드가 맡아야 합니다.
어제 경기의 실질적인 최우수선수는 아론 아프랄로였습니다. 스탯상으론 볼품 없지만 디펜스에서 정말 좋은 활약을
보여줬었죠. 전반에 좋던 스퍼스의 야투율을 확 떨어뜨려놓은 주범이었죠. 커리감독이 고민 좀 되겠습니다. 아론이
이런식으로 계속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주면 말이죠. 점퍼 성공률만 조금 더 높여주면 당장 주전 감인데 그게 아쉽네요.
끝으로 콰미 브라운. 정말 답답하더군요. 물론 나름 디펜리바를 좀 잡긴 했지만 인사이드에서 충분히 넣을 수 있는
골밑슛들을 기름손으로 다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가 저지른 4개의 턴오버는 고스란히 8점이란 득점의 상실을
의미하는 거죠. 이젠 프로 경력도 어언 7년차 베테랑인데 아직도 동네농구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주면 어쩌란 말인가요?
첫댓글 )방문) 경기는조금밖에 보지못했습니다만 스퍼스를 그것도 원정에서 12점차로 이긴건 상당히 고무적인거 아닌가요... 물론 이기는게 다는 아닙니다만 원래 경기에서 지는게 조금의 차이로 지는거죠; 어제 스퍼스가 못한것이 바로 패인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오프시즌도 아닌...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 트레이드 된 선수에게 아직 14경기? 정도 진행됐습니다만 (슬슬 녹아들어가는모습이 보이긴하던데... 패턴플레이도 많이보이고 수비에서도 약속된모습이 많이 보이더군요.) 조금만더 지켜봤으면 좋겠네요~ 어쨌든 이번해에 디트에서 좋을일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해밀턴과의 공존문제는 정말.... Curry가 아무리 주위에서 감독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를 해도 초짜 감독임에는 틀림이 없고... Curry 감독의 역량이 이번 시즌 얼마나 드러날 지...
단순히 어제 경기에서 스퍼스가 못했다기 보단 스퍼스란 팀 자체가 예년만한 포스를 못발휘하고 있죠. 어제의 수훈선수는 던컨과 지노빌리를 꽁꽁묶은 라쉬드와 아론이겠죠. 그리고 4쿼터에 몇몇 훌륭한 돌파를 만들어내긴 했지만 앤서의 혼자서 드리블치다가 돌파가 여의치 않을 때 날리는 크로스오버후 페이더웨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맥빠지게 하더군요. 팀도 아이버슨 개인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듯...
오픈 찬스라는게 주어진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죠. 그것도 약속된 플레이어에서 나오는게 아니고 동료가 메이드인 할거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날아온다면 여유있는 점퍼를 날릴 수가 없습니다. 결국 당황해서 터프샷을 날리거나 동료에게 돌리겠죠. 그러나 오픈상태에 있는 선수가 공을 받아서 돌릴 데라곤 별로 없을 겁니다. 이 점은 앤써가 명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앤써를 위한 팀이라면 막혀서 나오는 킥아웃을 줏어먹는 준비가 되어있겠지만 피스톤스의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젭니다. 어제 앤써가 드리볼 하다가 노룩 총알패스를 아머에게 투입했는데 아머가 그냥 날려버렸죠. 예상치 못한 패스가 오니 어린 신참이 받아먹
을 수가 없었을 겁니다. 좀 더 약속된 그리고 효과있는 킥아웃을 내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앤써는 점퍼 성공률을 좀 높여야 합니다. 요즘 점퍼가 영 아니죠.
디트 삽이 샌왕 삽보다는 작은 삽인가 보더군요..
04-05 파이널 이후 스퍼스에겐 항상 강했습니다 -_- 왠지 모를 승부근성같은 게 있죠. 피스톤즈는 그 파이널 이후 항상 스퍼스를 가상의 파이널 상대로 생각하고 선수 영입을 했고, 팀 전술을 세워 왔습니다. 요새 덴버 경기를 더 많이 보게 되는데, 천시의 페이스 조절 능력이 참 그립더군요. 어쩌면 엔써에겐 처음부터 너무 큰 부담을 지우면서 데려온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요즘들어 덴버 경기 많이 보게 되더라구요 ㅋㅋ
22 그때 우승 한번 더 했어야 하는데 그노무 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