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7. 금
[봄 음식을 만들어 동네 어른들과 나눠먹는 마을 속 작은 학교]
봄이 오면 맑은샘 어린이들은 진달래와 쑥으로 꽃지짐(화전), 쑥지짐, 쑥인절미, 쑥개떡을 만들어 나눠 먹습니다. 봄 음식만들기는 다 함께 만들며 형님들은 동생들을 도우며 이끌어 맛있는 제철음식을 만들고 글쓰기로 정리하는 협력학습이자 주제학습입니다. 또한 봄 음식을 동네 사람들과 나눠먹으며 마을 속 작은 학교 어린이들이 동네 어른들과 연결되는 작은 잔치이기도 합니다. 올해도 경로당, 어린이집, 마을공방, 마을회사, 동주민센터, 시의회, 시장실까지 어린이들이 배달을 다녀왔습니다. 제철음식을 만드는 것도 재미난 공부이지만 이웃과 나눠먹는 것도 자연스러운 함께 살기 교육입니다. 오가는 음식과 봉사 속에 싹트는 우정이 마을교육공동체의 씨앗이지요.
다녀와서 시의회 의원들에게 일일이 봄 음식 배달 소식을 전했습니다. 모두 반가워하고 아이들의 정성을 고마워하십니다. 마을 회사에서는 복사지를 한 상자 보내주셨네요. 빈 접시를 돌려주기 그렇다며 아이들 먹을 새참도 들려보내는 동네 분들이 있어 어린이들이 나눠먹는 재미를 더 느낍니다.
저녁때는 대안교육연대 회의가 줌으로 열렸습니다. 달마다 세 차례 쯤 정기회의가 있는데 모두 금요일입니다. 학교 너머 많은 이야기들 속에 우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늘 고마운 배움의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