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天路)를 걷는 삶(11/29)
-나의 억울함은-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들에게는 가끔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성도들은 불신자들보다 더 많은 억울함을 당하며 살게 된다. 그리고 억울해도 표현하지 못할 때도 많다.
가정에서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억울함을 당하기도 하고 사회에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당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성도들은 그냥 침묵한 채 버티고 또 참는다.
자신이 잘못해서 당하는 억울함은 가볍게 느껴지지만, 자신이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 같은데도 다가오는 누명이나 압박 그리고 자존심까지 긁을 때에는 무척 무겁게 느껴지며 분노마저 올라오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성도들은 나의 영성과 저들 영혼을 위하고 예수님 때문에 참고 지내는 것이 일반인 것 같다.
진리 안에서의 자유로서 얼마든지 되받아치고 할 수도 있겠으나 ‘어이그~’ 하고선 그냥 참고 넘긴다.
그러고 보면 진리 안에서의 영광의 자유를 남용하지 않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는 이들이 교회 안에 참 많다. 아픔과 곤고를 기도하라는 주의 메시지로 듣고서 오히려 상대를 위해 기도로 승리하는 자들이 많다.
옳다. 세상 사람들의 억울함은 억울함으로 끝나고 분으로 남는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의 억울함은 주께서 아시고 주의 성령께서 나를 치료하시며 반드시 위로하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
주께서 세상 모든 만사를 뜻대로 다스리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된 나를 괴롭히고 억울하게 한 자도 아시고 뜻대로 행하신다.
“여호와여 나의 억울함을 보셨사오니 나를 위하여 원통함을 풀어주옵소서”(애3:59)
성도의 모든 삶은 합력하여 선으로 끝나지만 세상 불신자들의 끝은 아무리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며 많은 것으로 쌓여도 결국 끝은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지 못한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내가 당하는 여러 상처와 억울함을 내 힘으로 맞설 필요가 없는 이유는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시며 이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오니 원하건대 주는 나를 기억하시며 돌보시사 나를 박해하는 자에게 보복하시고 주의 오래 참으심으로 말미암아 나를 멸망하지 아니하게 하옵시며 주를 위하여 내가 부끄러움 당하는 줄을 아시옵소서”(렘15:15)
때가 되면 행하신다. 사백 년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힌 애굽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사백 년이 될 때에 애굽을 멸하시고 백성들은 출애굽하게 하셨다.
죄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이 바벨론으로 모두가 잡혀갔으나 언약하신 칠십 년이 될 때에 고레스를 통하여 다시 주의 성전을 짓게 하시며 유대 땅으로 회복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이스라엘을 괴롭힌 나라와 족속들은 그냥 두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 언약하시고, 이사야 등이 예언하고 경고한 대로, 애굽을 비롯하여 나라들과 족속들을 없애거나 세력을 꺾어 버리셨다.
그래서 나의 아프고 억울한 심정을 오랜 기간 가질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성도는 그것마저도 주께 맡기고서 성도의 갈 길을 가는 것이 지혜롭다. 오늘도 주 안에서 승리하시기를 기원드린다.